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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data_1634754
작성자 :
*마님*
★
추천 :
30
조회수 : 3550
IP : 113.52.***.119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5/10/29 14:53:33
http://todayhumor.com/?humordata_163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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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토리] 워해머. 죽음의 군단 - 데스 코어 오브 크리크 연대.
역시 크리크엔 이 음악.
무지하게 깁니다. 진짜 초스압 입니다....
전 은하계에 걸쳐 감히 헤아릴수도 없을 만큼 무수한 식민지 행성을 거느리고 있는 막강한 세력의
인류제국엔 그 영토를 지키는 강력한 군사조직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스트라 밀리타룸은
제국 전력의 핵심이며 매 순간 제국을 위해 오늘도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수조직이자
초인집단인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스페이스 마린)와는 달리 평범한 인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워해머 세계관에서 가장 '흔한 자원'인 인간들을 막대한 물량으로 밑도 끝도 없이 쏟아 붓습니다.
그러므로 전투에서 희생되는 병사는 미증유에 달하며 세계관 자체가 극단적인 디스토피아 색채를 띱니다.
민간인들도 이에 못지 않게 희생되는데...이쪽 세계에서는 행성들이 허구헌날 전쟁으로 증발하거나
카오스의 침공으로 데몬월드가 되버립니다. 수억, 수십억에 달하는 인명의 가치는 파리목숨과 그닥 다르지 않습니다.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거의 상징적인 연대이자 가장 유명한 - 카디아 '쇼크 트루퍼' 제 8연대.)
아스트라 밀리타룸 내에도 우주를 방위하는 수많은 군단들이 은하계에 퍼져 있으며 기본 제식은
같지만 워낙 방대한 행성들의 규모로 섹터나 각각 행성들 마다 고유의 특성이 존재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단연 톱의 인기를 구가하는 죽음의 군단, 데스 코어 오브 크리크가 주인공입니다.
죽음의 군단은 은하계 남부, 세그멘툼 템페스투스 - 우훌리스 섹터(서브섹터는 모름;;)에 위치한 행성 방위군입니다.
보통 이들이 있는 행성을 크리크라 하기 때문에 명칭이 데스 코어 오브 크리크. '크리크 행성의 죽음의 군단'
으로 불립니다.
(현재 인간이 살수 없을 정도로 황페화된 - 데스월드. 크리크 행성. 후라이팬 사진이 아닙니다.)
크리크 행성은 인간이 살 수 없는 데스 월드로 분류 됩니다. 이곳은 한때 상업으로 꽤나 발전한 행성이었는데
생태계라고 할것 까진 없으나 그래도 녹지와 바다가 있었고 많은 무역함들이 왕래했었던 어찌보면
평범한 세계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은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고 마침내 철저히 타락한 독재자들의
의회에 의해 제국으로 부터의 독립을 선언하게 되고 말이 좋아 독립이지 제국 정부에 대놓고 반란의사를
전한겁니다. 제국 군대를 직접적으로 관리하는 기관인 데파르트멘토 무니토리움은 완전 초비상에
돌입했고 세그멘툼 역시 막상 진압군을 파견하려해도 주변 항성계에 병력들이 없었습니다. 결국 크리크의 문제는
크리크 스스로 해결해야만 했죠. 다행히도 제국에 대한 명백한 반역행위에 맞서는 자가 크리크에 있었습니다.
바로 유르텐 대령이었는데 그는 크리크에 주둔중인 병력들의 사령관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 자체가 대부분
반란군들에게 넘어간 상태라 충성파인 유르텐에게 크리크 전체의 막강한 방어력을 무력화 시키려면
그야말로 묵시록급 도박이 필요 했습니다. 유르텐 대령은 결국 마지노선인 페로그라드가 수백만의 반란군에
포위 됐을때 결단을 내립니다. "크리크가 황제폐하의 것이 될 수 없다면 그 누구의 것도 될 수 없다."
유르텐 대령은 지하에 잠자고 있던 고대의 끔찍한 무기로 크리크 행성 전체에 무자비한 핵폭격을 감행하고
말았습니다. 한마디로 이단심문소 승인을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엑스테르미나투스를 실행한 것입니다.
반란군과 민간인들은 페로그라드를 중심으로 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수십억에 달하던 행성전체에 대부분 생명의
불씨는 꺼졌으며 살아남은 이들은 황폐화된 행성에서 생존하기 위해 영원히 방독면을 착용해야했고 지하로 터전을 옮깁니다.
결국 아드미니스트라툼은 크리크를 인간이 만든 데스 월드로 분류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살아남은 반란군 잔당들이 공격을 해왔으며 무시무시한 핵겨울 속에서 끝없는 소모전을
펼쳤습니다. 대지는 수많은 참호들로 뒤덮혔고 이때문에 크리크의 죽음의 군단은 훗날 참호전과 공성전으로
유명세를 떨칩니다. 150년 동안의 끔찍한 소모전은 이제 끝이 났고 충성파들은 폐허가 된 한 행성을 다시 황제의
이름으로 탈환했습니다.
(아스트라 밀리타룸 - 보스트로얀 퍼스트본 군단)
데파르트멘토 무니토리움은 크리크의 소유가 다시 황제의 소유로 된것을 기록했고
아드미니스트라툼은 기나긴 전쟁 동안 연체되어있던 십일조를 납부하라고 통보했습니다만 크리크는 자금이 부족해
결국 크리크 12개 연대 병력을 즉시 제공하였습니다.그리고 각 연대들의 사령관들은 한때 반란의 중심지였던
크리크 행성의 대죄를 속죄키 위해 가장 치열한 전장으로 가길 원했습니다. 보스트로야 행성의 퍼스트본 군단 처럼
영원히 속죄하는 마음에서 언제나 제국을 위해 병력을 제공할것을 맹세합니다.
(아스트라 밀리타룸 - 데스 코어 오브 크리크 각 연대별 컬러 스킴 예시)
크리크의 병사들 대부분은 부모가 없습니다. 크리크의 엄청난 병력의 실체는(밀리타룸 자체가 무지막지한 머리수지만..)
인공자궁에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됩니다. 명백히 생물학적으로 인간이지만 이들은 지금도 공장에서 막대한수가
찍어져 나옵니다. 따라서 이름이 없으며 12-3456-ABCDE 같은 일련번호로 매겨집니다. 크리크의 병사들은
타 군단에 비해 훈련강도가 매우 높으며 태어날때부터 전쟁병기로 훈련받습니다. 많은 수가 훈련도중 사망하는데
마지막 훈련 모의전투에서 특히나 그렇습니다. 이 모의 전투는 크리크의 황폐하고 방사능에 찌든 표면에서
펼쳐지는데 이 곳은 인류에게 알려진 데스월드 중에서도 매우 치명적인 곳으로 손꼽히며 이 곳에 두발로 선다는 것
자체가 목숨을 버리는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이런 강인한 훈련을 거치고 살아남은 병사들은 마침내
데스 코어 오브 크리크, 죽음의 군단의 일원이 됩니다. 그리고 수많은 전쟁에서, 마치 이런 훈련들이 무의미
하다는것을 증명하듯이 송두리째 죽어나갑니다. 하지만 이 죽음의 군단의 병사들은 타 군단 병사들보다 월등하며
공포를 모릅니다. 오직 전쟁만을 위해 길러진 병기이기 때문에 인간이 느끼는 감정이 메말라 있으며
그 어떤 순간이 와도 냉정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사실 감정이 희미하다는 것이지 아예 없진 않습니다.
