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영
(임시지만)자칭 삼룡맘입니다
삼룡이를 데리고 온지 어제부로 5일차...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네요
그동안 삼룡이는 잘 싸고 잘 먹고 잘 자고 있었어영
금요일에는 퇴근해서 감자도 캐고 맛동산도 줍고 (와 정말 사람보다 더 한거 같아요 냄새ㅋㅋㅋㅋ 코 썩는 줄..)
귀에 약 넣어서 삐졌는데 간식 주니까 도로 쪼르르 나옴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동안 더워서 거실에서 잤는데 애가 엄청 괴롭혔거든여... 제가 눈감고 누워있는 꼴을 못 봄
남편이나 저나 숙면을 취하지 못해서 금요일 부터는 그냥 안방에서 자는데
처음엔 문을 열어뒀더니 삼룡이가 슬금슬금 들어옴ㅋㅋㅋㅋㅋㅋ
삼룡아 아빠랑 엄마 잘꺼야 침대 올라오면 안돼~ 하니까 밑에서 계속 침대 주위를 빙빙 도는거예여
아 역시 얘 똑똑하다 이러고 자는데 뭐가 이상해서 보니까 이미 올라와서 제 팔을 베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지 딴엔 엄빠가 자니까 모를 줄 알았나보죠?ㅋㅋㅋㅋ파ㅋ워ㅋ강퇴당함
다행히 밤에는 밖에서 울지않고 조용했는데 날이 밝아오니까 문 앞에서 야옹야옹 거리더라구여
어제는 둘이서만 있었는데 평소 같으면 둘이 출근하면 맘 편히 잤을텐데 이틀 내내 저희가 집 안에서 있으니까
잠을 못자서 그런지 자꾸 잠투정을 부리는거... 계속 꿍얼꿍얼댐...
조용해 져서 가보면 자고 있길래 TV도 꺼주고 저도 침실에서 책보는데 어느새 다가와 있음
그리고 옆에서 애오애옹 거림 눈은 반은 감겨가지고 (멍청한데 그게 또 넘나 귀여운 것)
그게 너무 귀여워서 막 괴롭혔더니 나한테 하악질 함....ㅜㅜㅜㅜ
저도 삐져가지고 그때부터 모르는 척 했는데 삼룡이가 엄청 애가 타 하는 거예영
저한테 와서 계속 부빌려고 하는데 그때마다 말 없이 피하니까 애가 막 서운함이 눈에서 뚝뚝...
터덜터덜 소파 밑에 들어가 있다가 나중에 부르니까 정말 한달음에 나옴ㅠㅠ (본인은 심쿵사 함)
왜 엄마한테 하악했어 그러면 안돼지 엄마가 모르는 척해서 섭섭했어? 이러니까
배까고 막 양양양 이러면서 복풍 부빔........
하여튼 저희는 80% 마음을 굳힌 상태예요
없다가 갑자기 있으니까 엄청 신경 쓸 일도 많고 그만큼 피곤하지만
남편은 제 얼굴에 웃음이 더 많아졌다고 하고(근데 자기한테 신경 안쓴다고 너무 서운해 함. 삼룡이한테 질투함)
저도 남편이 퇴근하자마자 삼룡이 찾는거 보면 같이 살아도 좋겠다라고 생각을 해영
주인을 찾아주는게 제 1차 목표이긴 하지만
그게 안된다면 삼룡이랑 오순도순 사는 걸 2차 목표로 하려구여ㅋㅋㅋㅋㅋ
덕분에 인터넷 들여다보면서 많이 공부하고 있습니다ㅋㅋㅋ 다행히 애가 순해서 꼬리 잡아도 발 잡아도 얌전해요
아 근데 몇가지 여쭤볼게 있어요(사실 이 글의 핵심임)
1. 삼룡이 턱 밑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부분? 사람으로 치면 쇄골 부분이려나요? 덩어리가 잡히는데 뭘까요...
애는 만지거나 눌러도 아파하지 않아요 막 딱딱하진 않구여... 찾아보니까 지방종이거나 임파선이나 침샘이 부었거나.. 최악은 암이래요
조금더 지켜보는게 좋을까요? 어차피 이번 달 안으로 종합검진 받을거여서요
2. 삼룡이는 털에 윤기가 별로 없는거 같아여 늙어서 그런가ㅜㅜㅜㅜ 모질이 좋아지려면 뭘 먹여야 할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