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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istory_16353
    작성자 : 애비28호
    추천 : 45
    조회수 : 2389
    IP : 125.185.***.30
    댓글 : 19개
    등록시간 : 2014/06/15 00:15:17
    http://todayhumor.com/?history_16353 모바일
    조선왕조실록 - 나는 황희(黃喜) 정승이다 (2부)
    황희 정승.
    "오래 남는 놈이 강한 놈이야" - 영화 짝패의 대사 中
    이제 부터는 조선 역사상 가장 악독한 군주 세종 대마왕 시절임. 누가 먼저 지치는지,
     
    □ 1422년 세종 4년임. 남원에 귀양 간 황희를 다시 청년 세종 대마왕께서 불러들임.
    인재에 목마른 대마왕께서 골골 하시면 오늘내일 하던 아버지 태종의 눈치를 보며 황희를 불러들인듯함.​
    물론 황희가 복권 될 때 사간원의 간원들이 반대를 하기 하였으나 집요하게 반대를한 것은 아니고 명분상 사간원의 할 일 정도 선에서 끝이 남.​
    □ 1422년 10월 4년 만에 in 한양. 의정부참찬 벼슬을 받음. 종 2품.
    복직 당시는 주로 외국 사신 접대의 임무를 수행. 서서히 적응하라는 듯. 앞으로 딱 30년 더 굴러야 함.
    1423년 5월 예조판서, 정 2품. 여기서도 주로 사신 접대 많이 함.
    아버지 태종 임금 재위 시절, 어지간히 똑똑한 신하들은 다 늙었거나, 처형 당했거나 해서 경험 없는 신진 관료들과 늙어서 오늘내일 하던 신하들과 무신들만 바글바글함.
    고려 말 부터 엘리트 코스만 밟아 오던 황희 정승 만큼 다재다능하고 경험이 풍부한 인재가 부족한 시절이었음.​
    □ 1423년(세종 5년) 7월 갑자기 강원도 도관찰사, 종 2품으로 발령 받음.
    세종 대마왕 집권 7년 동안의 흉년 중 가장 심한 해 임.
    거기다가 가장 흉년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던 강원도의 도관찰사로 임명을 받음.
    아무래도 태종 임금이 죽기전에 대마왕에게 "남원에 있는 걔 말야. 조심해야 해. 네가 불러 쓰려거든 초반에 잘 길들여야 해.' ​
    라고 귀뜸을 해 주신듯 함.
    여담으로 호조, 형조 참판, 대사헌, 판원주목사를 하시던 ​김자지(金自知) 대가도 황희 정승과 같은 날 평안도로 발령 받음.
    □ 1423년 12월 판우군도총제부사(判右軍都摠制府事), 종 1품.
    도총제는 군대 관련 벼슬로 도총제, 동지총제, 총제 등 벼슬 이름 앞의 중(中), 좌(左), 우(右)로 관할 지역을 나눔.​
    판우군이면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를 관할 하는, 요즘의 군사령관 정도임.
    황희는 강원도관찰사를 겸함.​
    강원도에서 정말 열심히 뛰어 다닌 황의. 기필고 in 한양을 위하여 동분서주함.
    덕분에 강원도가 점처 안정 되어감.
    □ 1424년 6월(세종6년) 의정부 찬성사, 종 1품의 벼슬을 받고 한양으로 돌아옴. 역시 황희 정승임.
    1425년 3월 겸 대사헌(大司憲). 검찰총장 자리를 의정부 찬성사와 겸직함. (※겸 : 다른 직무와 겸직)
    ​황희가 남원에서 귀양살이 할 때 남원의 고을 수령과 친하게 지냈단 모양임. 황희가 한양으로 복권되자 남원의 고을 수령이 황희와 다른 고위 관료들에게 뇌물을 바치다가 발각됨. 그런데 황희만 자수 하고 다른 사람들은 잡아 떼었다고 함.
    결국 황희는 더욱 청렴 결백한 이미지가 부각 되어 대사헌이 되는데 도움을 줌.