공포도 감당할수 없을 정도면 패닉을 일으키긴 합니다.
(브락스 항성계. 브락스 프라임은 포지월드에서 생산된 막대한 양의 군수품을 저장하는 무기고 행성입니다.)
크리크의 강인한 병사들이 활약한 유명한 전투는 브락스 공성전입니다. 카오스에 타락한 반군과 배신자 리젼들,
그리고 강력한 악마들에 맞서 싸운 전쟁으로 1400만명이 전사합니다. 추기경 자판의 반역에 의해 발발된
브락스 행성의 공성은 제국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입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브락스는 포지월드를 방불케 하는
엄청난 규모의 무기고 행성이며 이곳이 뚫릴경우, 카디아 항성계로 가는 관문이 활짝 열리는 계기가 될수 있고
이것으로 제국의 존망을 위협할 검은성전이 일어날수도 있습니다.
일개 한명의 타락한 사이커가 사악한 워프포탈을 여는 순간 그 행성은 그냥 지도에서 없애는 편이 여러모로
이득일 정도로 큰 피해를 입는데 하물며 브락스의 위치는 양 진영 모두 전략적 요충지이므로 제국에 입장에선
반드시 지켜야 했습니다. 반대로 카오스측도 이곳을 점령한다면 카디아 게이트까지 진군은 순식간이니 목숨걸고
점령하려 할것이 뻔했습니다. 당연히 양측 진영모두 정말이지 엄청난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전쟁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됩니다. 제국은 그야말로 있는거 없는거 죄다 끌어모아 브락스로 집결 시켰습니다.
임페리얼 네이비의 엄청난 수의 함대들과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 다크엔젤, 블러드엔젤, 레드 스콜피언 챕터와
더불어 이단심문소 오르도 말레우스와 그 집행부대인 그레이나이트, 레드헌터 그리고 크리크 88 공성군으로 구성된
45개 연대가 투입되었습니다.
(브락스로 차출된 크리크의 초기병력. 1000만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병력입니다. 얘들이 우주선타고 브락스로..)
초기에 제국은 대기권 밖에서 궤도 폭격으로 브락스 반군의 방어선을 초토화 시킬 작정이었지만 곧 그게 바보같은
생각이었단걸 깨닫습니다. 왜냐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수의 행성방어 대공포와 대함용 레이져 포대들이 한가득
이었으니까요. 그래서 함대들은 사정거리 밖에서 대기하고 지상병력들과 물자들을 우회해서 내려 보냈습니다.
브락스에 첫발을 내딛은 것은 크리크 88공성군 소속 제 143 공성연대 20만명이 선발대로 상륙합니다.
그리고 거대한 1차 참호라인 건설을 시작하는 동시에 12년치 보급물자들이 나머지 모든 연대병력과 함께 투하되는데만
1년이 걸립니다. 크리그 공성군은 중앙성채 전역을 둘러싸고 마침내 첫 포격을 감행합니다. 엄청난 수의
어쓰쉐이커 곡사포와 봄바드 중자주공성포가 불을 뿜었습니다. 크리크 보병들은 적방향으로 조금씩 전진하면서
참호를 파나갔습니다. 양측 포격은 폭우처럼 쏟아져 내렸고 멈추면 병사들은 전진해서 또다시 참호를 건설했으며
끝도 없는 소모전이 지속되었습니다. (1차대전물이 인기없는 이유..) 사실 소모전이라면 크리크의 장기중 하나입니다.
양측모두 막심한 피해를 입었고 결국 제국측은 초중전차 베인블레이드와 마카리우스. 그리고 전차연대들까지
동원해서 밀어 붙입니다. 그리고 곧바로 고르곤 중장갑수송차량에 태워진 병사들도 투입되었죠
많은 희생이 뒤따르면서도 결국 크리크의 죽음의 군단은 중앙성채로의 진격이 어느정도 진전이 있는것 처럼 보였습니다.
반란군의 1차 방어라인들이 허물어지고 많은 수의 병사들이 서서히 옥죄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반격도
만만찮았죠. 크리크는 매일매일 어제보다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줄다리기와도 같이 점령지를
잃고 되찾고 진격하고 후퇴하고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크리크 보병대를 지원중인 300톤급 초중전차 베인블레이드. 지상요새. 떡장갑으로 엄청난 방어력을 자랑합니다.
귀하신 몸입니다.)
(만년전엔 썩어 넘치던(?) 베인블레이드가 현재는 STC 기술의 유실로 수가 급격히 줄어들자 새로운 초중전차를
자체 개발하게 되는데 바로 2세대 베인블레이드 마카리우스 초중전차 입니다. 2세대인데 1세대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스펙..)
전쟁이 일어난지 이제 수년이 흘렀고 전사자들도 수백만이나 달했습니다. 하지만 얻은건 겨우 몇 km에 불과 했죠.
그만큼 브락스 행성의 모든 무기들이 거대한 성채내에 있었고 수비측으로써는 매우 다행이었습니다. 엄청난 수의 포대와
셀수도 없는 전차, 자주포, 공중으로 접근은 아예 불가능하게 만드는 대공포와 궤도레이저 방어포대들이 즐비했으며
반란군의 사기도 무시무시했습니다. 하지만 충격적인건 바로 지금부터인데...새로운 적들이 나타났습니다.
반란군의 군대도 줄어들기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에다가 처음으로 조우한 새로운적들은 다름아닌
배신한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군단 이었습니다. 바로 알파 리젼이었죠. 아스타르테스, 즉 스페이스 마린은 보통의
평범한 인간과 격을 달리합니다. 혹독한 훈련과 온갖 신체개조와 수술로 인간범주를 아득히 뛰어넘은 정예부대로
일개 마린 하나가 엔간한 도시하나를 무력화 시킬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최첨단 무기와 장비는 덤이구요.
아무튼 알파리젼의 순식간에 일어난 폭발적인 기습은 크리크의 병사들에게 굉장한 충격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카오스에 영혼을 팔아넘긴 배신자 아스타르테스는 벌써 일찌감치 브락스 반란군에게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카오스의 이름으로. 단순 반란이 아주 끔찍한 무언가로 변질되고 있었습니다.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 다크엔젤 챕터. 베테랑 스쿼드. 그야말로 모든 종류의 전투의 달인들입니다.)
크리크측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채고는 즉각 지원요청을 했습니다. 제 46군단으로 이 크리크 병사들은
다른 행성의 전쟁으로 갈 애들이었는데 88공성군단에 지원을 오게 됩니다. 그리고 또다른 지원군을 요청하는데
바로 아스트라 밀리타룸같은 고기육편이 아닌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다크엔젤이 처음으로 승락하게 되었습니다.
다크엔젤은 크리크의 선봉이 행성방어포대를 피해 상륙하는데 며칠이나 잡아먹었던것에 비하면, 단 몇시간만에
강습을 완료합니다. 다크엔젤이 우주공항을 점거하여 지원을 봉쇄하고 성과를 빛의 속도로 올리고 있는 중에도
동시에 브락스 성채를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수백만 군대가 수년동안 어쩌지 못했던 브락스 굳건한 요새가
다크엔젤의 맹렬한 공격에 휘청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교활한 알파 리젼의 간교와 함정에 걸려든
다크엔젤측도 꽤 피해를 입었으나 결국 브락스의 우주공항을 완벽하게 박살내고 임무를 완수합니다.
