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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istory_16450
    작성자 : 풍림화산2
    추천 : 12/22
    조회수 : 2385
    IP : 112.175.***.219
    댓글 : 111개
    등록시간 : 2014/06/19 11:00:49
    http://todayhumor.com/?history_16450 모바일
    이병도가 실증사학 맞습니까?
     
    아마 여기에서 이병도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있겠지요. 이병도가 일제 시대에 친일을 해서
    친일인명 사전에 등재되었지만 나중에는 민족주의 사학이 되었다거나 그런 이야기 하지만,
    나이 80 넘어서 광주에서 같은 한민족을 학살한 전두환 밑에서 국정운영위원인가 맡으신 부분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그런 것을 넘어서 이병도가 실증사학을 도입한 학문적인 성과를 무시해선 안된다고 하는 분들도 있으셨던 것 같고
    근데 이것은 한 쪽의 주장일 뿐, 실제로 그런가 칠지도를 중심으로 한번 나름대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일단 실증사학은 백과사전에서 이렇게 이야기 되는군요
     
    실증사학의 특징은 연구 방법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실증을 중시했다는 점에 있다. 실증이란 실제적인 증거라는 뜻이고 실증적인 방법이란 그러한 증거를 가지고 역사적 사실을 설명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실증사학자들이 가장 중시한 증거는 정확한 문헌자료였다. 문헌자료라고 해도 이들이 추구한 것은 정확한 사료였다. 정확한 사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들은 사료비판에 철저하였다.
    사료비판에 있어서 가장 유력한 기준은 합리성 여부였다. 즉, 실증사학자들은 합리성 여부를 기준으로 정확한 사료를 확보하는 사료비판과 나아가 그 사료를 증거삼아서 역사적 사실을 해명하는데 주력했다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실증사학 [實證史學]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만일에 일부가 주장하는 대로 이병도가 실증사학자였다면 아래와 같은 칠지도를 분석할 때에 어떻게 접근했어야 할까요?
     
    단철(鍛鐵)로 만든 양날의 칼로 전체 길이는 74.9cm이며, 칼날의 길이는 65cm이다.  칼의 좌우로 각각 3개씩의 칼날이 가지 모양으로 뻗어 있어 칠지도(七支刀)라고 부른다. 칼의 양면에는 60여 자의 명문(銘文)이 금상감(金象嵌) 기법으로 새겨져 있다. 무기로서의 실용성보다는 제의(祭儀) 등에서 상징적인 용도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본래 육차모(六叉鉾, ろくさのほこ)라는 이름으로 전해져 왔으나, 1873년 이소노카미 신궁의 대궁사(大宮司) 간 마사토모[菅政友]가 칼날에 새겨진 명문을 발견하면서 칠지도로 학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1953년에 일본 국보로 지정되었으며, 이소노카미 신궁에 소장되어 있다.

    칠지도는 광개토대왕비와 더불어 고대 일본과 한반도의 관계를 알려주는 가장 오랜 문자 사료이다. 하지만 표면이 부식되어 일부 글자는 판독이 어렵다. 많은 연구와 방사선 촬영 등을 통해 총 60여 자가 확인되었으나, 몇몇 글자(侯ㆍ以ㆍ音ㆍ倭)는 여전히 해석의 어려움이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글자는 다음과 같다.

    [앞면] 泰□四年十□月十六日丙午正陽造百鍊□七支刀□辟百兵宜供供侯王□□□□作

    [뒷면] 先世以來未有此刀百濟□世□奇生聖音故爲倭王旨造□□□世
    [네이버 지식백과] 칠지도 [七支刀] (두산백과)
     
    만일에 실증 사학자였다면 칠지도가 백제인이 만든 칼이라는 점, 따라서 Keyword 인 侯王이 백제인에게 있어서 어떤 존재였는지
    문헌적 고찰이 먼저 이루어졌어야 할 것입니다. 백제인의 후왕 제도에 대해서는 흠정 만주원류고에 그 기록이 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其國内衆建侯王 以酬勲懿 自宋齊時已然則  - 흠정만주 원류고 부족 3 백제
    (백제는) 나라 안에 여러 후왕을 세워 공훈에 보답하였는데 송제 시기부터 그렇했다.
     
    흠정만주원류고가 현대의 실증사학과 일맥 상통하는 고증학이 발달된 청대의 기록이라는 점과
    이 책이 쓰여진 시기는 칠지도가 발견되기 이전이었으나 실제로 이 책의 내용대로 백제인이 후왕이라는 제도를 두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유물이 발굴되었다는 점에서 이 기록은 신뢰할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칠지도에서는 칼이 후왕을 받드는 칼이고 爲倭王旨造  부분을 보면 ( 왜왕 지를 위하여 만들었다. 혹은 왜왕을 삼는다는 뜻으로
    해석) 왜왕 = 후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칠지도의 왜왕 = 백제 후왕은 실증사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백제인이고 열도 안의 백제 영토의 제후왕이라고 봐야 하는 것입니다 ( 나라 안에 세운다고 했으므로 )
    따라서 현대의 일본과 한국 쪽의 강단쪽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외교 운운 하는 이야기는 실증사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확실히 넌센스입니다.
     
    이런 잘못된 관점이 생기게 된 연원을 보게된다면 칠지도를 외교의 산물로 결론 내린 이병도 부터 시작하겠지요.
    이병도는 어떤 근거를 가지고 칠지도가 백제와 왜의 외교의 산물이라고 이야기 했을까요?
    혹시 그 신뢰성에 의심이 가는 일본서기 같은 것을 근거로 했을까요?
     
    만일에 그렇다면 이병도는 실증사학과는 매우 거리가 먼 인물이라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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