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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16489
    작성자 : 167센티
    추천 : 15
    조회수 : 1710
    IP : 182.231.***.153
    댓글 : 26개
    등록시간 : 2016/11/27 21:18:52
    http://todayhumor.com/?love_16489 모바일
    연애가 사람을 이렇게 바꾸다니 ㄷㄷㄷ
    남친이 없으므로 음슴체로 갈게요 ㅎㅎㅎㅎ ㅠㅠ






    우리집은 삼남매임
    큰오빠(27) - 둘째오빠(22) - 나(20)

    큰오빠는 나랑 7살차이인데
    내가 중학교때 이미 대학생이고 내가 질풍노도의 사춘기때는
    군대에 있고 그 이후에 자취하고 뭐 이래서
    둘째놈과는 다르게 어른의 느낌이 큼

    암튼 연애가 사람을 바꿔놓는게 신기해서 주저리 주저리 써봄
    (바꿔놓는건 둘째놈의 이야기임)




    <성격, 생활>

    큰오빠랑 둘째놈은 성격이 극과 극임
    성격이나 행동같은걸 써보자면


    큰오빠는 겁나 냉정하고 칼같은 사람임
    평소에 말도 딱 필요한 말만하고 자기관리가 엄청 철저함
    살면서 무의미하게 시간보내는걸 본적이 없는듯

    생활패턴은
    평일은 일어나서 - 운동 - 학교 - 학원 - 집 - 잠
    주말은 일어나서 - 운동 - 도서관 or 집에서 공부 - 운동 - 잠

    이거에 반복이고 취미생활은 개 데리고 산책아니면 외국어 공부인데
    외국어 공부는 자기 여행갈려고 배웠는데 같은 집에서 나온 자식이 맞는가 싶음
    중국어, 일본어, 영어를 왠만큼 다하고 지금은 독일어 배우는 중임


    그리고 여행다니다보니까 사진찍는게 취미인데 그래서 그런가 옷을 잘입음
    키는 170 조금 넘는데 비율이 좋은건 아닌데 뭔가 옷으로 커버를 잘함
    그리고 헤어스타일을 진짜 다양하게 잘 바꿈 근데 또 와 엄청 잘생겼다 이런건 아닌데
    그냥 소화를 잘함 뭔가 암튼 신기함


    또 방에 옷이 많은건 아닌데 필요한거는 딱딱 있음
    그리고 정리를 잘해놔서 뭔 편집샵 같은 느낌
    (참고로 유일하게 우리집에서 신발을 자기방에 보관함)


    근데 말도 잘안하고 과묵한 양반이 얼마전 안 사실인데 여사친은 겁나 많음
    원래 같이 잘 안다니는데 어쩌다 학교근처에서 만나서 카페에서 커피 시키고
    앉아있는데 거짓말 안하고 30분? 그쯤동안 먼저 인사하거나 몇마디 하고 지나가는
    여사친, 학교후배, 아는동생 뭐 기타 등등이 10명이 넘음
    그러다가 나보고 먼저 가라길래 뭐지 싶었는데 좀있으니까 겁나 이쁜 여친이 옴



    집에서 부모님은 큰오빠가 모쏠인줄 아시는데 그런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듯
    이날 나도 좀 충격 받음 말을 안해서 당연히 나도 큰오빠가 모쏠인줄 알았음
    (집에 그 흔한 사진같은것도 본적이 없고 데이트 하러 나간다는 말을 한적도 없었는데...)





    둘째놈을 써보자면 큰오빠랑 완전 반대임

    성격은 겁나 능글맞음 보고 있으면 뭐 이런새x가 있지? 흠흠 암튼 좀 재수없는 스타일?
    여자들이 기겁을 하고 싫어하는데
    주위 형,동생 아는 선배들 기타 등등의 남자들은 전부다 좋아라하고 맨날 찾음


    그리고 얘는 시간 계획이란걸 모르나봄



    학교는 지각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잘수있을만큼 쳐자다가 가고
    오지랖이 넓은건지 뭐 암튼 아파트 상가에 가게 사장님들이랑 다 친함
    학교 앞 식당에 갈일 있으면 사장님이 다 알아봄


    생활패턴은 잠 - 눈뜨면 학교 - pc방 - 집 - 씻고 게임 - 잠
    이게 평일이나 주말이나 다를게 없음 다른거라고는 학교 가고 안가고의 차이
    (곧 군대가기 전이라서 집에서 방치한 감도 없잖아 있는듯)



    여행은 그리고 죽도록 싫어함 살면서 여행간게 중학교 수학여행이 전부인 놈임
    심지어 고등학교 수학여행은 간다고 거짓말하고 친구놈들이랑 pc방에서 밤 새다가
    이틀째 아침에 아버지 출근하는데 멍청하게 마주쳐서 탈탈털림