이제 브락스는 보급 주경로 하나를 완전히 잃은겁니다. 여담으로 전쟁에서 아스타르테스들이 투입됐다는것은
병사들의 입장에서 그리 좋은게 아닙니다. 투입 시점부터 그 전장은 완전 헬 오브 헬, 똥막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걸 말해주기 때문이죠.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 다크엔젤 챕터의 슈프림 그랜드 마스터 아즈라엘)
다크엔젤의 성공은 크리크의 새로운 희망이었습니다. 이제 크리크는 물자를 있는거 없는거 하늘 땅 가릴거
없이 죄다 끌어모아서 엄청난 공세를 준비합니다. 많이 파괴 되었지만 아직 무수할정도로 많은 대포들과 전차들을
대거 동원하고 보병전력도 포격이 끝나면 바로 투입해서 2차 방어라인을 완전이 밀어버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반란군 측에서도 이 사실을 모를리 없었고 적 정찰병들이 나날이 증가하는 크리크 병사와 장비들에 대해서
보고를 했습니다. 쫄리기 시작한 반란군 포병들이 준비를 방해했고 크리크는 곧바로 대포병사격을 날리고를
반복했는데 대공세 예정시각이 다가올수록 양측의 일부 지역에서 벌어진 포격전은 격화되어 갔습니다.
드디어 결전의 시간이 왔고 이번엔 크리크가 보유한 전 포문의 무차별포격을 시작으로 공세가 시작을 알립니다.
하늘을 빽빽하게메운 포탄들이 적 방어선에 지진이 일어날 정도로 집중 투하되었는데 이때 발생한 화염과
연기는 우주에서도 보일정도의 위력이었습니다. 이 포격은 몇시간 동안 계속되었고 적군들은 혼비백산 지하로 숨거나
후퇴했습니다. 크리크 보병들은 평상시보다 훨씬 많은 탄약과 식량과 보급품을 가지고 진격 준비를 다지고 있었죠.
마침내 진격의 시간이 왔습니다. 평원 전체를 가득메운 엄청난 참호라인에서 방독면을 뒤집어쓴 200만명의 개미때들이
앞으로 나아갑니다. 포격의 영향으로 일대 대기권까지 모조리 자욱한 연기로 뒤집어쓴 마당에 앞을 분간할수 없는
행군이 시작됩니다. 뭐 통신장비들이 있으니 병력 이동 경로라던지 알아내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지휘부들은 일제포격으로 적들의 방어라인이 그래도 어느정도 무력화 되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죠. 포격이 끝나자 모습을 감추었던 적군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후방의 적들은 진군하는 크리크의 병력을 향해 포격을 퍼부었고 큰 피해를 입힙니다. 하지만 크리크의 물량이
워낙 물량인지라 요새를 둘러싸며 진격해오는 크리크 병사 모두를 막진 못했습니다.
그중 가장 성공적으로 공격한 제 34군 소속 291연대는 방어라인을 돌파하여 적 나머지 포대들을 박살내는데 성공합니다.
고르곤 중장갑수송차량들도 속속 들어와 병사들을 지원해주었습니다. 크리크는 이 곳을 기점으로
방어 라인을 아예 밀어버리기 위해 제 11돌격군까지 동원하여 밀어부칩니다. 그리고 곧 탈환하기 위해 반란군들이
모여들것이 뻔했기에 이곳은 그야말로 대아수라장이 됩니다.
(크리크 커맨드 HQ. 지휘관과 호위대, 기수(왓치마스터), 통신병)
(크리크 커맨드 스쿼드, 짬밥 안되는 지휘관과 똘마니들)
(크리크 가드맨. 소모품)
(크리크 척탄병, 정예라고 해봤자 고기방패)
크리크는 적의 점령지 탈환을 막기 위해 온갖 중장비들을 동원합니다. 리만러스 전차, 키메라, 메두사, 바실리스크
구축전차와 초중전차인 마카리우스와 스톰블레이드까지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도 방어라인을 무너뜨렸다는
연락이 속속 들어옵니다. 이제 희망이 좀 보이는듯 합니다. 병사들의 사기도 올라갔을것이고 이대로만 진행된다면
승리는 당연한 것이겠죠. 방어라인을 완전 돌파하진 못했지만 적 방어를 어느정도 무력화 시키긴 했습니다.
공세 초기 마지막 한발까지 모두 쥐어짜낼듯했던 포격이 아무래도 효과가 있는듯 했습니다. 그러나 크리크측 피해도
막심했는데 이곳에서 오래 있을수록, 적들의 공격도 빈번해지고 서서히 지쳐갈것이 분명했죠.
여기저기서 산발적인 전투가 계속되었습니다. 무한대로 쏟아지던 군수물자들도 시간이 갈수록 바닥을
보여갑니다. 병력들의 소모도 엄청났는데 확실히 무기고 행성을 정복하려면 일반적인 물자로는 정말이지
택도 없습니다. 공성의 규모도 상상을 초월하고 그에따른 전쟁비용도 정비례하죠.
(화성 패턴 60톤급 리만러스 중전차. 브락스에 참전한 대부분 물자는 포지월드 화성에서 제작된 물건입니다.
포탑은 라이자 패턴으로 장착됐네요. 디자인이 1차 2차대전 전차에서 따왔습니다. 설정만 첨단무기, 첨단 재료로
만들었다는 설정 ;;;; 그리고 단순한 구조와 싼 단가로 푹찍푹찍 찍어낼수 있습니다. 떼34 처럼)
(대전차용 주포를 장착한 리만러스 벵퀴셔. 장포신으로 탄속과 관통력을 늘렸습니다. 적 전차, 우주괴수, 악마들에게 나름 효과적입니다.)
(대보병 대전차 근접 화력을 대폭 끌어올린 화성 패턴 리만러스 익스큐셔너.)
(어디론가 플라즈마를 발사하고 있는 리만러스 익스큐셔너)
(이동중인 초구축전차 스톰블레이드. 익스큐셔너의 플라즈마 디스트로이어와는 비교할수 없는 엄청난 구경의 플라즈마 대포.
아르쿠리안 패턴 입니다.)
(크리크 제 61 전차연대 소속 스톰블레이드 지휘차량. 애는 루시우스 패턴입니다. 위의 아르쿠리안 패턴하고 좀 다르죠)
(장포신을 달아준 초중전차 마카리우스 벵퀴셔)
이제 반군측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까지나마 잘 버티고 있던 방어라인들이 속속 무너지면서 전세가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알파리젼의 소서러들은 심각성을 깨닫고 아이 오브 테러(워프차원으로가는 관문)
내에 흩어져 있을 다른 배신자 아스타르테스 군단들에게 사이킥 구난신호를 보냅니다. 다행히도 온통
사악한 악마의 룬문자로 도배를한 고대의 우주전함들이 신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즐겁게 피와 학살을
즐길 준비를 마치고 항해에 돌입합니다. 많은 수의 카오스 함대들이 아이오브테러에서 튀어나왔습니다.
이들은 약탈에 특화된 학살자이고 사악한 악신의 가호를 받은 무시무시한 전투함선들입니다.
브락스 항성계 내에 주둔하고 있던 임페리얼 네이비들은 이들보다 숫자가 적었는데 결과는 뻔했죠.
대해전에서 제국은 패했고 카오스측은 브락스에 진입합니다. 크리크측은 지금까지 정말 죽을정도로 개고생했습니다.
