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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교수님이 문장을 끝마치기도 전에 손을 들고 끼어들었다:"무엇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가? 즉, 산타클라우스가 존재한다는 생각과,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어떻게 다른 것인가? 두 생각 다 산타클라우스에 대한 생각이다. 그렇다면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존재한다는 생각과 어떤 면에서 다른가? 흄은 이런 제안을 한다: 산타클라우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바로 산타클라우스가 모든 시간과 장소에서 제외되었다는 생각인 것이다."
교실에는 정적이 흘렀다. 그 학생이 예전부터 뛰어난 두각을 나타낸 학생이 아니거니와, 순식간에 어떻게 이런 딜레마를 도출해내는 사고를 했겠는가."흄은 틀렸습니다. 그의 제안은 모순이나 순환을 도출하기 때문이죠."
교수: 그래, 어떻게?학생: 우리는 어느 특정 시간이나 장소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교수: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오즈의 나라나 엘도라도같이, 존재하지 않는 곳을 생각할 수 있다는 거지?학생: 네, 우주 밖의 공간이나, 빅뱅 이전의 시간, 둘 다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죠.교수: 그렇다면 모순은?학생: 어느 특정 시간이나 장소가 모든 시간이나 장소에서 제외된다는 것이 모순입니다."교수: 그럼 순환은?학생: 모순을 피하려면 "어느 특정 시간이나 장소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생각 = 그 특정 시간이나 장소가 존재하는 모든 시간과 장소에서 제외되었다는 생각"이라고 수정해야 되죠. 그러나 이렇게 수정하면 "존재"라는 단어가 정의되는 문구와 정의하는 문구에 동시에 포함되어 순환적인 정의가 되는거죠.
대학원생 중 의자를 뒤로 젖히고 앉아있던 고참 선배는 놀라 자빠질 뻔했다.
철학논쟁에도 일종의 체크메이트 같은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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