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며 누구나 표현의 욕구가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제 생각을, 존재를 남들에게 꺼내어 보이려는 본능같은게 있는거라고 느껴왔다

내가 말하기를, 수다떨기를 좋아하지 않는 까닭은
어린시절 억압적인 가정환경때문이엇을까
사람의 성정이 본디 그러했기 때문이었을까 

소위 조용한 성격은 사회생활에 큰 장애가 된다
나는 너를 어색하게 만들고
내가 불편한 너는 나를 피한다
밥을 먹거나 출퇴근을 하거나 잠깐 쉬는 이런저런 시간들이 쌓여도
여전히,  
너와 어울리기 쉽지 않은 나는
우리가 너희가 되는 
낯선 그 광경을 또다시 목격하게 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잘난사람은 없지만
잘하지 못해도 넉살좋은 사람은 갈등을 그럭저럭 해결해나간다 결국 어차피 사람사는 일이니까
그러지 못하는 나는 아등바등 더 열심히, 아니 잘 하려 노력하는 수뿐이다

성격에 봏고 나쁨이 잇겟느냐만은
백인백색의 가치가 잇는거라고들 하지만
사회적 동물에게 말주변이 없음은 장애와도 같다
신체적 장애가 없는 나는 단지 성격을 고치려 더 노오력해야 할 뿐이다
난들 극복하려 애쓰지 않았을까

점점 더 대화거리를 찾으려 할 수록
말하는 것이 싫어진다

내가 지금 이따위 소리나 지껄이는건 우울증 때문일까

상담을 받으면 나도 말하는걸 좋아하게 될까

지금의 내겐 활기도 생기도 없다
뛰어내릴자신도 없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건물 옥상을 쳐다보고
나는 도무지 이 장애를 극복할 겨를이 없다  

청각장애인 작가님이 연재하는 네이버 웹툰이 잇는데
귀가 들리는 나보다도 성격이 좋아보인다
내가 신체적결함이 있었다면 난 인생포기한듯 살았을거야
난 이렇게 허접하게도 
밝지 못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