브락스 요새를 중심으로 까마득하게 둘러싼 1차 방어라인까지 엄청난수의 희생자를 내면서 겨우 도달했지만
난제하나가 더 남아 있었습니다. 패배한 반란군들은 내부방어선까지 후퇴한 상황이고 이제 더욱 치열해
질 내부방어선이 있습니다. 거기다 지
금까지 상대했던 적은 그냥 타락한 브락스 병사들, 즉 평범한 인간이었지만
방금 지원온 군대는 악신의 축복으로 둘둘감은 강력한 배신자 아스타르테스 입니다. 그리고 또 큰 문제는
1차 방어선과는 달리 지금부터 공격할 곳은 수km는 가볍게 넘길 크기의 대함선을 박살낼 무기가 즐비한 곳입니다.
임페리얼 네이비가 패배한 시점에서 일부 방어시설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강력한 포대들은 그대로 크리크 지상병력을
향했습니다. 그리고 함선의 공격을 막기위해서 당연히 그 포대들의 방어력은 엄청났죠. 방어전에 필요한
강력한 무기는 죄다 이곳에 있었습니다. 애초에 예전부터, 브락스 행성 타락 이전부터 이곳은 절대 무너뜨릴수 없는
난공불락의 요새로 유명했습니다. 이제 제국은 그 참뜻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카오스가 무시무시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죠. 손하나 까딱 안대고 내부부터 오염시켜 타락하게 하는 것.
브락스 공성전.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브락스 해전때 투입됐던 제국 임페리얼 네이비 소속 함대들. 대충 이런것들이 파견되었슴다.)
맨위의 리트리뷰션급이나 딕테이터는 무지 귀합니다. 아껴씁씨다. 더 귀하고 더 큰것들도 있긴 합니다만..
외계인 함선들 중 월드 엔진급들은 엔간한 행성 크기 쌈싸먹을 정도로 거대한것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진짜 거대한 것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주변 행성 공전 궤도가 맛탱이 가는 수준의 것들도 있습니다.
근데 꼭 이런것들이 웜홀같은 기술 안쓰고 순수 엔진속력으로만 웜홀수준의 속도를 냄.
이쪽 세계관 우주전들 보면 허구헌날 성계가 날아갑니다. 13차 검은 성전때 아바돈의 기함인 플래닛 킬러의
빔포 하나에 행성 세개가 꼬치구이 된적도
있고...수십 수백억 죄없는 인구가 진짜 심심하면 없어집니다.
본격 인명경시 세계관
(가장 흔한 코브라급 구축함 크기. )
크리크는 이제 하늘로부터 오는 공격까지 받아내야 합니다. 아직 병력은 끝이 없을 정도로 바글바글했지만
대기권에서부터 내리 꽂히는 카오스 함선들의 궤도 폭격은 절대 무시할 수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엄청난 크기의
함대들이 하늘을 메우고 있었고 폭격이 끝나면 드레드클로가 사출 되었습니다. 하늘에서 강철의 비가
쏟아 집니다. 무수한 수의 드레드클로가 굉음을 내며 대지 박혔고 그안에서 그 무시무시한 배신자 초인전사들이
기어나왔습니다. 이들은 피와 전쟁의 신 코른을 섬기고 있는 미친 살인귀들입니다. 크리크 병사들은 손쓸틈 없이
피가 호수를 이룰만큼 학살당했습니다. 전투는 매우 일방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싸웠던 브락스 반군과는
차원이 다른 적이니까요. 초중전차들도 막무가내로 돌진하는 미친 광인들을 어쩌지 못했습니다. 이 강력한
살인귀들은 도끼질로 강력한 세라마이트, 아다만티움 합금 장갑을 뜯어내고 내부에 있던 병사들을 끌어내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죽였습니다. 카오스의 난입은 전황을 한순간에 뒤집어 엎었습니다.
보급도 완전히 단절되었는데 대기권밖에 카오스 함선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보급을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그 엄청난 피해를 견디면서 전쟁을 지속했었던것도 다 이 보급덕이었는데 이제 그것도 끝장나버렸습니다.
크리크는 모든 힘을 다해 후퇴했습니다. 하지만 나쁜소식은 그치지 않았는데 다른 카오스측 병력이 발견되었습니다.
아까 벌어젼던 브락스 해전에서 임페리얼 네이비의 공격에 치명상을 입고 브락스 지표면에 불시착한
한척의 카오스 함선에서 타락한 인간들과 악의에 비틀린 괴물들까지, 별별것들이 다 쏟아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두려운점은 이들이 타이탄들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타이탄은 거대한 인간형
2족보행 요새입니다. 거대한 덩치에 걸맞게 엄청난 위력을 가진 무기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고 강력한
보이드 쉴드, 전자기 배리어로 왠만한 공격은 무용지물일 정도로 단 한기의 타이탄이 있고 없고가 전쟁에서
큰 영향을 끼칩니다. 크리크측은 이 타이탄을 상대하기 위해 제 101 전차연대를 집결하고 있었고 타이탄의 이동경로를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진군 중인 카오스 리버타이탄과 지상병력들.)
하지만 전차를 맞이한것은 강력한 타이탄이 아니었습니다. 전쟁이 벌어질 10년동안 한척의 전투기를 본적없던
크리크는 당황했습니다. 대공 무기들이 전무한 전차들은 말그대로 전투기들의 폭격에 갈려나갔습니다.
탄약을 쏟아부은 전투기들은 지평선 저너머로 사라졌습니다. 꽤 많은 수의 전차가 파괴되었지만 다시 재정비를
마친후 진격합니다. 마침내 이 불쌍한 크리크의 전차병력들은 지성전력 궁극의 무기로 불리던 타이탄과
조우합니다. 거대한 타이탄들은 강력한 포문을 열었고 전차들은 증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대 타이탄 저격전차인 초중구축전차 쉐도우소드도 있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크리크의 병력은 너무나 무참하게
지도에서 대량으로 삭제당하고 있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카오스 전차들까지 밀려오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일방적으로 학살 당했고 많은 전차중대들이 전멸했습니다. 이제 후퇴만이 남았습니다. 제 88공성군
전체가 퇴각하고 있었고 몇몇 연대는 이들이 무사히 후퇴할수 있도록 카오스의 제물이 되야했습니다.
(루시우스 패턴 초구축전차 쉐도우소드. 엄청난 위력의 초장거리 광선에너지를 뿜어냅니다. 거의 함선용 소형 빔포 수준)
이 사태로 88공성군 총사령관이자 낙하산이었던 쥘케는 저 멀리 오크들이 있는 변방으로 좌천당했습니다.
처형당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지만 빽의 힘은 그래서 무섭다는 겁니다.
쥘케의 자리엔 명장으로 유명한 카고리가 왔습니다. 그는 지금 가장 시급한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는데
심각한 상태에 이른 브락스 전장의 열쇠를 다시금 제국측이 쥐기 위해서는 강력한 증원군이 필요했습니다.
증원군엔 보급이 중요한 법이고 그래서 루시우스 행성이 보급을 맡습니다. 루시우스는 포지월드로 유명한
행성입니다. 말그대로 포지월드는 군수물자들을 행성단위로 찍어내는, 쉽게말해 행성전체가 거대한 공장입니다.
이곳에서 그야말로 헤아릴수 없는 물자들이 브락스로 보내졌고 심지어 타이탄까지도 증원됐습니다.
대타이탄엔 역시 타이탄이죠. 그리고 크리크 행성에서도 처음 브락스로 원정간 규모보다 훨씬 상회하는 수의
병사들, 야포, 전차들이 투입되었습니다. 이쯤되면 군대 규모를 가늠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크기입니다.
