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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641149
    작성자 : 익명aWlhZ
    추천 : 19
    조회수 : 657
    IP : aWlhZ (변조아이피)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6/07/03 03:53:18
    http://todayhumor.com/?gomin_1641149 모바일
    저의 꼬인 인생을 얘기해보려 합니다.
    저는 서울에 사는 35세 남자입니다.
     
    1982년 11월4일 서울 길동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에 하남시에 살았는데 대림동에 이모들이 사신다고 통증이 왔는데 저를 대림동가서 낳으시겠다며
     
    택시 타고 가시다가 양수가 그만...
     
    택시기사님이 택시에서 애낳겠다며 길동에서 차를 새워가지고 제가 길동에서 태어나게 되었어요
     
    그렇게 저는 어느 한 가난한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 하남시 신장동이 집이였는데 그 집도 작은어머니가 시집오시면서 혼수로 해오신거라 들었어요
     
    아무튼 어머니 말로는 아버진 제가 태어나기전까지 딴따라 백수였데요
     
    제가 태어나는날 아버지가 하신말이 안되겠어! 라고 하셨데요
     
    그러고나선 신문사에 총무로 들어가셔서 열심히 일하셨데요
     
    신장 살때 본체집엔 커다란 창문이 있었는데
     
    아버지 오실시간되면 전 그 창문에 매달려있었어요
     
    아버지가 철문열고 들어오시면서 제이름을 부르시고 꼬옥 끌어 안아 주셨는데
     
    아빠냄새...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변하지않는 아빠냄새...
     
    까끌까끌한 수염으로 볼을 문데면 어찌나 따갑던지...
     
    저희는 그 집 연탄광 옆에 붙은 제일 커~다란 창고를 별체삼아 방으로 개조해서 살았어요
     
    겨울엔 벽이 따스하고 연탄 떼면 우리방이 젤루 먼저 따셔졌어요
     
    아빠랑 엄마 사이에 누워서 자면 더워 죽겠어도 이불이 한장이라 무조건 강제로 덮어야만 했어요
     
    제 나이 7살때 작은집이 서울로 이사가고 저희는 드디어 별채생활을 정리했죠
     
    딱1년살고 어머니는 절 서울에서 학교 보내야 된다며 저희도 서울로 이사왔지만
     
    가난했던 우리집은 또 창고생활을 시작했죠.
     
    그래도 그땐 정말 행복했어요
     
    건강한 우리 아빠와 이쁜 우리엄마가 있었으니까요
     
    창고지만...밤에 불을 켜면 쬐끄마한 바퀴벌래들이 후다닥 숨는 그런 창고지만...
     
    아빠랑 엄만 꿈이 있으셨다고 하셨어요
     
    아빤 세식구 잘먹구 잘사는거
     
    엄만 세식구 건강한거
     
    이 때가 1989년인데 이떈 강변에 집이 아주 저렴해서 창고방은 이웃간에 친분만 있으면 그냥도 내주고 했데요
     
    제가 국민학교 시절이야기인데 1학년때 학교 뒷문에 구멍가게가 하나 있었어요
     
    두부도 팔고 콩나물도 팔고~그랬던 구멍가게인데
     
    우리집이 얼마나 가난한지 엄마가 저한테 100원짜리 주면서
     
    가서 아주머니~두부 50원어치만 주세요~라고 해~ 하며 심부름 시키셨거든요
     
    그러면 그게 4분에1모 였어요
     
    아주머니는 항상 반모씩 주곤 하셨죠...
     
