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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64492
    작성자 : 애효
    추천 : 0
    조회수 : 323
    IP : 122.38.***.23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1/06/11 01:01:33
    http://todayhumor.com/?gomin_164492 모바일
    고1인데 벌써부터 우울과 좌절감에 빠졌어요..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도 털어낼수 없는 답답함때문에 비회원으로 글 써봅니다.
    전 어느 고등학교의 1학년 학생인데요. 요새 2주전쯤부터 알수없는 답답함과 속쓰림, 스트레스로 괴로운데요. 아마 학업문제때문인것 같네요..
    공부를 해도 통 집중이 되지도 않고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릴때부터 엄마한테 애늙은이같다는 말을 들어왔는데 정말.. 즐거운 추억만을 생각해보게 되고 미래를 나아가야 할 청년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심각하게 고민되구요.. 뭔가를 하려하면 '아 즐거웠던 과거가 그립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ㅠㅠ..

    그리고 제가 정말 소심하고 열등감이 많아서 스트레스를 자주 받아요..
    어릴때부터 혼자있어가지고 남들 축구하고 노래부르고 할때 나는 방구석에서 게임이나 해왔고.. 내가하는 게임마저도 애들이 많이 하는 게임이 아니라서 애들앞에 나서서 어찌 대화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해왔던 게임조차 끊어야 할 판이되니 정말 삶의 낙이 사라진것 같아요..

    애들이 말장난할때 난 욕 하면 안된다는것을 고집해와서 험한말로는 말장난하거나 웃기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개그를 잘하나 말솜씨가 뛰어나나.. 중학교때는 그런게 부족해도 공부는 상대적으로 잘했기에 만족했는데.. 고등학생되가지곤 완전 하위권이 되버리고.. 내가 공부 잘한다고 생각했던 애들도 날 비웃고 싫어하게 될것 같은 소심함에서 오는 쓸데없는 걱정도 생기고.. 
    이런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친한 친구도 없고.. 내가 뭔 말을 해도 잘 이해해줄 친구는 없는것같고.. 애효.. 그렇다고 같은 반 애한테 그냥 털어놓았다가 잘못될까봐 두렵고.. 이런 생각을 하고있다는것을 털어놓으면 날 이상하게 볼것같고.. 

    소심함이 도를 넘어서 무슨 내가 자폐아같이 될것같지 걱정되고 기억상실증에 걸릴것만 같고.. 과대망상증일꺼라곤 생각하지만 혹시 모를 불안감.. 이런 소심함.. 삶을 포기하고싶다는 위험한 생각을 하는 나약함..
    정말 괴롭네요..

    지금 정말 졸린데 자고싶지도 않고.. 이 무력감과 이 혼란상태.. 미래가 두렵고..
    사실 엄청 복잡한 내용인데 졸려서 그런지 주제없이 마구 아무내용이나 써내려왔네요.. 

    잘하는것 하나 없다고 생각하는 이 좌절감..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나약함.. 
    그 와중에도 신경쓰이는 학업..

    그냥 위로와 관심좀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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