강력한 해군도 포지월드에서 오는 물자들을 호위하고 브락스 지표면, 적 전함을 쓸어버릴 엄청난 수의
함선들이 출정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레기오 아스토룸 소속 리버 타이탄.)
카고리가 다시금 엄청나게 불려놓은 병력들이 브락스에 도착하기전, 브락스에 흩어져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크리크의 병력은 부패와 역병의 신, 너글을 섬기는 아스타르테스들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이들은 코른을
섬기는 애들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너글 추종자들은 공격을 하는대신 어떤 역병으로 저 불쌍한 인간들을
감염시킬지 고민했습니다. 너글의 역병은 평범한 역병이 아닙니다. 너글의 신적인 역병은 생물 무생물
가릴것 없이 모조리 썩게 만들며 가장 치명적인것은 영혼마저 감염시킨다는 점입니다. 어찌보면 코른의 광전사
들에게 팔다리가 찢기고 내장을 먹히는게 차라리 나을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 너글 추종자들은 너글의 힘을 빌리지 않고 브락스 성채 내부의 생화학 무기를 가져왔습니다.
그들의 취향대로 첫벗쨰 공격은 한 발의 포성 없이 조용히 시작되었습니다. 매우 불길한 녹색 연기는
서서히 퍼지더니 마침내 크리크 연대쪽으로 흘러들어왔고 참호안까지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사실 이 브락스 공세에서 크리크가 선택된 이유는 바로 여기 있었습니다. 브락스 내부에 있을 막대한 양의
생화학 무기 때문이었죠. 크리크는 일상생활 자체를 방독면을 차고 살아가기 때문에 특별한 훈련과
그에 따른 장비가 필요없으니 이 임무에는 제격이라고 판단한겁니다. 그러나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매우 극단적인 산성을 띈 그 독소는 크리크 병사의 방독면과 방호복을 그냥 녹여버렸습니다.
어떤 화학전에도 자신있었던 크리크는 자신의 살갖이 흘러내리는걸 보면서 죽어나갔습니다. 부대전체가
패닉에 빠졌으며 이윽고 너글을 믿는 아스타르테스 신도들이 썩어가는 역병에 둘러쌓인 기갑전력을 이끌고
침공하기 사작했습니다. 너글의 영광스러운 축복을 받은 그 전사들은 온몸이 부풀어 오르고 썩어 문드러지며
터진 살갗에서 내장이 삐져나오는, 공포스런 모습으로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평범한 인간은 그 모습만
봐도 심각한 모랄빵 사태에 직면 할것입니다. 그렇게 19연대는 불과 몇시간만에 궤멸하고 맙니다.
너글의 신도들은 매우 즐겁게 19연대가 있던 대지를 그들의 취향대로 아름답게 꾸미기 시작합니다.
땅은 썩어드러가고 이상한 괴생물체들이 나타나며 시체에서는 괴물 구더기가, 하늘엔 온통 시커먼 파리떼들로
뒤덮였습니다. 이들에게 브락스는 단순 전쟁터가 아닙니다. 행성 전체를 역병신을 찬양할 제단으로 만들 계획이었죠.
혐주의
2차 혐주의
(너글을 따르는 카오스 아스타르테스, 플레이그 마린. 얘들은 직접적인 무력보다는 역병을 퍼뜨려서 상대를
통제불가능 상태에 빠르리는데 유능합니다. 일례로 단 몇명의 플레이그 마린들이 행성 방공망을 피해 상륙한후
너글의 전염병을 퍼뜨려 단 며칠만에 수억의 인구를 죽인적도 있습니다.)
(요번글에서 제가 언급은 안했지만 등장하는 네임드 캐릭터입니다. 너글의 소서러 로드 네크로지우스.)
(브락스 사태때 나타나진 않지만..너글 추종자 아스타르테스들의 거의 수장격인 카오스로드 타이퍼스의 기함 테르미누스 에스트)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크리크군을 뒤로한채 드디어 카고리의 구원군이 브락스 항성계에 도달했습니다. 브락스
행성 근처에 있는 카오스 함대와 전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갇추었지만 그들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처음엔
매우 미심쩍었지만 곧 그 이유를 알수 있었죠. 애초에 이 카오스 무리들은 자기들끼리도 뭉치기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대규모 공습이 아닌 이상 이들이 뭉칠일도 별로 없었고 심지어 만나면 지들끼리도 싸우는 애들이라 단합력은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브락스 근처에 있던 함대는 극소수였고 다른 적들은 다시 아이오브테러로 돌아갔거나
다른곳을 약탈하려 떠난 후였습니다. 제국측 입장에선 매우 다행스런 일이었죠. 약간의 교전이 있었지만
제국측 함대는 무사히 브락스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수의 병사와 전차, 탄약과 같은 물자들이 브락스로
내려왔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희망적인 것은 루시우스 행성에서 차출된 타이탄들이었습니다. 리버 타이탄과
워하운드 타이탄 수십여대가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브락스의 전선은 다시금 제국측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카고리 공세 당시의 일러스트. 143연대 20중대. 브락스로 진군중입니다. 리만러스 전차와 센타우어 저 뒤에 리버 타이탄도 보이네욤)
(지상병력의 호위를 받고 있는 리버 타이탄. 마카리우스 초중전차도 보입니다.)
카고리 공세가 시작되었습니다. 치밀한 계획을 세운 카고리 장군은 일선에서 가장 피해를 많이 입었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모든 타이탄을 집중시켰습니다. 그리고 뒤따르는 전차연대와 중전차들,
또다시 막대한 양의 보병들이 타이탄을 중심으로 진격해나갔습니다. 크리크는 항상 그랬듯 공세가
시작되기 전 엄청난 수의 야포를 동원하여 전선을 가루로 만들기세로 퍼붓고 시작하는데 이번에도
그랬죠. 전투기들도 동원됐습니다. 반란군측에서 관측된 전투기들이 아군 전차에 큰 피해를 준것을
기억한 크리크는 지원온 전투기들을 사방에 풀어 놓았습니다. 공격은 시간이 갈수록 강렬해졌는데 특히나
타이탄의 화력은 가공할만한 것이었습니다. 하늘을 찌르는듯한 거구로 성큼성큼 걸어다니면서 주변의
모든 적들, 보병, 전차 할것 없이 싸그리 공중분해 시켰습니다. 타이탄의 가장 강력한 적은 바로
타이탄이었습니다. 양측의 장엄한 전투기계들이 싸우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죠. 며칠이나 계속된 전투에
양측모두 지쳐가기 시작했습니다. 아군 타이탄도 하나씩 쓰러져 대파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전세는
제국측으로 기울고 있었는데.. 마지막 방어라인까지 밀린 반란군측은 결사항전의 마음으로 발악했죠.
카고리는 마지막 작전을 구상중이었습니다. 뭐 예전부터 생각해 놓은 것이지만 하데스 굴착기들로
브락스 성채 중앙까지 이어지는 땅굴들을 판뒤 뒤통수를 치겠다는 작전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하데스 굴착기가 대단위로 동원되었고 마찬가지로 크리크 공병 연대들까지 동원되었습니다.
(브락스로 향하는 땅굴을 표현한 디오라마..역시 양덕들은...)