    그러면 그걸로 된장찌개해먹구 그랬는데 아직도 엄마가 끓여주는 된장찌개는
     
    밥 한공기가 게눈감추듯 없애버리는 밥도둑이에요
     
    이 시절에 우리집에 삽살개 한마리가 생겼는데 아버지가 개집 지으신다고 판자랑 각목으로
     
    한강시민공원에서 못질 톱질해서 개집을 만드셨어요
     
    왕복2차선 도로인데 어린나이에 좌우도 안살피고 확 뛰어들었다가 교통사고로 죽을뻔했죠
     
    운전하시던분은 너무 놀래서 그자리에서 기절하시고
     
    전 아버지한테 생에 처음으로 죽도록 맞아봤죠
     
    이 시절에 친구도 하나 사귀었는데 저나 그친구나 둘다 성격도 소심하고
     
    여자애들성격이라 학교가면 다들 친구가 있는데
     
    저랑 그친구만 친구가 없어서 둘이 친구가 된 케이스죠
     
    이 친구랑은 손잡고 놀이터가서 놀고
     
    엄마한테 도시락 만들어 달라 그래서 김치볶음밥 싸서 한강가가지고 까먹고
     
    한강에 방생한 거북이 잡으러 다니고.... 애들답게 놀았죠
     
    그리고 국민학교 2학년이 되었어요
     
    9살! 이때 이런생각을 했어요
     
    와...이제 내년이면...나이에 숫자가 두개네...
     
    그리고 집다운 집! 창고가 아닌!! 천장이 돌로되고 형광등이란게 달린 집!
     
    그리고 우리집도 가게라는걸 열었어요
     
    가게는 남에집 주차장을 개조해서 가게로 만든 선물의 집! 모아랜드!! 라는 가게를 열었어요
     
    아버지 친구분이 간판일을 하시기에
     
    쪼그마한 가게에 한국관 관광나이트...뭐 그런 나이트클럽 간판처럼 네온사인에 어마무시한 간판을 달았어요
     
    가끔 아버진 이런얘길 하세요...
     
    아버지: 그자식이 그런간판만 안했어도! 전기세에 치여 적자나는일은 없었을꺼야!! 라고;;;
     
    그렇게 하루하루 장사를 하며 살다가 제가 크으~게 사고를 한번 쳣죠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는 부모님 지갑털이!!
     
    하지만 전 통이 큰 사나이...아버지의 보라색 지갑에서 젤 큰 고액권 1장...10만원을 쓰윽...
     
    온갖 장난감, 분식, 할건 다 했어요
     
    학교에서 맘에 드는 여자애한테 야! 너 써! 라며 천원을 주고
     
    2천원도 주고~
     
    학교끝나고 애들 우르르 몰고 분식집에 가서 다 퍼먹이고
     
    무선rc카도 사보고
     
    아무리 써도 돈이남아서 결국 다 못쓰구 가게에 갔는데
     
    불이 꺼져 있더군요...
     
    아버지가 얼굴 보자마자 귓방맹이를....뽜악~~
     
    아 그러고 보니 그때 우리집에 그레이스 라는 봉고차도 있었는데
     
    귓방맹이 한방에 날라가는걸 보던 어머니가 저를 얼른 안고 차로 도망왔죠
     
    저는 너무 놀라서 그만 바지에 똥까지 지렷어요
     
    그리고 제 범행에 저희집은 생활고에 찌들기 시작했죠
     
    그게 알고보니 가게세였더라구요
     
    그러고 할아버지가 아프기시작하셨고 장남이였던 아버지가 할아버질 돌보기로
     
    가족회의에서 결정을 했어요
     
    생활고가 너무 심했던터라 할아버질 돌볼수 없었는데
     
    아버지가 장남이란 이유로 돌봐드려야 했죠
     
    어머니가 하셨던말이 할아버지가 갈비가 드시고 싶다 해서 갈비한쪽을 해드렸는데
     
    제가 그렇게 먹고싶다고 떼를 썼데요
     
    그래서 안되!!할아버지 드실거야! 라고 혼을 냈는데 그말에 제가 너무 서럽게 우앵!!하며 울어서
     
    볼기짝을 때리고 혼을 내셨는데 그게 아직도 가슴에 사무치게 아프시데요
     
    아버지가 그 시기에 주택공사 보증대출로 1000만원을 받으셨는데
     
    그땐 은행금리도 너무 높고 선이자10%에다 지금의 사채보다 더했데요
     
    그래서 생활고는 더 심해지고 어머니만 가게를 하시고 아버진 회사에 취직을 하셨데요
     
    겨울에 우리가게 앞에서 폭죽을 팔았는데 전 어머니를 졸라서 제가 팔게 해달라고 떼써서 알바를 했었어요
     
    철이 든게 아니라 어른들 처럼 그런 일이란걸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러다 우리가게 위쪽에 대형선물가게가 생기며 저희집은 점점 망해가고 있었어요
     
    그리고 결국 빚만 잔뜩 떠안고 가게는 망했죠...
     
