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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65329
    작성자 : 야채타임
    추천 : 174
    조회수 : 2197
    IP : 58.79.***.39
    댓글 : 3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5/09 13:25:14
    원글작성시간 : 2007/05/09 04:14:26
    http://todayhumor.com/?humorbest_165329 모바일
    오랜만에 아빠를 보았어요...
    안녕하셔요 저는 현재 대학교 1학년 20살인 남자입니다.
    저희집이 제가 고삼때 보증때문에 한순간에 망해 버렸어요
    그리고 저희 가족은 아버지 혼자 사시고 저와 어머니 동생 이렇게 삽니다
    그런데 어제 어버이날이고 아빠 생각나서 아빠 사는데 몇달만에 갔습니다.
    (몇달만에 간거에 대해서는 일단 제가 사는곳과 너무 멀고 아버지께서 일하셔셔 언제나 시간이 안 맞았습니다.) 오늘 수업 마치니 4시 더군요.카네이션 바구니 5000원짜리 사고 아버지 사시는데 갔어요.(아버지 사시는곳은 할아버지댁입니다) 가니까 아버지께서 정말 기뻐 하셨어요 물론 저도 기뻣고요. 그리고 아버지께서 통닭을 시켜주셨습니다. 정말 전 오랜만에 먹어보는 닭이였어요. 이상하게 닭을 보니 지금 우리집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나오는데 아버지 앞이라 억지로 참으며 꾸역꾸역 닭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여러 이야기를 했지요.그런데 아버지의 말을 들어도 계속 우리집이 왜 이렇게 가난해 졌을까 하는 생각말고 들지 않았어요.제가 평소에 용돈이 없어요 밥은 학교에서 친구보고 사달라거나 굶습니다(저희 집이 좀 어려워서 ㅎㅎ) 그리고 카네이션을 산 돈은 정말 친한 친구들에게 돈을 빌렸습니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 이제 갈때가 되어서 저는 간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께서 잠시만 기다려보라더니 만원짜리 한장을 주머니에서 꺼내 주셨어요(다른분들께는 적은 돈이겠지만 저와 아버지에게는 적은돈이 아닙니다) 그 돈을 본 순간 정말 제 자신이 싫어지고 미워졌습니다. 오늘은 어버이날이니 부모님께 제가 뭘해드려야 하는데 5000원짜리 카네이션 주고 만원을 받으니, 정말 제 자신이 미친듯이 한심하고 저 같은 버러지 놈은 죽어야 된다 이런생각만들었어요. 전 그 돈을 잽싸게 받고 다음에 올께 라고 말하고 바로 밖으로 뛰어나가 골목뒤편에 혼자서 미친듯이 울었습니다. 정말 많이 울었어요. 가난해서 부끄럽고 한적은 없는데, 가난때문에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잘 만날수 없고 그 사람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 사실이 너무 서러워서 울었습니다. 전 아버지께 전화해서 선물 그런거 해줘서 미안하다고 다음에 몇년뒤에 사회인이 되면 수십배 수천배 좋은 선물 사드린다고 말하면서 또 울었습니다. 제 말만하고 그냥 끈었지요. 전 다른 제 또래 학생들이 하는 연애 술먹고 놀기 등등 이런거 안해도 상관없어요. 제 지금 해야 할것은 공부뿐이니까요. 공부열심히 하면 성공은 못해도 남들처럼 살수 있다는 거 믿고 정말 마지막 희망 삼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느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때문에 정말 미칠꺼 같아요
    제가 못살더라도 저희 아빠 엄마 동생은 남들처럼 살게 해주고 싶어요.
    이런 문맥도 안맞고 우중충한 글을  오유 첫글로적어서 죄송합니다.과제 하다가 좀 답답하고 그래서 글을 적어 보았어요.인생의 선배님들 저에게 격려나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나이때 이런말하면 안되는거 알지만, 정말 살기 힘드네요 앞으로 더 힘들겠지만 , 지금도 너무 힘듭니다. 
    야채타임의 꼬릿말입니다
    하고 싶은걸 하지말고 
    해야할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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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09 04:19:51  59.5.***.22  kyowske
    [2] 2007/05/09 04:54:02  222.107.***.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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