(센타우어를 개조해서 만든 하데스 굴착기. 이거말고도 몰 런쳐라고 미사일을 발사하면 땅굴을 파고 들어가
적절한 위치에서 폭발하는 장비도 있었습니다. 이건 브락스 로 접근할수록 사용빈도가 낮아짐)
땅굴로 접근하는 측에서 발생하는 불안요소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 가장 위험한것은 소음이었습니다. 드릴이나 곡괭이,
폭약소리는 지하에서 매우 크게 들리며 무기고는 지하에 있습니다. 들키는 순간 이 기습작전은 완전 물건너
가는것이고 적들이 맞땅굴을 놓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불길한 예상은 언제나 적중하는 법이죠. 땅굴을 감지한
적도 땅굴을 파고 있었습니다. 지하에서도 약간의 교전이 있었고 비록 들켰지만 크리크는 적 무기고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합니다. 동시에 총 두개의 땅굴이 생겼고 그 쪽을 통해서 이제 병력들만 투입되면 됩니다.
자연적으로 반란군들은 수비측 병력을 땅굴 쪽으로 돌릴수 밖에 없었죠. 그중에서 가장 꺼림칙한 적은....
피와 분노의 신 코른의 종자들이었습니다. 이 피에 미친 초인부대들은 예전에 중전차들 까지도 근접해서
씹어먹었던 괴물들이었죠. 이것은 크리크 입장에서 매우 안좋은 소식이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코른의 무자비한
광전사들은 전기톱날이 부착된 흉악한 도끼를 휘두르며 일방적으로 학살할 뿐이었죠. 라스건과 샷건 중기관총
대형 화염방사기 모두가 소용없었습니다. 그냥 미친듯이 닥돌한 코른 종자들에게 잡혀서 두동강 나거나
내장들이 뽑힌후 지하터널에 도배될 뿐이었습니다. 아무리 크리크 정예부대라도 그냥 장난감일뿐이었죠.
역시 아스타르테스를 상대하려면 아스타르테스가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더욱 갑갑한 사실은 두개 땅굴중 하나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적들의 폭약으로 땅굴갱도 하나가 그대로 내려 앉아버렸고 셀수도 없는 병사가 그대로
생매장 당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재밌게도 무기고의 점령은 지하군이 아닌 지상군이 성공시켰습니다.
땅속에 있던 반란군들은 그대로 포위된 상태였고 병사들은 그 속으로 독가스를 주입해 버립니다.
(코른의 광전사들. 저 플라즈마 피스톨에서 뿜어지는 플라즈마는 그냥 플라즈마가 아닙니다. 악령이 씌어있지요...)
(코른의 선택받은 챔피언. 버서커나 쵸즌이나 그게 그거지요 머..적어도 미쳤다는 점에선 똑같음.)
위의 일련이 사건들이 진행되는 가운데 다른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땅굴을 파면서 브락스 성채로 접근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임무는 달랐는데 브락스 성채의 엄청난 두께의 성벽 지하에 고성능 폭약을 대량으로 폭파해 날려버리겠다는
작전이었습니다. 무식할정도로 많은 양의 폭약을 벽 바로 밑에 심었습니다. 그리고 다른지역도 이 작전을 실행하고
있었습니다. 34군단의 모든 폭약이 동원되었는데 이 양이면 조금 과장해서 왠만한 산 하나를 통쨰로 날려버릴
위력이었습니다. 뭐 그만큼 성벽 자체가 거대했으니까요. 카운트가 끝나고 결국 브락스 성벽은 증발했습니다.
너무나 강력해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연대 하나가 충격파에 휩싸일 정도로 엄청났고 화염기둥은 하늘끝까지
올라갔습니다. 그 거대한 벽엔 중전차 수십여대가 횡대로 지나갈수 있을만큼의 여유 구멍이 생겼죠.
임무는 대성공이었습니다. 고르곤 중수송전차가 병력을 가득싣고 떼거지로 브락스에 진입하기 시작했으며
제 308연대 포병대대가 불을 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리만러스 전차를 비롯한 중전차 연대들도 뒤따라
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위기중에 단연 가장 큰 위기감을 느낀 반란세력들은 주변 섹터에 있는
모든 병력들을 성채 중심부로 후퇴시킵니다. 당연하게도 성벽돌파는 실패햇습니다. 그것도 세차례나.
타이탄들도 도착했고 더 많은 병사들을 투입시키고 온갖 공중병력에 포병지원까지 퍼부어댔지만
결국 이 전투에서 100만명의 목숨이 날아갔습니다. 카오스 아스타르테스 알파리젼, 너글 데스가드까지
투입되면서부터 전투는 가망이 없어졌죠. 하지만 반란군 측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더이상 병력지원은
힘들어보였고 무기고 비축량도 이제 며칠이면 눈대중으로 다 세어볼수 있을 정도로 줄었습니다.
제국측은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었습니다. 행성보급로도 살아있었으니 지금까지 투입된 모든 병력보다 더 많은
병력을 불러올 능력이 있었으니까요. 누가 지원해주겠냐만...
(크리크의 거대한 어쓰쉐이커 포대들이 발사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장에서 진정한 공포는 아틸러리 배라지....)
(리만러스 자체를 개조해서 만든 중자주공성포 봄바드. 으 끔찍)
(반란군 측에서 사용하고 있는 중자주포 미노타우어. 말카도르 중전차의 파생형입니다.거의 마개조 수준)
카고리는 점점 똥줄이 타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아는 모든 인맥 모든 행성을 샅샅이 뒤져서 브락스 공성에
지원할 병력을 찾고 있었지만 상황은 영 좋지 못했습니다. 아드미니스트라툼이 전쟁 연장에 동의는 했지만
예상했던 전쟁기간이 2년이나 지났고 관심도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포지월드에서는 더이상 타이탄
지원은 못해준다고 했고 남은 카드는 거의 다 썼습니다. 데파르트멘토 무니토룸도 더이상 보급물자는 줄수없다고
못밖았고... 결국 사절단들들 급파했는데 매우 운좋겠도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레드 스콜피온이 여기 승락합니다.
그것도 무려 3중대장 에이니아를 필두로 100명가량과 기갑전력이 참전한다고 통보가 왔는데 카고리는 정말
너무나 기뻤습니다. 레드 스콜피온은 첨부터 완전 총공세를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브락스 성채 위로
강습할 예정이었죠. 먼저 5명의 아스타르테스의 전사들이 썬더호크 강습건쉽 위에서 강하했습니다.
마린을 발견한 반란군측은 초비상에 걸렸고 뒤이어 터미네이터 분대까지 텔레포트해서 도착했습니다.
적진은 한순간에 혼란에 도가니에 빠졌고 서서히 학살당하기 시작했습니다. 전투가 시작됐다는 신호가 뜨자마자
레드 스콜피온의 기갑전력들이 투입되기 사작했습니다. 드레드노트까지 동원되었으니 일방적인 학살이죠
엄청나게 일사불란하고 냉정한 판단력, 상상을 초월한 힘, 교활한 정신의 힘으로 크리크 연대 전체가 실패했던
임무를 100명의 아스타르테스 전사들의 기습으로 해냈습니다. 뭐 일부만 점령한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엄청났었죠. 얘들 하나하나 죽일려면 대전차미사일을 가져와야 할겁니다. 물론 맞아줄때의 일이지만요.
3중대장 에이니아는 부대를 정리후 성벽 주변에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이제 이들의 임무는 크리크 돌격군단과 재정비를 마친 타이탄들이 올때까지 이곳을 사수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레드 스콜피온 챕터. 베테랑 서전트)
(레드 스콜피온 소속 썬더호크 건쉽.)
(레드 스콜피온 소속 렌드레이더 헬리오스)
(브락스를 공략중인 레드 스콜피온 챕터와 리버타이탄.)
크리크는 또다시 막대한 군대를 동원해 레드 스콜피온이 지키고 있는 성벽 잔해 근처로 진군중이었습니다.
