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방생활에
친구들도 죄다 고향에 있거나 군대에 있고..
하소연할놈도 없고, 하..
편하게 음슴체같은거나 할게요.
필자는 독서실에서 공부중인 학생임.
대각선 뒤에 ㅊㅈ.. 뒷통수 밖에 못보긴 했지만, 약간 관심정도는 있음
(여친 하나 만들고싶다는 생각은 하기에..)
정면? 제대로 본적이 없어서 모름
옆모습정도까진 본적있는데 잘 몰것음
어찌됐건 평소 열공하는거같아 진득하게 공부 못하는 필자는 뭔가 동경 비슷한 느낌까지 가지게 됨.
근데 왠일로 이 처자가 엎드려 자고 있는거임.
가만 보니 어제도 엎드려 자더니 갑자기 사라지고, 나중에 모자를 쓰고 돌아왔었음.
분명 어제 자다가 피곤해서 집에 가서 자다 온걸로 보임.
나도 독서실 공부하러갔다가 잠만 퍼질러서 잔 기억이 있고, 그때의 기분이란 매우 엿가락같이 늘어나므로, 그 심정을 알기에 + 관심도 있고 해서 편의점에서 핫식스를 사서 그 처자의 책상에 놔두고 왔음.
포스트잍같은거 붙이거나 뭐 그런식으로 작업(?)을 걸 수도 있었겠지만
공부하는사람 방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나름 소심한지라 그냥 음료수만 놔둠
근데 음료수가 1+1행사 아이템이라 나도 한캔 마심 ㅇㅇ.
처자께서 자다가 자세를 바꾸려하더니 음료수를 보고 잠이 깼음 ㅇㅇ
두리번 거리더니 공부를 시작함.
음료수를 땄음.
이때 기분 좋았음 ㅎ_ㅎ
내덕에 잠 안자고 열공하는거같아서 기분 좋았음 헤헤
내가 줬다는건 아는지 모르는지는 알 수 없었음.
물론 내 책상을 봤다면야 알지도 모르지만, 칸막이도 있고
뭐 알거나 말거나 그냥 혼자 좋아하다가
11시가 됐음 ㅇㅇ
독서실 11시 30분에 닫음
그 처자가 11시쯤에 짐을 싸기 시작하더니 밖으로 나감
나도 우연히(진짜 우연히 오늘 인터넷으로 시험 친게 딱 그때 끝남 ㅡㅡ;; 11시 20분에 끝나도록 맞춰놓고 한거라 모르는게 제끼니까 11시 5분쯤 됐음) 그쯤에 끝나서 가방을 싸고있는데, 처자가 들어옴
이까진 문제없었음
뭐 사람은 김칫국을 마시는 동물인지라
만약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면 이 처자가 내가 음료수 줬단걸 알아주고, 고맙다고 해줬으면 나야 오늘 기분 최상이었겠지만,
이 처자는 급속도로 가방을 싸더니 도망가듯이 나감 ㅡㅡ;;
뭐임 이거?
내가 준걸 안거같은데
왜 도망침?
아놔.. 여기서 상처받음
물론 내 제멋대로의 해석이지만 아오..
누가 잡아먹는단것도 아니고
밥상 차려주고 떠먹여줘도 거절하는 소심한놈인데
와.. 도망 ㅡㅡ;;
진심 속으로 슬펐음..
오는 길에 커플만 20쌍넘게봄
하..
에혀..
하소연할데도 없고
기분이 아주 애매모호씁쓸짭짤한지라 두서있게 글도 못쓰겠음
그냥 울고싶음
술도 땡기는데 같이 마실사람없음
와하하 십랔ㅋㅋㅋ
내주변엔 죄다 AT필드 친 형누나들밖에없음
좀 친해진사람은 갑자기 보자기엔 멀거나 임자있는 사람(여자의 경우)...
아 진심 울고싶다
그 처자분 왜 도망가듯이 나갔을까 ㅡ.,ㅡ...
아 진짜 잡아먹는것도 아닌데 ㅇㄴ머ㅣㅏㄻㄴ얼;ㅣㅏㅁㄴㅇ리ㅏㅁ넝;림ㄴㅇㄹ
뭐 그래도 음료수 잘마시더라..
오늘 공부 잘했겠지 머
아... 난 정말 밑바닥이 안보이는 호구구나 젠장ㅋ
그 처자 오유 할거같진 않아서 휘갈겨봄..
친구들에게도 하소연하기 미안해서 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글 이렇게 많이썼는데도 기분이 나아지질 않아..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