    여름이 되었고 어머니는 과외일을 하셨어요
     
    저를 데리고 목욕탕 옆 화장품가게에 자주 놀러 가셨는데
     
    어느날 집에 오니 엄마가 없더라구요
     
    2시...3시...4시....5시....전 뭔가 불안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리고 화장품가게에 달려갔어요
     
    아줌마~우리엄마 안왔어요?
     
    응 안왔는데? 그말에 엄청 울어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목욕탕에 가서
     
    아저씨 우리엄마 안왔어요? 안왔어 울지말고 집에가서 기다리고 있어 그러면 엄마 오실거야~
     
    네에...하고 다시 집에 갔어요
     
    그리고 한참울어대고 있는데 아버지가 밤늦게 오셔서
     
    엄마 어디갔어? 라길레 울면서 말하니까
     
    울지말고 똑바로 말해! 라고 다그치셨고
     
    꺽꺽 거리는걸 겨우겨우 참아가며 말했어요
     
    엄마가 안와... 라고 그리고 아버진 저한테 라면한봉지를 부셔서 주면서
     
    이거먹으면서 울지말고 있어 아빠가 찾아보고 올게~라며 나가셨고
     
    두어시간 있다가 집에 오셨는데 아버진 어머니가 집을 나가셨단걸 아셨던거죠...
     
    그만큼 너무 힘들고 고단한 삶이였으니까요...
     
    그리고 3학년이 다 지나고 겨울방학때 전 악성 폐렴에 걸렸고
     
    병원에서 아버지께 이렇게 말했데요
     
    희망은 잃지 않되 마음의 준비는 하시라고...
     
    아버지께선 낮에는 일을 하시고 밤엔 병원에 오셨는데
     
    가끔은 못오시기도 했어요
     
    어린이병동에 10인실이였는데 9명의 어린이들은 엄마가 돌봐주는데 저만 혼자있는게
     
    외롭고 괴롭고 미쳐버릴거 같았어요
     
    10개월을 그렇게 입원해있다가 퇴원을 했는데 학교에선 출석일수 부족으로 5학년이 될수 없다했고
     
    정~5학년이 되고싶으면 출석일수가 적은 학교로 전학가야한다고 해서
     
    전학을 갔죠
     
    국민학생걸음으로 1시간거리인 학교로...
     
    맨날 똑같은 옷에 씻지 않아서 냄새나고 학교에 도착하면 땀에 쩔어 땀냄새까지...
     
    친구가 생길리가 없는 놀림거리 왕따밖에 될수 없었어요
     
    6학년이 되고 아버진 택시일을 하시기 시작하셨어요
     
    우리집은 택시회사 앞에 옥탑방...
     
    1층엔 기사식당...
     
    아버진 기사식당에 말해둬서 전 언제나 라면...아니면 김치찌개...
     
    1년동안 이 두개메뉴말곤 먹어본적이 없었어요
     
    그러다 아버지가 저에게 ㅇㅇ아 엄마보러 갈래? 라길레
     
    응!!하고 아버질 따라 나섰죠...
     
    반포고속버스터미널에서 4년만에 어머닐 다시 봤고
     
    엄마도 울고 나도 울고...
     
    엄마가 절 보고 운 이유는 나중되서 들었는데
     
    머리는 덥수룩하고 옷은 꼬질꼬질하고 애는 냄새나는게 다 당신탓이기에 우셨고
     
    그 다음이 반가워서 이셨다더라구요
     
    엄마가 집에 전화하셔서 아들~엄마 만날래? 라고 하면 저는 혼자 좌석버스타고 2시간 가까이 반포고속버스터미널에 가서
     
    엄마랑 밥먹고 노래방도 가고 엄마가 뭐 갖고 싶니? 라고 하면
     
    전 급급하게 생각해서 아무거나 말했는데 거의 대부분이 껌이였어요
     
    엄마가 껌을 사주면 그 껌은 씹고 껌종이는 자알 접어서 모아두곤 했어요
     
    왜냐면 엄마가 준거니까...엄마가 준건 휴지한조각도 엄마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다 중2때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죠
     
    우리집 서랍장에서 흰 봉투...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혼서류...
     