물론 타이탄도 동원되었죠. 카오스 타이탄도 수리가 끝났는지 볼케이노 캐논을 여기저기 쏴댔습니다.
적들의 기갑부대도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때마다 레드 스콜피온의 대차량무기들에 의해서 오는족족 대파되었습니다.
적들도 성의 일부를 다시 탈환하려고 목숨걸고 밀어붙혔지만 그때마다 에이니아와 터미네이터 분대들에 저지
당했습니다. 그리고 뒤엔 끝을 모르는 크리크의 대군이 있었죠. 난전이 지속되었습니다. 레드 스콜피온은
크리크를 도와 성채 완전 함락을 도와주었고 성공 시켰습니다. 그와중에 3중대장 에이니아는 가슴팍에
피격당하고 맙니다. 플라즈마의 고온에 엄청난 화상을 입었죠. 전차포를 막아내는 터미네이터 아머 덕분에
그래도 화상으로 끝났지 아니었으면 관통상이었습니다. 심장 두개가 홀라당 날아갈 판이었는데 다행이었죠.
어쨌든 제국은 이들의 도움으로 성채 안까지 진입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승리가 코앞에 있습니다!!
(터미네이터 아머를 입고 있는 레드 스콜피온 챕터의 수장. 로드 하이 커맨더 카라브 쿨린. 얘는 여기 안나오는데 ;;;;)
한편 이단심문소 - 오르도 말레우스의 인퀴지터 로드, 헥터 렉스는 브락스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전장에서
무언가 심상찮은 기운을 느낍니다. 사실 예전부터 느낀것이긴 하지만 이제 브락스는 더이상 단순
반란세력과의 전쟁이 아니며 더욱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악의 힘이 준동할 것이라는 예감을 받게 됩니다.
애초에 알파리젼을 시작으로 카오스 아스타르테스들이 설치기 시작하던 시점부터 이것은 확실히 에견된
일이었으며 브락스 반란을 일으킨 장본인 추기경 자판은 벌써 들러리가 된지 오랬였죠. 카오스 아스타르테스들은
비록 브락스 반군을 여러모로 지원해주긴 했지만 추기경 자판이 어찌해볼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자판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는 카오스 아스타르테스들은 브락스 지원이라는 명목하에 다른 목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행성을 자신들이 섬기는 신께 공양하는 것. 그러려면 많은수의 제물이 필요했고 지금까지의
전사자들의 수는 언제 워프세계의 형체없는 사악한 무리들이 강림해도 전혀 이상할것이 없는 상황이었죠.
인퀴지터 로드는 이 사태의 심각성을 워프시어 말피우스의 예언으로 확실하게 인지했고 그 즉시 의회를
열어 자신이 88공성군의 지휘권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만약 차원균열이 일어나 안에서
악마들이 튀어나온다면, 그리고 그 더러운 것들이 날뛰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항성계 전체가 데몬월드가
될께 뻔하고 잘못하면 검은 성전이 일어날수도 있으니 인퀴지터 로드의 주장은 결국 받아들여 졌습니다.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수백억 민간인을 희생해서라도 검은 성전은 막아야 했습니다.
어쨌든 모든 지휘권은 카고리에서 헥터렉스로 넘어갔으며 오르도 말레우스측은 자신들의 직속부대인
그레이나이트, 그리고 동맹으로 아스타르테스 레드 스콜피온과 레드 헌터를 대동해 브락스에 상륙합니다.
(브락스에 상륙한 인퀴지터 로드, 헥터 렉스와 그레이나이트 군단.)
(인퀴지터 로드 헥터 렉스와 그의 수행원들 게임용 모형 ㄷㄷ)
브락스의 상황은 여전했습니다. 여러 전선들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고 비록 성벽 일부를 무너뜨리고
내부로 진입중에 있다고 해도 적의 저항은 무시무시했죠. 특히나 내부가 뚫린 직후부터 몰려든
카오스 아스타르테스의 무지막지한 화력은 끝없이 밀려드는 크리크측에게 충분한 위협이었습니다.
너글 추종자들은 시도때도 없이 생화학전을 펼치고 있었고 주변대지는 서서히 썩어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제국 측도 질세라 온갖 독가스를 살포하면서 대항했는데 그들은 몰랐죠. 온통 땅들이 시들어 갈수록
알수없는 힘이 이 땅들 전체를 잠식해가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무언가 전장은 이상야릇한 기운으로 뒤덮혔고 마침내 병사들은 생전 보도듣도 못한 것들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죽었던 전우들이 어떤 사악한 힘에 다시 일어섰고 말로는 형용불가한 끔찍한 것들이 공격해오고 있었습니다.
그 속에서 주변 모든것들이 타들어가는 것 처럼 썩기 시작하더니 촉수가 튀어나오고 전차에 눈이 돋아나기 시작합니다.
크리크 병사들은 영문도 모른체 죽음이 현실처럼 벌어지는 그곳에서 죽어갔으나 다시 살아났습니다.
이곳은 너글의 데몬 월드처럼 변해가고 있엇던 것입니다.
헥터 렉스의 우려가 현실이 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너글 추종자들은 그럴수록 더욱 분발해서 사방에
독을 분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반란군은 되살아난 모든 병사와 함께 드디어 크리크의 엄청난 군대와
맞설만한 힘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죠. 가공할 역병의 신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죽음 그자체가 되버린 땅을 보고 역병의 신 너글은 매우 기분이 흥겨워 졌습니다. 너글은
자식과도 같은 악마들을 브락스에 풀어놓았습니다. 워프폭풍을 동반하면서 공간이 찢어졌고 너글의
썩어가는 악마들이 튀어 나온것입니다. 엄청난 수의 역병 운반자들과 너글링이 주력이었으며 간혹 너글의 짐승도
보였습니다. 거대한 파리떼가 병사와 전차들을 갉아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심장부에서 드디어 너글의 숨결,
데몬로드 스카베이아쓰락스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단심문소 오르도 말레우스의 진정한 강적들이 나타난것입니다.
혐 주의
2차혐주의 ;;;;;;
짠
(너글의 숨결, 역병 구덩이의 군주. 데몬로드 스카베이아쓰락스.)
(너글 악마의 상징. 너글링)
(너글의 주력 악마 플레이그 베어러 - 역병 운반자들)
브락스 성채의 무기고가 위치한 곳은 반란군의 마지막 보루엿습니다. 이곳을 점령한다면 반란군에게
돌이킬수 없는 충격을 줄것이고 비로소 승리를 확정 지을수 있을터였습니다만 너글의 강력한 군대가 사방으로
흩어져 나가며 가공할 역병을 뿌려대고 있어서 접근조차 불가능했습니다. 그곳에 발을 딛는 순간
평범한 인간은 영혼까지 통째로 감염될것이 뻔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너글 추종자들도
온갖 끔찍한 무기들로 응수하고 있었고 그중에서도 악마가 빙의한 데몬엔진들의 맹렬한 공격들에 갈려나가는
병사들이 무수했습니다. 그때 데몬로드 스카베이아쓰락스가 그 썩어가는 거대한 몸집을 이끌고 전장에
나타났습니다. 적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데몬로드와 그가 이끄는 악마군단은 거칠것 없이 학살을 자행했고
데몬로드와 마주친 병사들은 공포에 미쳐가기 시작했습니다. 60톤짜리 중전차도 종잇잠처럼 날려버리고는
병사들을 향해 그의 끔찍한 숨결을 내뿜자 순식간에 녹어서 국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르도 말레우스측은 인퀴지터 보케스와 그를 호위하는 특수부대인 템페스투스를 보냈습니다만
사방에서 끝도 없는 너글링떼가 달려들어 갉아먹어 버려서 쉽게 접근할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힘겹게 공세를 뚫고 데몬로드 앞까지 진격에 성공한 인퀴지터는 공격명령을 내렸지만 아무도 듣지 못했습니다.
