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동물게시판에 첫 글 쓰고 싶어서
사놓고 일주일에 한 번도 안켜는 데스크탑을 켰어요!
똥꼬발랄한 요 두마리의 애프리푸들은
둘 다 같은 사연에 의해 저에게 왔어요
원래 주인이 있었지만
더이상 키울 수 없고, 버릴 예정이였는데
그때 저의 눈에 띄여서 저의 아들이 됐답니다
어딜가나 이쁨 받는 민식 / 라비
민식이는 작년 12월 1일 저에게 왔어요.
자주가는 백화점 매장 언니랑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자기네 강아지가 유기견 되기 일보직전이라기에
얘기를 들어보니 1년동안 예쁘게 키웠는데
얘가 워낙 성격도 있고 애들도 깨물고 포악한대다
무엇보다 가장인 아버님을!! 민식이가 엄청 싫어했대요
그래서 아버님도 민식이를 싫어하고 ㅜㅜ
당장 버려라 하기 일보직전이였는데
그 날 제가 매장에 방문해서
유기견 입양 할 거란 얘기가 나왔고
그 당시엔 초코라는 이름을 가졌던
민식이를 저에게 입양해주겠다 했고
그 날 저녁 바로 저에게 왔답니다
ㅋㅋㅋㅋㅋ
이런 몰골로요
병원가면 살 꼭 빼라고 말 들을 정도의 몸무게에
얼굴을 다 밀어버리고 양쪽 귀만 남긴
정말 이해하기 힘든 미용을 당하고서
저에게 왔어요
그래서 저 사실 첫인상보고
흠칫... 멈칫! 했었네요....
난 또 어디로 가는가~♬
차를 많이 안타봐서 그런지 처음 타에 태웠을 때
조수석 시트에 똥을 지렸던 민식이는
약 8개월이 지난 지금 창 밖을 바라보며
지나가는 운전자들에게 윙크를 날려줍니다.
그리고 절대 안 자랄거 같던 털이 자라고 자라
첫 미용을 했는데 이 때 진짜 물고 빨고 다녔어요
그러다 코 물리고......... 너란 개 주인 무는 개 ...
요 사진으로 피키캐스트 도기도기에
소개되기도 했답니다 :)
동영상도 있는데 인스타에서 다운이 안되네요 ㅠ
무는 강아지 민식이(2살/푸들)
엄마 아빠 이모1, 2를 물어 뜯음
입금(돈)의 중요성
소지섭 / 개민식
그리고 문제의 라비(1살/푸들)
라비는 6월 4일 저에게 왔어요
인스타에 무료 입양글이 올라온거 보고
민식이 처음 데려왔을 때도 생각나고
계속 눈에 밟혀서 다이렉트 메세지를 보냈더니
주인이 유기견센터에 보내려고 해서
친구인(?) 자기가 임보 중이라고 했어요.
사연도 좀 그렇고 애 걱정도 되고 해서
내가 임시보호 하고 있다가
마당 있는 좋은 집에 재입양 보낼까 해서
중성화 여부 묻는데
자기가 키우던 불독이 불알을 물어서 터트려서
수술 안시켜도 된다는 미친소리를 해서
당장 데려와서 병원부터 갔어요
중성화수술은 되어 있고
접종 여부를 알 수 없으니 쏵 다 하고
심장사상충약도 먹이고...
목욕도 시키고 ㅠㅠ
언제 태어난지도 모르길래
제게 온 6월 4일을 생일로 하기로 했어요.
배변교육이 전혀 안되어 있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치던 중
내가 혼낼 때 하는 말이 있는데
그거 듣자마자 민식이 형한테 달려가서
뒤에 숨는 라비. 근데 니가 더 커...
저 마약방석에 들어가면
절대 혼내지 않으니까
민식이는 알고서 방석위로 이미
도망간 상태였는데
라비 이녀석은 어떻게 알고
후다닥 저리로 도망가 있어서
화내다말고 사진 찍고 엄청 웃었어요.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이
두마리 키우면 잘 있냐
안 싸우냐는 질문인데
당연히!
피터지게 싸웁니다
는 장난이고
저거 노는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
동영상으로 보면
서로 물 거 같이 하면서 물진 않고
계속 안았다 놨다 해요
ㅋㅋㅋㅋ
첫 미용 맡긴 라비!
친언니가 민식이는 돈들인게 티나는데
라비는 줏어온 개 같다고 해서 ㅠㅠ
충격 받고 바로 미용 맡겼어요
미운 라비(1살) / 미친 민식이(2살)
민식이는 사람을 물고
라비는 하루종일 만져달라고 찡찡 대다가
정말 뜬금없는 랜덤한 포인트에 크게 짖고
지가 놀래서 막 뛰어다니고 그래요...
사람들은 제가
밉다, 미쳤다고 하면 이쁜 애들한테
왜 그렇게 말하냐 싶겠지만
진짜 얘들이랑 하루만 같이 있어줘요.....
제발
꿀잠 자다가도 엄마가 움직이면
눈도 못뜬채로 쫓아오는 녀석들
라비가 순한 편이라
민식이보다 월등히 힘은 쎄지만
민식이 한테 왠만하면 다 져줘요.
서열 싸움 심하게 하면 어쩌지ㅠㅠ
이랬는데 둘 다 쫄보라 정말 다행이에요
여전히 사고뭉치에
이제는 둘이 없으면 안되서
혼날 때도 꼭 같이 붙어서 같이 혼나욬ㅋ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하지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