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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신은 존재 하지 않는다 라는 역설을 하신 댓글이 베스트에 간 글에 있네요...
설명할 수 없다면 그저 알 수 없는 것이지,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진 않습니다.
암흑물질도 아직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종류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를 모델링 할 수 있는 대통합 이론도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니
우리의 존재나 우주 자체도 완전하게 설명할 수 없으므로, 우주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 할 수는 없겠죠.
물론 이것을 가지고 우주가 존재하니 신도 존재한다는 개연성 없는 주장을 할 수도 없습니다.
신의 실재는 증명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신의 부재 또한 알 수 없다는게
논리학을 기반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에게 타당한 결론 같습니다.
그리고 알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이 어떻게 생각하던 순전히 개인의 자유입니다.
고대 철학자들이 세상이 4대원소와 사랑으로 이루어 졌다거나, 불이 흙이 된다고 주장했던 것들을 비웃을 순 없겠죠.
그저 알수 없는 것들에 대해 각자의 경험정보 내에서 이끌어 낼수 있는 개인적인 믿을을 가졌던 것 뿐입니다.
문득 문득 신이나 종교에 대해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부정적인 분들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만
그저 위처럼 설명 할수 없는 것에 대해 공통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것을 두고 그렇게 공격적으로 대해야 하나 싶습니다.
이에 대해 먼저 말도 안되는 것으로 과학을 무시하지 않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상대가 주먹을 휘두른다고 같이 주먹을 뻗으면 같은 수준 밖에 되질 않습니다.
종교에 대한 지나친 맹신과 과학에 대한 지나친 맹신은, 똑같은 맹신일 뿐입니다.
아직도 우주의 존재를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종교나 과학이나 마찬가지죠.
현대 물리학이 매우 견고하게 보이지만
19세기까지만 해도 뉴턴 역학이 우주를 완벽히 설명하고
더이상 과학적인 발견이 없을거라고 생각되었던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언제 또다시 상대성 이론과 양자론 같은 혁신을 맞이할지 모르는데 과학에 대한 지나친 맹신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오해하실까봐 덧붙이면, 과학이 종교와 서로 어떤 수준이라거나 하는 식으로 비교하자는 의도는 아닙니다.
그저 종교를 지나치게 맹신하면 독이 되는 것처럼, 현대 과학이라도 지나치게 맹신할 경우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싶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이성과 논리로 타당하다고 생각되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되는 것을 진실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입니다.
신의 존재가 설명될 수 없으니 신은 없다며 종교를 공격 하는것도
반대로 자신의 종교에 대한 심층적인 공부도 없이 무조건 신의 섭리라고 주장하는 것도 보기에 좋은 행동은 아닌것 같습니다.
흔히들 싸움은 누군가 멈춰야만 그 연쇄의 고리가 끊긴다고들 말합니다.
논리적 개연성이 부족한 말들로, 또는 다른 사람에게 결코 감명을 줄 수 없는 공격적인 말들로 사람들을 자극하려하는 일부 종교인들도
종교를 믿는다는 것을 두고 논리적이지 못하니 하면서 조롱거리로 삼으려는 일부 과학 맹신자들도
서로 상대방을 꺽으려는 마음만 있을 뿐 도저히 이성적인 과학도로도, 인품을 가진 종교인으로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종교게가 아니므로 종교를 가진 분들이 이글을 읽을지는 모르겠으므로
과학게에 들르시는 과학도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어느 한쪽이라도 공격하는 것을 그만둬야 싸움이 멈추지 않겠습니까?
논리적인 탐구를 안하는 사람들을 계몽하겠다거나 과학적인 논리로 꺽을수 있다는 식의 사고는
결국 상대방이 자신보다 못하다는 사고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다분한 일이며
이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가 어떻던 상대방에게 자신을 아래에 두고 깔보는 행위로 여겨질 소지가 많습니다.
또한 지나친 종교 비방은 남에게 사상을 강요하지 않는 선량한 종교인들에게는 상처가 될수도 있습니다.
그저 사실에 근거를 두고 말하면 충분한 것이죠.
시비 건다고 같이 싸워줄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이성에 따라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설명하고 상대방이 반론을 한다면 토론을 하면 되고
상대방이 논리적인 토론을 무시하고 자신의 주장만 내세운다면 무시하시면 됩니다.
굳이 먼저 나서서 시비를 걸 필요는 더더욱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 종교를 지나치게 맹신하는 분들에게도 한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믿음은 의심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먼저 의심이 있어야 탐구를 하고, 탐구의 결과로 어떤 사실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에 일어난 사건들로 인해 신의 존재를 의심하고, 의심의 결과로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임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언제나 자신이 하는 일이 정말 자신의 종교관에 바른것인가,
지금 자신의 믿음이 옳바른 것인가 의심을 가지고 평생에 거쳐 자신의 믿음을 보정해 나가는 것이 신앙입니다.
도교로 보면 도를 닦는 것이고, 불교로 보면 참선이고, 기독교로 보면 구원의 과정이 그것입니다.
마무리는 결국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의심하기를 멈추지 마시고, 자신이 믿는 것이 진리라고 생각하기 전에 몇번이고 더 의심해 보시기 바랍니다.
논리학을 믿고 과학을 탐구하는 사람도, 신을 믿고 종교에 몸을 담은 사람도 자신에 대한 의심이 가장 필요한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말이 쓸데없이 길어졌는데, 처음에 하고싶었던 말은 괜히 먼저 자극하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신에대한 논리적인 탐구라면, 그것은 재밌는 토론 주제라고 생각하지만 그곳에 종교를 조롱하는 댓글이 달리는건 안좋은 현상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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