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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650770
    작성자 : 익명YmVlY
    추천 : 1
    조회수 : 589
    IP : YmVlY (변조아이피)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08/08 16:27:08
    http://todayhumor.com/?gomin_1650770 모바일
    31살 인생 주저리 주저리 적어보는 이야기...
    철이 일찍 들었던 것인지 나이 16살에 이미 공부에는 소질이 없어서 공고가서 기술 배우자라는 마인드로

    공고에 들어가서 나름 좋은 학점 유지하여 19살에 월급 90~100 사이를 받으면서 21살 까지 돈을 모았다..

    대략 1400만원 정도를 모아서 그돈으로 서울에 있는 전문대학을 들어갔다. 고등학교 내신을 잘 받아둔 덕분에

    내신으로만 대학에 붙었다. 그래서 남들의 수능고충을 난 모른다. 컴퓨터 만지는걸 좋아해서

    고등학교를 전자과를 선택했고 대학은 소프트웨어 학과를 들어갔다. H/W 보다 S/W 잘 맞았는지

    대학다니는게 즐거웠고 배우는게 재밌었다. 나의 천성에도 맞는지 새로운걸 개발하고 고민하고 머리 터지게 생각하는것이

    전혀 싫지 않다 대학을 1년 다니고 군대를 가게 되었는데 남들처럼 보병은 싫어서 무언가 편한 보직이 없을까 해서 찾아 보았는데

    고등학교 때 나온 전자과 이것이 도움이 되어서 레이더 정비병 이라는 것에 지원을 하였다. 무슨 군대 보직을 들어 가는데

    2차 면접 까지 보면서 들어갔다. 경쟁률이 160:1 이였다... 

    다행이 전자과 + 사회경험 + S/W 학과 모든게 잘 맞아 떨어져서 그런지 합격이 되었다.

    군대 들어가고 나서 왜 이 보직이 경쟁률이 심했는지 이해가 갔다... 우선 자대 배치는 서울 이나 혹은 경기도권 전부 지하철이 다니는곳

    으로 배치를 발령 받고 상시 전투대기 부대 라고 하여 모든 훈련에서 열외가 되었다. 또한 근무를 남들처럼 위병근무 서는게 아닌

    네모난 박스에 들어가서 의자에 앉아서 경보대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여름에는 에어컨이 나오고 겨울에는 히터가 나왔다.

    밤에 근무 할 때도 내무실 바로 옆에 당직 서는 간부하고 같이 의자에 앉아서 이런저런 대화 하면서 2시간 보내면 되는것 이었다.

    그래서 남들 군대 추억 이야기 할 때 나는 특별한 것이 없다. 너무 편하게 다녀 와서.. 너무 편하다 보니 근무 서는곳에

     PSP를 가져와서 즐겼는데 상관없는 타 부대 간부가 무슨 영문인지 근무지를 뒤지더니 내 PSP를 발견 하여 징계위원회가 열렸다.

    덕분에 영창 9박10일을 다녀왔고 전역일이 10일 연기 되었다. (참고로 영창 다녀와도 인생 이력에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그렇게 2년을 보내고 바로 대학에 복학 했지만 욕심이였는지 적응이 잘 안되었다. 그래서 휴학을 하고 1년간 전공에 대한 

    개인공부를 하고 이런 저런 알바도 해보면서 사회생활을 조금씩 맛보았다. 다행이 나는 모아둔 돈이 많이 남았기에

    대학 다닐때는 알바를 하진 않았다 그리고 돈이 부족하여 힘들었던 적도 없었다. 술먹고 싶으면 술을 먹었고

    놀러가고 싶으면 놀러를 다니면서 재밌게 생활 하였다.. 1년간 휴식을 하고 다음 해에 복학 하여서 

    공부에 집중 하였다 다행이 1학년 2학년 두학기 모두 점수는 평균 조금 넘게 받아놔서 2학년 2학기 때 교수님 소개로

    취업이 되었다. 인생에서 보면 2번째 회사인것이고 S/W 회사로는 첫 회사인것이였다. 26살.. 연봉은 고작 2000 / 13... 

    왜 13이냐면 여기서 1개월이 퇴직금 이란다... 이런걸 누가 설명해 주지 않아서 잘 몰랐었다...

    아는 사람이 더한다 했더니.. 그 이후로 교수들이 추천하는 기업은 가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다..

    누군가 나에게 조언을 주는 사람이 존재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지금 많이 든다. 