    아버지와 어머닌 이미 제가 5학년때 저 몰래 이혼하셨던거였어요
     
    전 중2때까지 단 한번도 학년에서 3등 이외로 벗어난적이 없었는데
     
    그 이유는 내가 공부 잘하면 엄마가 돌아올줄 알았어요
     
    중3때부터 담배를 피웟고 성적은 뚝뚝 떨어져서 1등보다 하기 힘들다는 꼴등도 해보고
     
    고등학교는 내신100% 완전꼴통학교 야간반으로 진학했죠
     
    거기서도 일진친구들이랑 어울려서 뻑하면 땡땡이치고
     
    고2 올라갈때 여자친구랑 동거하고
     
    고3때 여자친구 임신시켜서 끌려서가 욕 바가지로 먹고
     
    당시 택시일하시다가 사고로 입원하신 아버지를 무릎꿇고 빌게 만들고
     
    아주 개망나니로 살았죠
     
    20살이 되고나서도 정신못차리고 4년을 그렇게 더 놀아댔네요
     
    24살에 엄마가 용돈 많이줄테니까 성당가라 해서
     
    성당을 갔다가 그동안 엉망진창으로 살았던모습과 다른 올바르게 사는 사람들을 보니
     
    부럽더라구요
     
    성당에서 예수님믿고 그런거보다 엉망으로 살던 내 모습과
     
    그냥 정상적으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대조되었고
     
    부럽고 탐나더라구요
     
    25살 주일학교 교사도 하고
     
    2년만에 주일학교 교감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어냈구요
     
    계급으로만 생각했어요
     
    그래서 신부가 되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낙태사실때문에 내가 속이고 하지 않는 이상 정상적으로 신부는 될수 없었죠
     
    그래서 수사가 되려고 검정고시 시험도 치뤄서 고졸까지 만들어
     
    28살에 수도원에 입회 했습니다.
     
    어머닌 너무 기뻐하셨고 아버지 역시 대견스럽게 생각하셨어요
     
    딱 2년 살고 나왔습니다.
     
    왜 나왔는지는 이야기 안하겠습니다. 교회내부의 일이므로...
     
    나와서 아버지 집에가니 사람이 살수 없는집 이였어요
     
    회사에 취직을 했고 캐피탈 권에서 1000만원 대출을 받았습니다.
     
    500만원은 이사갈집 보증금 100만원은 이사비용 100만원은 새로 간집에 집기들일 돈
     
    3백만원은 출퇴근용 오토바이를 샀고 신용카드쓰고 월급받아 막고 하다 보니 빚이 늘더군요...
     
    연체를 하기 시작했고 카드사 금융사에서 채권추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힘들었고 어머니가 또 도움을 주셨기에 해결했습니다.
     
    다 해결하고 미용을 배웟습니다.
     
    미용일을 하며 채무를 겨우 다 갚았는데...
     
    사고의 연속...
     
    결국 급전이 필요하게 되었고 500만원을 빌린게
     
    1100이 되고 3300이 되더니 5천이 되고 1억이되고....
     
    이젠 1억5천만원이라는 채무가 되어버렸네요...
     
    그런데 직장에선 짤리고...
     
    사기꾼까지 접근해서 빚이 1억5천인 놈한테 100만원 뜯어가더라구요...ㅋㅋㅋㅋㅋ
     
    뜯기고 헛웃음에 분노가 가라않질 안더군요...
     
    내일은 이 사기꾼 고소장 접수하러 갑니다...
     
    월요일엔 일자리 구하러 갈거구요
     
    밤엔 배달일도 할겁니다.
     
    근데 여러분 제가 이 글을 왜 쓴줄 아세요?
     
    제가 이 글을 쓰면서 마지막에...저 멘트를 쓰기 바랫거든요
     
    왜냐면 쓰기전엔
     
    내일은 저 죽으러 갈겁니다.
     
    라는 생각이 가득했거든요...
     
    글을 쓰며 돌이켜보니 꼬인인생은
     
    내 인생 전체에 한 20%정도밖에 안되네요
     
    죽어라 한번 또 갚아볼렵니다.
     
    그리고 멋지게 해냇다!!를 외쳐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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