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 볼일이 있어서 종로3가역을 지나는데
천사무료급식소라는 노인무료급식소 앞에 노인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노숙자인가 했더니 간판에 적힌 내용을 보고 대충 짐작을 하고
검색을 해 사이트에 들어가 봤습니다.
독거노인과 빈곤노인을 위해 무료급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것을 보니 지난 주말,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 변두리의 한 쪽방촌 독거노인의 댁을 방문한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평소 독거노인과 노인빈곤 문제에 대해 심각하다고 생각했던 터라,
아는 분을 통해 쪽방촌의 독거노인을 도와줄 수 있게 되었고 아이들과 주말이면 종종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면서 식사도 챙겨드리고 있습니다.(개인으로 하는 것이지, 어떤 단체에서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도와드리고 있는 할머니는 국가의 지원은 받고 있지만,
밥 한 끼도 제대로 못 챙겨드실만큼 힘든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기에
처음 뵈었을 당시 뼈만 앙상한 모습이었습니다.
현재 조금은 건강해진 모습에 많은 보람과, 식사의 중요함을 깨닫고 있는 터에
천사무료급식소 같은 곳을 보게 되니 마음이 새롭더군요.
관심이 생겨 더 찾아보니 빨간 밥차, 사랑의 밥차 등 많은 좋은 활동을 하는 무료급식 단체들이 많더라구요
이런 단체들의 활동에 굳이 돈이 아니라도
가서 함께 밥을 푸고, 마음을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