    유일하게 잘하는 외국어는 일본어

    어릴 때 미니카 만화에 빠져서 그 길로 일본 애니를 파더니
    (소년만화를 주로 봄 여자 애들 나오거나 연애물은 안보는듯)
    일본어를 마스터함


    패션은 살이 겁나쪄서 그런지 맨날 트레이닝복 바지 + 슬리퍼 + 후드티 + 겨울이면 패딩,야상 이렇게 입고
    (패션에 삼색이 기본임 무조건 삼색이상으로 입음 예를 들면 바지는 파랑색 
    후드티는 검은색 모자는 베이지 야상은 빨간색 이런식...)

    뭔 일 있는 날은 항상 옷은 큰오빠 옷 훔쳐입다가 얼룩 크게 져서 디지게 맞고 나서는
    다시 원래 패션으로 돌아감(키가 180인 놈이 뭔 큰오빠 옷을 입는지 이상한 놈임 사이즈도 안맞는데)

    머리는 이게 삽살갠지 예수님인지 암튼 고등학교때 뭐에 꽂혔는지 치렁치렁 길어서
    두달전까지 내 머리길이를 넘보고 있었음



    그리고 중-고-대학을 남녀공학 - 남녀공학 - 미대생인 큰오빠랑 다르게

    둘째놈은 남중 - 남고 - 공대(기계) - 곧 군대 ㅋㅋㅋㅋㅋ
    이거라 폰에 여자 전화번호가 친인척 제외하면 1학년때 교양 조별과제 팀원 여자애 하나임



    이러던 둘째놈이었는데
    두달전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에 나갔다 왔는데
    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여자애를 다시만났는데
    그날 좀 잘됬나봄

    술도 못마시면서 엄청 취해서 들어오더니
    신이나서 막 떠드는데

    여자분이 오랫만이라면서 어떻게 지냈냐며 묻더니
    여자분이 자기 휴학하고 지내다가 일 끝나서 이제 내년 복학전까지
    울산 내려와서 지낸다고

    울산 내려와서 친구도 별로 없다면서 심심하니까 주말에도 놀아달라고 했다고 함

    이거는 100프로라면서 신이나서 떠들다가 기절해서 자고 나서
    다음날 영화보고 데이트 비스무리하게 하고 오더니


    그날부터 사람이 달라짐
    아는 선배 자전거라면서 자전거를 하나 업어 오더니
    하루에 자전거를 2~3시간씩 타고

    그 좋아하던 게임도 끊고 술도 끊고 담배도 끊고
    큰오빠랑 심각하게 얘기하더니
    컴퓨터 살꺼라고 모아둔 돈이랑 이것저것 모아둔 돈으로
    큰오빠랑 같이 옷도 사고 머리도 하고(심지어 그 치렁치렁한 예수머리에서 시원하게 투블럭으로 밀음 ㄷㄷㄷ)


    맨날 먹던 야식도 한순간에 끊고 방구석에 보물창고마냥 모아뒀던 과자랑 초콜렛이랑 뭐 이런거
    다 나보고 먹으라고 주고(과자 하나 몰래 먹었다가 프링글스 통으로 쳐맞았던 기억이 있는 나로서는 신기했음 ㄷ)
    그렇게 하더니

    두달만에 103kg? 에서 82라던가? 암튼 지말로는 20kg가까이 뺌(실제로 사람이 달라짐 ㄷㄷ 바지 허리가 안맞아서 또 옷삼)


    두달동안 옆에서 보면서 와 연애가 사람을 이렇게나 바꾸는구나 신기했었음



    그리고 지난주 주말 둘째놈 여자친구 언니가 일 있어서 다시 인천에 올라가는 상황이됬음
    그래서 둘째놈은 숨겨왔던 자기 좀 있으면 군대 간다는 이야기를 함























    그리고 월요일에 헤어짐 그리고 둘째놈은 그 충격에 원래 모습으로 돌아옴
    (알고보니 그 언니가 대학와서 처음 사귄 남자친구가 사귄지 한달만에 군대간거 1년 반 넘게 기다려줬는데
    남자가 언니를 찼다고... 그래서 자기는 군대를 또 기다릴 자신이 없다는게 이유인데)

     
    둘째놈은 그 충격에 연일 스티븐 유, mc몽 개x끼를 외쳐대고 있음
    (원래 옛날같으면 공익인데 바껴서 3급? 이라던가? 암튼 군대가야된다고 술먹고 한탄하면서
    마이크 키고 샤우팅하면서 총싸움 게임중임 쏠때마다 개x끼를 외치는중 이거 쓰는 와중에도 외쳐대는걸 보니
    어지간히 억울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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