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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64223
    작성자 : 자괴감녀갑
    추천 : 2
    조회수 : 4659
    IP : 111.164.***.126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1/06/10 16:07:26
    http://todayhumor.com/?gomin_164223 모바일
    이상형을 만나면 지금 애인 버릴 수 있어요?


    *스압일지도... 


    -요약본-

     다들 마음속으로는 이상형이 있죠... 

    그러나 그 이상형을 만날 확률 + 그 이상형의 이상형이 나일 확률은 얼마나 되죠?

    만나거나 못 만나거나 해서 50%? ㅋㅋ 


    ㅁ*

    당신에게는 당신이 먼저 고백해서 사귀게 된 애인이 있는데,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어요. 

    시간이 흘러도 당신 마음에 이상형은 건재해요. 

    그러던 어느 날,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 나타나서는 그 사람의 이상형이 당신이래요.

    만나자고 해요. 그러면 당신은 어떻게 할래요?







    -자세한 이야기- 

     키 160cm 정도에, 허리 22inch, 손과 발이 작고(손은 대략 한뼘 15cm미만, 발은 230mm정도), 

    피부는 우윳빛이어야 하고

    여러 부위가 분홍빛이어야 하며, 입술은 앵두같고, 눈은 주먹만 해야 되고, 뼈도 가늘고

    팔, 다리도 가늘어야 하는, 갈색이나 노란색, 짧은 펌이 된 매끄럽고 풍성한 머리카락에

    팔 다리에 털이 없어야 하고 (겨에도 없어야 해요) 가슴은 D컵 이상이어야 하는,

    양파인형이 이상형인 남자가 제 애인이에요. 그리고 옷은 항상 좀 야하게 입어야 하고,

    킬힐을 신어야 해요. 화장도 진하게 해야 하고요. 목소리는 앳되고 귀여워야 하며,

    스포츠를 좋아해야 해요. 

    저랑 사귀기 전부터, 그리고 후로도 계속 그런 여자만 보면 좋아 죽어요.

    가슴 큰 여자의 가슴이 용도에 따라 남자들의 로망이라는 얘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SB 이를 어쩌나. 

     저는 키 173cm에 허리 23inch, 몸무게 49kg, 손은 한뼘이 22cm고 발은 250mm,

    피부는 그냥 보통보다는 흰 편, 여러부위는 망할, 입술은 얇지도 도톰하지도 않아요. 

    눈은 속쌍꺼풀이 살짝 보이는 정도고 크지 않아요. 

    뼈는 망할 용가리 통뼈에,  가슴은 한국 평균보다는 커도 D컵은 SB 말도 안 되고,

    굵은 철삿줄 생머리에 부모님 두 분 다 한 털 하시는 분들이라 팔 다리에 털도 많아요.

    목소리는 저음까지는 아니어도 수면을 유도하는 그런 음파의 목소리라고 하더라고요.

    재밌는 얘기를 해도 사람을 지루하게 만든다고 해야 하나.

    성격은 남자 같은 구석이 많아요.

    MMORPG에 미쳐서 PC방 죽순 폐인으로 살았던 게 몇 년이 되는 듯. -_- 차나 총에 미치거나.

    모 게임에는 만렙이 몇 갠지 셀 수도 없어요. (...) 

    다리가 굵으니 자신이 없어 더운 여름에도, 찌는 듯한 여름에도 긴 청바지를 입어요.

    스키니는 엄두도 못 내고요. 정말 그냥 털털해요. 화장도 안 해요. 야한 옷? 싫어요. 부담스러워요.

    오토바이 타기도 불편하고 -_-

    구두는 신었다 하면 뒤꿈치 까져서 일할 때 외엔 신지도 않아요. 화장도 하게 되면 연하게 해요.

    그리고 야구는 구장에서 패싸움 난 거나 좋아하지, 경기 자체에는 딱히 관심이 없어요.

    축구도 별로 안 좋아하고요. 스포츠는 그다지. 

    질주하는 걸 좋아해서 오토바이 타고 다니다 자빠져서 부상도 많이 입었었고요.

    암튼 좀 야성적이고, 남자들이 , 특히 제 남자친구가 원하는 사랑스럽고 앙증맞고

    지켜주고 싶은 ㅅㅂ 요정같은 이미지는 개뿔 하나도 없어요. 


    그런 사실 다 알면서도 이 남자 저한테 고백했어요.

    화장도 안 하고 예쁘게 꾸미지도 않고 거칠고 야성적인 거 다 알면서요.

    저도 나름 그런 것 때문에 이 분한테 애교도 좀 (할 때 마다 올라오지만 참고 해요.) 부리고 

    귀여운 척도 하려고 애쓰고요.

    그런데 173cm 여자가 그것도 예쁘지도 않은 게 애교 부리는 게 SB 이쁠 리가 없잖아요.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이 남자친구하고 이 남자친구 사귀기 전에 사귄 남자... 

    항상 저한테 뚱뚱하단 소리(제 몸무게 평균에 비하면 정말 가벼운 거거든요, 그런데 뚱뚱해 보이나 봐요. 이것도 컴플렉스가 된 지 오래...), 쌍꺼풀 수술하면 예쁘겠다,
    키 좀 작았으면 좋겠다, 손이 왜 이렇게 크냐, 발이 오리발이다,

    늘 이런 얘기로 절 갈구더라고요.

    전 남자친구가 저보다 10cm가 작아도 단 한 번도 그 사람에게 키 작다고 한 적 없어요,

    그 사람 코에서 피지가 쏟아져 나와도 더럽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술에 취해서 제 옷에 구토를 해도 불평한 적 없어요.

    그런데 왜 이런 남자들이 저만 보면 못 갈궈서 난린지?

    제가 그렇게 싫고 불만이 많고 절 뜯어 고치고 개조하고 싶으면 왜 제 성향을 다 알면서

    사귀자고 하는 거예요?

    변하려고 노력해도 외모가 100% 변할 수 있어요?

    얼굴 얘기라면,

    전 성형할 돈이 생기면 100% 저축, 꼭 단기간에 써야만 한다면 

    그걸로 여행을 가거나 유학을 가거나 차나 오토바이를 살 거예요.

    이런 제가 이상한 건가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제가 발목이라도 잘라서 키를 줄여야 하는 건가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제가 가슴에 보형물을 집어 넣어야 되고,

    눈 찢고, 코 높이고, 발가락 자르고 손가락 자르고 해야 돼요?


    제가 그렇게 못 생겼으면, 불만스러우면 사귀자고 하는 게 말이 안 되는데 얘 왜 이러는 거죠?

    전 절 사랑해 줄 줄 알고, 그럴 줄 알고 그 사람 고백 받아줬어요.

    그런데 이게 뭐예요.



    제가 많은 남자를 만나본 게 아니라 남자 마음을 잘 모르고 해서 낚인 건지도 모르겠는데..




    어떡하죠? 헤어지자 그러면 그런 소리 하지 말래요. 저 '아따 호구 왔능가' 되는 건가? ㅋㅋㅋㅋㅋㅋ

    전 23살이고 애인은 27살이에요.


    친오빠도 항상 저한테 거지같이 생겼다고 갈구곤 했는데 이젠 낯선 놈들까지 그러니까

    견딜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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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10 20:27:48  118.3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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