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별다른 특기가 없어 취미가 그림 그리는거에만 한정되있고, 속시끄러운 사람보단 아이나 동물이 더 편하고, 그냥 적을 만들고 싶지도 않아 입을 꾹 다물고 살거나 할말없으면 실실 웃고 가식적인 말만하고, 그렇게 살다보니 누구보다 차분하고 어머니같다는 소리들어요
일단 이런 면이 어필되다 보니 막상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을 할떄는 제 능력이상의 대우를 받아서 좋긴 하지만, 그게 연애를 넘어 이성쪽으로 가면, 그런 면모가 제 인생에 장애를 가지게 됩니다.
24살에 이런 고민을 하는게 한심하죠?
일단 단순화한 애인관계에서는 전 항상 연상을 사귀었는대도, 연상인 남자친구들은 제 행동하나하나를 모성에 묶어서 해석합니다.
너무 부담스러운 스킨십을 시도하려면, 저보고 모성이 강한만큼 여성으로써 성욕도 강하다는 개소리를 듣는것 부터 시작해서
제가 만나주지 않으면 자해하는 전남친도 있었고
자기가 잘못한일로 스스로 궁지에 몰아넣고, 저한테 어머니같은 위로바라는 애도 있었어요 (정말 압축해서)
그리고 한명. 헤어지고서도 저한테 1년째 연락 시도하는 놈은 처음에는 몰랐지만, 부모님이 일찍죽어 고아인 남자친구도 있었는데, 이건 솔직히 엄마대리역할 자체한 제잘못이기도 하네요...
그냥 밥해주고, 집안일 서툰거 지적해주고, 가족 시점으로 치환해서 상담해주고, 아이 다루듯 칭찬해주는 일을 했어요.
시발.. 나이 20살 이상 쳐먹었으면 가족이고 애인이고 상대방 봐가면서 어떤 호의를 골라서 해줘야하는지 알아야할텐데
그게 여자친구니까 책임감? 도리라고 생각했어요.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이런심정으로...
그래도 나보다 연상인데다 난 당시 사회생활도 거의 안할 학생인데 날 진짜로 엄마로 보곘어? 설마 엄마도 아닌 여자에게 모성을 요구하곘어 했는데
상대방은 그걸 원하더라구요
매일같이 안만나면 찡찡
자꾸 타인의 엄마의 행동이랑 내행동이라 비교하고,
내가 안만나주고 밥 안하면 일부러 단신투쟁이라도 하는지 삐쩍곪아있고 한다는짓이 나한테 상처받아서 밥 못먹는다고 주변에 다 소문내고
주변에 아이가 있으면, 저런거 보면 느껴지는거 없어? 너라면 당연히 저런행복을 알텐데 개소리하거나
제 주변친구들한테는 젠틀하게 굴면서, 학과일이나 공부할떄는 근로하는데 일부러 찾아와서 곤란하게 만든적도 있어요. 솔직히 바쁜시기잖아요.
남들 다 있는데에서 스킨십을 시도하는게 제일 싫었어요
하지만 자기는 모성을 받지 못해서 여자의 품을 못느끼면 미쳐버릴것 같대요
오히려 모성의 숭고함을 깨닫게 해줄걸 책임져라고....
모성이란게 그 개짓을 커버쳐주는 대리 면죄부라도 됩니까?
어떤 가정에서도 아버지가 막장일을 일삼는데에서 아내가 피해를 받아도, 아버지는 반성없이 아내에게 너는 어머니고 그걸로 가족 다팽계치는 모성업슨ㄴ 결함된 여자니까 안가는게 맞다는 논리를 세우잖아요
개판에 거지밑바닥이라도 그게 가정이라고 유지를 해야한다며 경찰들도 쉬이하더라구요 (이건 사촌집얘기)
하지만 그런 논리가 당연한것마냥 티비매체에서는 남편을 위로한 여자의 책임도 있다며 쌍방괴실로 치부하잖아요. 한뿌리라던가 동치미라던가
사실 절 진짜 어머니로 인식하지 않는건 알지만 모성이란게 여자로써의 당연히 있어야하는 본능이라 생각하는건 아니에요
전 그냥 사회에서 비춰지는 여성성이랑 접점이 조금더 있을뿐
안타까운 남자가 있다고 뭉클하거나, 아이가 귀엽다고 그걸보고 임신하고 싶단 욕구가 들지 않아요
애초에 제 경제적 능력만 더 좋아진다면 아예 결혼을 안하고 하고싶은것만 하고 살고 싶어요
물론 모성을 기대 안하는 남친들도 있었어요
그래도 그런 기대에 벗어나면 이상한 인간이라 판단해서 평가절하하는 남친들도 있었죠
그리고 그 전남친중 2명이 아직도 전화가 오네요
차단해도 번호바꿔서도 오고, 문자오고 프사 여자인척 카톡도 하더라구요. 이젠 제가 다니는 직장도 알아내요ㅋㅋㅋ
아직 직접적 피해는 안받았는데 진짜 짜증나요
하나는 1년넘었고 또하나는 6달이 지났는데.. 그리고 사귄 일수도 한달도 안되면서 그렇게 오랜기갅동안 그러고 싶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