    하지만 저때 나의 머리속엔 조그만 중소기업에 들어가서 사회경력 쌓고 2~3년 지나면 좋은곳으로 이직 해야지

    이런 생각 뿐이였다. 그래서 회사 다니는 중에 열심히 기술을 배우고 프로젝트도 뛰면서 많은 스킬과 업무 경험치를 

    잘 올려놓았다. 그러던중 회사 선임과의 트러블로 회사를 나오게 되었고 1~2달 쉬고 있었는데 

    프로젝트 유지보수 하던 회사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 왔다. 나름 유지보수를 열심히 잘 해줬는데 그게 잘 보인 모양이였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그 회사에선 채용 처음으로 다이렉트로 사장 1:1 면담을 통하여 그자리에서 연봉 협상을 진행 하여 

    바로 출근도장을 찍었다. 그때 연봉은 3000 이였다. 내나이 28살 이였다. 이번엔 정확히 12개월. 퇴직금 별도였다!! 집에서도 가까운 곳이고

    일도 하던 업무에 연장선이고 또 잘 하는 거여서 적응하는데 문제 없이 9시 출근 6시 퇴근 하면서 재밌게 생활 하였다..

    하지만 100% 완벽한 회사는 없다는것을 나는 이 회사에서 알았다. 월급도 나쁘지 않고 회사 근무도 나쁘지 않았지만...

    갑(사장), 을(대표), 병(직원) 이끌어 가는 회사에서 을의 엄청난 히스테리를 감당하는게 너무 힘들었다.

    같이 다니는 직원들도 사장 과 대표 히스테리를 버티지 못하고 퇴사하기 부지기수 였었다... 그래서 나 또한

    그 히스테리를 못견지고 1년 3개월 만에 퇴사를 하였다. 그리고 나서 들어간 회사는 대기업 전산팀..

    내인생에서 최고로 높은 연봉을 받은 곳이다. 내 보잘것 없는 스펙에 29살 연봉이 4300 이였다. 이때 부터 인성이 조금씩

    나빠졌던거 같다. 아니면 내가 원래 그런 인간이였다고 생각이 들었다. 

    29살에 세금 때고 월 300을 버는것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 하였다. 그래서 사회활동 하는 사람들에게 

    잘난척을 많이 하고 다녔다. 잘난척만 했으면 다행이였지만 거기에 + 거드름 까지 피운 흔적도 있어서 참 민망했던 시기이다..

    아무튼 그렇게 돈 많이 주는 회사를 다녔는데 아뿔싸.. 돈 많이 주는 이유가 있었다. 그전 회사에서 매번 9시 출근 6시 퇴근했던것이

    9시 출근 새벽1시 퇴근 혹은 새벽3시 퇴근 이런 스케줄로 이어지니까 돈 보다 몸이 망가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돈을 보면서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설레발 쳐논 나의 행동 때문에서 라도 쉽게 그만 둘수 없었다. 그렇게 3개월을 했는데

    더는 안될거 같아서 퇴사를 하고 말았다... 덕분에 인생에서 참된 교훈을 얻었다. 어디가서든 함부로 잘난체와 거드름은

    피우는게 아니라는것을. 인생에서 혹독하게 일하면서 고생한 직장이지만 다른것을 다 떠나서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을 배운

    회사였다.. 그리고 지금껏 가져본적 없는 긴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백수생활 5개월) 인생 에너지를 재충전 하였다..

    그리고 현재...

    나이 31살 연봉 3600.. 통장 잔고 1억 1천 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3600 받는 곳에서 9시 출근 6시퇴근 하면서 매우 여유롭게 살고있다..

    돈 굴리는 제주가 있는지 1억1천 에서 저금은 7천 정도 했고 나머지 돈이 전부 주식으로 벌은 돈이다.

    주식으로 3천만원 정도 벌었다.. 지금도 내가 가진 1억으로 주식을 굴리면서 제법 수익을 보고 있다..

    누군가 보면 미쳤다고 할 수도 있다. 1억으로 주식을 하는 행동에 대해서 하지만 이 방법만이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조금이나마 더 여유롭게 사는 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야기의 끝맺음이 주식으로 이어져서 이상하지만 아무튼 이상 1986년 생의 현재 진행형 인생 스토리 였습니다.

    읽어 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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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09 11:03:29  110.70.***.251  진눈깨비중년  207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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