    □ 청렴결백도 한순간. 1425년 5월. 발령 2개월만에 ​대사헌 자리에서 짤림.
    절간의 고위 승려에게 은덩어리를 뇌물로 맏았다가 발각. 그냥 의정부 찬성사 자리만 유지됨.​
    1426년 2월(세종8년) 다시 이조판서, 정 2품. 약간의 문책성 인사인듯 함.
    □ 잠시 숨고르기를 하던 황희. 1426년 5월 우의정, 정 1품. 드디어 정승 반열에 오름.
    이때 원래 우의정이던 조연(​趙涓)이라는 할배가 있었음. 그런데 이 할배가 지방의 재력가에게 뇌물로 노비를 15명이나 받아 먹었다는게 들통남. 결국 조연은 황해도로 귀양감.
    공석이 된 우의정 자리는 몇 년간 병조 판서를 잘 해 온 조말생(趙末生)이 가장 유력하였음.
    그런데 조말생은 이 노비 뇌물 사건에서 노비를 무려 25명이나 받은게 드러남. 조말생(趙末生)도 충청도로 귀양감.
    남은 사람은 그나마 황희. 황희 할배는 능력도 좋지만 운과 타이밍도 참 좋은 분임.
    □ 한번 승진 테크트리를 타면 지칠줄 모르는 황희 정승.
    1427년 1월 좌의정, 정 1품에 오름.
    □ 1427년 6월 또다시 황희가 좌의정에서 파직 당함. 이번에는 사위의 살인사건 비리에 연루임.
    ​(내용이 좀 스압임.)
    서달(徐達)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형조 판서 서선(徐選)의 아들이며 황희(黃喜)의 사위임.
    서달이 모친 최씨를 모시고 어딜 가는길에  충남 아산 신창현(新昌縣)을 지나가는 중이었음.
    그런데 그 고을 아전이 인사를 깍듯하게 하지 않고 달아났나 봄.
    서달이 자기 종 잉질종(芿叱宗) 등 세 사람을 시켜 잡아 오라고 하였는데, 달아난 아전의 집으로 가서 아전 표운평(表芸平)이란 자의 머리채를 잡은 채 발로 차고 또 큰 작대기로 엉덩이와 등줄기를 함부로 여남은 번 두들기고서 끌고 서달에게 데려감.
    서달이 다시 사람을 시켜 작대기로 무릎과 다리를 50여 번이나 두들팸. 살려는 드릴께요? 뭐 그런거 없었음.
    표운평이 그 이튿날 그만 죽어버렸음. 이건 뭐 타살로 보아도 무방한 사건임.
    표운평의 식구들에 관찰사에게 고소하였는데, 당시 관찰사 조계생(趙啓生)은 조말생(趙末生)의 아우였음.
    조계생은 관할 고을의 군수 조순(趙珣)현감 이수강(李守剛)을 시켜 일단 서달을 조사하라고 함.
    ​해당 고을 수령들이 서달을 취조한 결과 서달이 아전을 때려 죽인걸로 결론을 내고 조서를 작성하여 관찰사 조계생에게 보고.
    관찰사는 이 사건 보고를 중앙으로 올리면 중앙에서 어떤 처분이 내리지는게 상식임. 과실이 섞인 타살이니 뭐 교수형임.
    이제 사위가 잡혀가서 살인으로 교수형 당할 위기의 황희 정승.
    그런데 묘하게도 사건 발생지인 신창현은 황희의 단짝인 맹사성(孟思誠)의 본고향이었음.
    당연히 황희 정승은 맹사성에게 고향 사람 단속 좀 해줘... help 요청.
    맹사성은 죽은 아전의 형을 불러 회유와 협박을 함.
    그리고 또 해당 고을 수령들에게도 편지를 보내 이번 건 잘 좀 처리해주면 너는 얼릉얼릉 in 한양 할 수 도...​
    사건 가해자는 형조 판서의 아들이며 당시 의정부 찬성사의 사위. 또 당시 이조 판서. 판한성부사를 역임 하던 맹사성의 압박.
