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인들은 길 지나가는 사람을 때려보신적 있으십니까?
저는 외국에 살고 있습니다. 여기와서 밖에 나가는 거 별로 안 좋아하게 되더라고요. 
나중엔 사람이 안 다니는 곳을 찾아다니기까지 하고요.
제가 살고있는 곳은 동양계 사람들이 많이 낯선 곳이라 그런지, 지나가는 초딩부터 다 큰 어른들까지도 
많이 괴롭힙니다. 괴롭힌다고 하는 건 솔직히 해까지 끼치지는 않지만, 그로 인해 저에겐 대인기피증까지 생기게 됐으니깐, 저에겐 커다란 피해인것이지요..
언제나 그랬듯이 하교시간이 되면 초딩부터 고딩, 초딩 데릴러온 엄마들까지 지나가면서 
더러운 중국인이라고 들으라는 듯이 큰소리로 말하거나, 중국인 말하는거 흉내도 내고,, 
몇년동안 그냥 참아왔습니다. 
그냥 개가 짖는다고 생각하고,
솔직히 저도 어릴때 외국인 지나가면 괜히 Hello 한번 외쳐보고 그래도 제가 쫌 부끄러움 많이 타는 
스타일이라 한번밖에 안해봤습니다. 진짜로

근데 오늘 제가 일을 저질고 말았습니다..
오늘도 다름없이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 어떤 초딩에서 중딩으로 레벨업된 초딩이 중국말 흉내내더군요.
그때 제가 갑자기 돌았는지
걔네들을 불렀습니다. (세명이 걸아가고 있었음 ; 절대 혼자서는 괴롭히지 않습니다)
서로 자기들이 안했다더라고요, 근데 그 중 둘은 도망가지 않고 그냥 자기들이 안 했다고 하고, 한 명은 멀찌감찌 도망가 있길래 걔한테 가서 뺨을 때렸습니다.

그때 지나가는 사람들 전부다 멍하게 저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그일이 마치 꿈속에서 일어난듯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습니다.

가족들에게도 한마디도 못하고 왠지 죄책감 아닌 죄책감에 못 이겨,
그 어느 누구에게라도 말하고 싶은 마음에 오유에 들어왔습니다.

내일부턴 그길로는 안다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