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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정리한 캐나다의 직장 분위기입니다.
제가 맨 처음 직장을 구할 때 걱정됐던 점이 저의 나이였는데.. 다행히도 여기는 나이를 보지 않는다는 것.
이력서에도 나이를 밝히는 난이 없고, 인터뷰 때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나이, 인종, 종교 등을 말할 의무가 없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이 나이에 새로 입사를 한다고 생각하면... 후와.. 정말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회사를 다녀봤기 때문에, 정말 매일 11시, 12시 퇴근하면서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 라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오기도 했죠.
1년에 집에서 밥 먹는 날이 10일 이내이니, 말 다했죠.
하지만 여기서는 야근, 특근이 없기 때문에 그야말로 정시땡입니다.
근무시간은 7.5시간인데, 즉 주당 37.5시간인데, 점심시간을 합치면, 8시 출근에 4시 퇴근, 또는 8시 반 출근에 4시 30분 퇴근, 이런식으로 일하고 있죠.
저희는 야근, 특근 수당이 없는 대신, 그 일한 시간만큼 일을 덜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재택근무도 가능한데, 저 같은 경우는 올 여름부터 매주 수요일은 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휴가는 15일이고, 5년차부터 20일, 15년차부터 25일... 그리고 매년 개인 용무 처리하라고, Personal Day가 3일, Sick Day가 5일 더 있습니다.
좋은 건 여기는 가족중심이기 때문에, 집에 급한 일이 있으면 우선 처리하도록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애 아파서 병원 가야 하는데도 눈치봐야 하고 그럴 일은 없죠.
출산휴가는 17주 가능하구요, 그리고 육아휴가는 출산휴가를 사용하지 않았을 시 37주, 사용했을 시 35주 가능합니다.
그러니깐 최대 17주 + 35주 = 52주 즉 1년을 쉴 수 있네요.
그 동안의 월급은 물론 안 나오는데요.. 고용보험에서 55%까지 커버해주고요, 회사마다 다르지만, 출산휴가시에는 회사에서 어느 정도 보조해줍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에는 8주까지는 나머지 45%까지 회사에서 내줍니다. 단 엄마만...
또한 저희 회사만 그런 지는 모르겠는데, 여기서는 승진에 대한 스트레스도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정도 연수가 되면 과장이 되고, 팀장이 되고 그래야 하는데, 여기서는 굳이 자기가 원하지 않으면 승진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만년 사원, 계장으로 남아있는거죠. 저희 회사에도 나이 지긋한 개발자, 테스터들이 많이 있죠.
물론 연봉차가 나긴 하지만, 그래도 자기가 굳이 그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길 원한다면 피할 수 있는 거죠.
회사에서 보통 그룹보험을 들어주어서, 의료 및 처방약은 공짜로 받을 수 있구요, 치과, 안경 등은 어느 한도 내까지 커버해줍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생명보험, 그리고 장애보험이라고 해야하나.. Long-term disability도 어느정도 커버해주는 회사도 있습니다.
또한 RRSP, 즉 노후연금이라고 해야할까요? 도 회사에서 어느 정도 내 줍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에는 5%까지 매치해줍니다.
그러니깐, 제가 월급에서 5%를 RRSP로 내면, 회사에서 5% 내주고, 3% 내면, 3% 내 주는 그런 형식입니다.
직장 분위기는 딱딱 그 자체입니다.
워낙 다문화이기 때문에, 각 나라에서 모여들어서 공통관심사를 찾기도 힘들고, 가끔 모여서 수다를 떨기는 하지만, 길어야 5분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모여서 시사, 연예, 스포츠 이야기등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냥 회사 와서 자기 자리 가서 자기 일 하고, 시간 되면 퇴근하는 분위기입니다.
회식이라고는 절대 없고, 연말에 회사에서 점심을 캐터링해서 먹는 게 전부입니다.
물론 부서별 회식은 이해도 못하구요.. 가끔 부서별로 점심 같이 먹는 게 다입니다.
점심시간도 몇몇을 제외하고는 그냥 자기 자리에서 샌드위치나 스파게티로 간단히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여기 직장 문화에도 많은 단점이 있습니다. 우선 외롭고, 인간 사이의 끈끈한 정 같은 것도 느끼기 힘들고, 또 가끔은 한국의 화려한 밤문화(?)가 부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노동환경은 한국보다 10배는 낫다고 생각하네요.
이상... 간단한 캐나다 직장문화... 끄읏...
출처 | 나의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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