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런거 아니래도 완벽주의도 있고 칼각 사랑하구여, 직선 정말 사랑합니다, 피곤하게 삽니다 ㅋㅋㅋㅋㅋ
사실 저런게 있을거 같단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는데
저 단어를 생각하니까 머리에 섬광이 파바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며칠 전에 친구한테 이런 얘길 들엇습니다
'걘 그냥 수업 한 학기 같이 듣고 팀플 한 번 같이 한 애야!'
이 때 음????? 하면서
내가 주변 사람들을 너무 가깝게 생각하나?
그러면서 사람들과의 거리감이 가늠이 안되더랍니다.
그 때 다른 사람이랑 얘기하면서 그 사람이
'가족들이랑 친하겠네!'
이랬는데 바로 '응!'하지 못 했습니다. 친한가? 싶었으니까
그리고 오늘보다 살짝 전에 한 번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저보다 선임이 절 약간, 지금 생각하면 눈꼽만큼 아니 살짝 큰가?,
지금 하는 고민에 도움이 될 말을 해줬습니다. 그 때 감상이
와 저 양반이 저렇게 친절했나, 금사빠 기질 발동 ㅋㅋㅋ
그래도 그 고민이 해결되진 않았지만 ㅋㅋㅋㅋㅋ
그리고 어제. 같이 일 하는 분이랑 일 때문에 두어시간 같이 있었는데
그 때 들은 그 분의 고민을 제가 어제도 오늘도 그 내용을 고민했다는거,
그리고 그걸 말하려 했다는거, 심지어 다른 얘기를 해도!
그리고 오늘! 대망의 오늘. 술 마신 오늘, 어휴.
원래 술을 안 마시는 편인데 사실 요령도 몰... 아니 요령같은거
익힐 새도 없이 그냥 어느 순간 딱 안 먹기 시작했으니까
젊은이들, 친구들이랑 먹던거에서 어른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하는 모임으로
넘어가는 시기를 안 거쳤으니까 요령이 없었습니다.
근데 요령도 없는데다 술 안 마신지, 소박한거 빼면 몇 년이 지났는데다
주량 파악이 안 되니 그냥 어릴 때 배운대로......왜 그딴걸 배우는지...
맥주를 맥주 컵으로, 막 500 이런거 아니었습니다 ㅋㅋㅋ, 세 잔을..
중간에 물도 안 마시고, 연달아 어르신한테 받아 마셨습니다.
이 전에 맥주 한 잔을 몇 모금 먹고 얼굴에 피 쏠리고,
이마쪽이 간질간질하니 감정조절이 안되겠다!, 더 마시면! 그래서 안 마시고 있었습니다.
물론 연속 세 잔에 툭 치면 억 하고 울 것 같아서 안 마시고 있었습니다.
자잘한 게임을 해도, 뭘 해도 안 마시고 더 이상은 무리라고 말하며 안 마셨습니다.
그리고 내일 볼 일 때문에 일찍 자리를 떠야해서 나오는 길에 그 어르신께 가니
마지막으로 한 잔? 하시길래 단호하게 ㅋㅋㅋ 단호박 여기여? 인간 단호박 ㅋㅋㅋ
고개를 저으며 ㅋㅋㅋ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정말 절실 했어 ㅋㅋㅋ 진짜 뭐건간에 알콜 1g이라도 들어가면
눈알 폭포수 개방!!할 거 같았습니다 ㅋㅋㅋ
그러고 나오면서 생각생각 잡 생각
그 어르신을 알 만한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에게 오늘 회식 얘기를 할까?
하다가 내가 왜? 했습니다. 구태여 이 회식에 참가한 얘기를 할 필요가 없었거든요.
전 이번을 계기로 더더욱 술을 마시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는데
회식 얘기와 술 마신 얘기가 제 주변 쪽으로 넘어오면 또 이쪽 어르신이
그쪽이랑은 먹고 왜 이쪽에선 안 먹냐며 개같은 딴지를 걸게 뻔하니까
말하면 긁어 부스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정신이 집으로 옵니다.ㅋㅋㅋㅋㅋㅋ
중간에 이렇다할 뭐가 없었으니까 ㅋㅋㅋㅋ
그러고 씻으면서 생각이 하나 떠오릅니다.
'내가 주변 모든 사람들이랑 친해져야한다고 생각하는건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1. 이건 직감인데, 오래 알고 지낸 사람보다 짧고 얕게 아는 사람을 가깝게 생각하고
친근하게 말을 합니다.
2. 이제야 느끼는 덜 친한, 안지 얼마 안된, 같이 지낸 시간이 짧은 사람들의
걱정을 가져와서 내가 하고, 시간이 지나서 나중에라도 그거 얘기해줍니다. (미친 호구입니다 전)
3. 2의 사람들에게 간쓸개 빼줄것처럼 알아봐주고 알아다주고(호구여기여!)합니다.
4. 알고 지낸 기간&만난 빈도가 친밀도랑 반비례한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결정적으로 5. 중딩 때 일이 떠오릅니다. 2학년 되어서 같은 반 된 친구가 말을 전합니다.
자기가 1학년 때 친구였던 애들에 제 욕을 했다고. (ㅁㅊ 그 말 왜 전하는데)
이렇게 생각하고 원인까지 알고나니까 새삼 마음이 편해집니다.
1미리그람정도 편해집니다.
'굳이 남의 걱정 가져올 필요 없고 생각도 부러 할 필요 없구나.
친하다는 게 대화량이 많은게 다가 아니구나, 차라리 질이구나.
사람들 사이에서 정말 셀프 지옥을 만들고 살았구나.'
그러니까
'굳이 친해져야겠다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런 생각이 내 마음 속 기저에 있지 않아도 되겠다.'
그렇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