    피해자는 지방 고을의 가난한 아전임.
    자 이제 사건은 일사천리로 덮자 모드임!!!
    일단 해당 고을 수령은 합의서를 작성해서 죽은 아전의 아내에게 싸인을 받아서 상부로 제출함.
    그리고 관련 증인들도 다시 소환하여 거짓 진술을 하게 하여 처음 만든 사건조서를 서달은 무혐의 취지로 뒤집어 버림.​
    이 사건이, 해당 고을 수령 → 관찰사 조계생 → ​한양의 형조 좌랑 안숭선(안숭선은 7개월간 사건을 방치함) → 형조 참판 신개(申槪) → 의정부 → 세종 대마왕의 순서로 사건 발생 후 약 2년 만에 임굼에게 보고가 됨.
    그런데 이 사람들이 대마왕을 너무 쉽게 보았나봄.
    수십, 수백 건의 사건 보고서를 이것저것 읽어 보시던 대마왕.
    이 이 사건 페이지를 넘기려다가 콜드케이스 해결 전문인 대마왕의 눈에 이상한 구석이 보이셨나 봄.
    "야 이거 ​좀 이상하다. 다시 조사해봐. 말이 앞 뒤가 안맞는데?" 마지막 관문인 대마왕에게 딱 걸림. 귀신을 속여라 차라리.
    뭐 그 이후의 일이야 상상 하시던 그대로임.​
    사건 은폐 및 청탁 관련자들이 줄줄이 비엔나로 ​처벌됨.
    좌의정 황희우의정 맹사성은 파면.
    형조 판서 서선(徐選)은 직첩 회수.
    형조 참판 신개(申槪)강음(江陰) 유배.
    대사헌 조계생(趙啓生)태인(泰仁)으로 유배.
    형조 좌랑 안숭선(安崇善)배천(白川)으로 유배.
    ​사건의 주모자인 서달(徐達)은 원래 법대로 하면 교수형임.
    장인 어른 황희와 아버지 형조 판서 서선의 배경, 그리고 외아들이라는 이유로 장 1백 대에 유(流) 3천 리를 속(贖) 바침.
    온수 현감(溫水縣監) 이수강(李守剛)은 장 1백 대에다 유(流) 3천 리로 광양(光陽)으로 유배.
    지직산현사(知稷山縣事) 조순(趙珣)은 장 1백에 도 3년을 속 바침.
    직산 현감(稷山縣監) 이운(李韻), 목천 현감(木川縣監) 윤환(尹煥)은 각각 장 1백에 도 3년을 속 바침.
    대흥 현감(大興縣監) 노호(盧皓)는 장 90에 도 2년 반을 속으로 바침.
    신창 현감(新昌縣監) 곽규(郭珪)신창 교도(新昌敎導) 강윤(康胤)은 각각 장 1백과 도 3년.
    충청도 도사 신기(愼幾)는 장 1백대.
    요즘도 이런식의 권력에 뭉게지는 피해자들 사연이 참 많을듯 함.
    아무튼 세종 대마왕 시절이라고 해서 크게 다른점은 없음. 다만 세종 대마왕에게 걸리면 그래도 처벌을 하는 시늉은 한다는 점.
     
    □ 뭐 당연한 이야기지만 1427년 7월. 사건 발생 1개월 후 황희는 좌의정으로 다시 복직.
    물론 맹사성도 우의정으로 같은날 복직함.​
    너무 쉽게 복직되니 좀 우울하긴 하지만 뭐 야근이나 특근 같은거 앞으로 많이 많이 시키는 모습을 기대하는걸로 만족해야 함. 
    대마왕 화이팅!!!
     
     
    조선시대 최악의 악덕 기업주 이도(李祹) 대마왕(두번째) 이 이야기가 지금 추천 9개임.
    간만에 베오베는 꿈도 안꿈. 베스트라도 좀 보내 주세요^^; 굽신굽신(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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