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저와 꽤 친한 친구 였는데 좀 일찍 가버린 친구 장례식에 참석 했습니다. 교회에서 치른 장례식 이었지요. 목사님 설교는, 하나님이 이친구를 너무 사랑하셔서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중히 쓰기 위해 일찍 데려 가신것이라는 진부하기 짝이 없는 얘기로만 주구장창 이어졌습니다. 제 앞쪽에, 친구 땜에 좀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다 장로고 안수집사고 그런 사람들 이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에 아멘을 쉬지않고 외치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습니다. 모든 절차가 끝나고 나와서 장지로 가기위해 주차장으로 가는 중에, 옆에서 그 장로고 안수집사고 한 그 사람들이 나누는 얘기가 들려 왔습니다. "그 친구 간암으로 죽었다며?" "어, 집안 내력이래. 아버지하고 형도 간암으로 죽었데." "맞아. 간암은 유전이 많아." "아하, 그친구 술은 입에 대지도 않았는데, 간암에 걸린거 유전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