데몬로드의 역병의 검으로 한번 스윽 하는것만으로 초엘리트 부대들이 뼈만 남기고 녹아버린 것입니다.
분노한 인퀴지터 보케스는 사이킥 에너지가 담긴 탄환을 모조리 그의 거구에 박아넣었지만 허사였습니다.
결국 보케스도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자비로운 신인 너글은 전사한 보케스의 영혼을 다듬어 역병의 전령으로
만들어 줄까요..
(제 88 크리크 공성군 - 제 143 공성연대 대령 타이란. 얘도 브락스 공성에 등장하는 네임드 인물인데 언급을 뺐습니다. 간지....)
(얘도 네임드. 제 143 공성연대 지휘부 고문관이자 커미사르 제너럴 마우그. 간지 2.....)
너글의 악마들이 서서히 전장을 넓혀가며 역병 구덩이로 만들고 있는 와중에 텔레포트 포탈이 번쩍하더니
그레이나이트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레이나이트는 아스타르테스 중에서도 악마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투 부대로 그 강함은 말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캡틴 스턴이 이끄는 이 은색의 기사단은 너글의 악마들을
효과적으로 상대했습니다. 계속해서 그레이나이트들이 텔레포트로 전장에 이송되었으며 상공에서는
사이킥 에너지를 한껏 입힌 포격들이 날아오고 있었죠. 너글의 미칠듯한 발광도 주춤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레이나이트의 난입으로 전선은 다시금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크리크측은 그레이나이트의 번쩍이는 검무에
넋을 잃고 바라볼수 밖에 없었습니다. 잊지맙시다. 그레이나이트는 인간범주를 아득히 뛰어넘은
초인 특수부대입니다. 자식들과도 같은 자신의 아이들이 학살 당하는 것을 보고 데몬 로드는 웃음기를
거뒀습니다. 스카베이아쓰락스는 진정으로 분노했고 분노한 데몬 로드를 멈출수 있는 건 세상에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레이나이트가 아무리 대악마전투집단이고 강력하기 이를데 없는 부대이긴 하지만 많은 수가
전사했습니다. 이거 다시 충당하려면 돈 시간 자원.....에휴..
엄청난 집중포화를 뚫고 오는 거대한 괴수의 모습에 그들의 리더 캡틴 스턴은 온 몸에
사이킥 에너지를 둘렀습니다. 그는 엄청난 함성을 지르면서 사이킥을 사방으로 폭발시켰고 많은 수의 악마가
가루가 되었습니다. 스카베이아쓰락스도 충격을 입고 비틀대는 와중에서도 그대로 돌격하여 스턴을 죽이려고
했습니다만, 스턴은 사이킥 에너지를 더욱 크게 방출시켰고 마침내 데몬로드는 격파되었습니다. 그는
그대로 현실우주에서 추방되었으며 그를 따르는 악마무리들은 흩어졌습니다. 스턴은 남아있던 그레이 나이트를
다시 규합하고 전선에서 남은 악마무리들을 청소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데몬로드의 죽음은 적군의 사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그레이나이트들은 그대로 크리크 병사들과 함께 무기고로 진입하여 싸그리
청소합니다. 적들은 이제 독안에 든 쥐입니다.
(그레이나이트 팔라딘 저스티카. 팔라딘들은 무조건 터미네이터 아머, 즉 전술 드레드노트 아머를 입고 다닙니다.)
(나는 망치이고 증오이며 너의 종말이다. - 그레이나이트의 모든 무기와 탄환엔 악마에 치명적인 사이킥이 둘러져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반란군들은 서서히 힘을 잃어 갔고 카오스 아스타르테스 배신자들도 이들을 구원할수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피와 분노의 신 코른을 섬기던 아스타르테스 군단중 월드 이터 - 스컬테이커의 수장인 카오스 로드 쥬폴이
반란을 일으킵니다. 같은 코른 계열 워밴드들의 카오스 로드들을 죽이고 전장에 배치되어있던 모든 코른 계열 군단을
집결시켰으며 다른 타 배신자 아스타르테스 군단을 하나씩 하나씩 공격하여 자신의 수중에 넣었습니다.
모든 로드들과 그들의 챔피언들을 죽이고 코른 세력의 수장이된 로드 쥬폴은 카오스 아스타르테스 알파리젼과
손을 잡고 추기경 자판과 그의 사도들을 제물용으로 납치하여 지하에 가뒀습니다. 쿠데타는 대성공이었죠.
인퀴지터 로드 헥스 렉터와 비롯한 크리크 측은 이 사실을 알리 없었고 그저 묵묵하게 전투에만 임했습니다.
적도 이제 붕괴 직전이었고 막대한 양의 포격지원과 수리된 타이탄들도 지원왔습니다.
뭐 여전히 크리크측도 죽어나가고 있긴 했지만 이제 게임은 거의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제 30, 34, 12, 46 전선돌격연대들이 브락스 성채 내부로 진입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적 병력은 성채 외부에서 200만 가량이 게릴라전을, 50만 가량이 내부에 남아서 최후의 저항을 하는 중이었으니
긴장을 늦춰선 안되겠죠. 그리고 카오스 세력을 규합한 코른의 종 카오스로드 쥬폴의 군단들이 성채 내부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또 왔네요. 코른의 광전사들...하지만 이제 그레이나이트도 있고 다른 아스타르테스 군단도
있으니 저번처럼 도끼 한자루로 진행된 일방적인 홀로코스트는 없을겁니다. 카오스측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으니 어떻게든 차원문을 열어서 악마들을 불러오려 애썼습니다. 피의 신의 가호를 입은 무지막지한
데몬엔진들과 워프에너지에 기형으로 변한 인간들, 빙의된 인간, 미친 인간, 추종자들을 비롯해 악의 군대들이
도착했습니다. 이 추종자들은 막대한 양의 제물을 바치며 단 하나의 강력한 존재를 이 세계에 데려오려고
발버둥 쳤는데 그 이름은 오르도 말레우스가 결코 잊을수도 잊어서도 안되는 이름이죠.
바로 블러드써스터의 제왕 앙그라스였습니다.
(코른의 거대한 데몬엔진. 다족보행초중전차. 브라스 스콜피온. 악마가 빙의되어 있어 무섭습니다.)
(코른의 데몬엔진. 중강습 개돌용 블러드 슬로터러.)
인퀴지터 로드 헥터 렉스도 그 이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언제나 피의 신 코른 곁에서 그의 주군을 보필하며
온갖 전설적인 칭호로 무장한, 모든 블러드써스터의 왕이자 해골옥좌의 진정한 수호자. 앙그라스는
피의 신 코른이 가장 총애하는 대악마중 대악마이자 가장 강력한 블러드써스터 입니다. 원래 스카브란드와
투톱이었지만 코른에게 추방당한 이후로 코른의 오른팔은 오직 단 하나. 앙그라스 만이 그 자릴 지키고 있습니다.
이제 그를. 코른의 신도들이 소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마 무수한 제물과 오랜시간이 걸릴겁니다.
그것을 위해 포탈에서 악의 권세가 준동을 한 것이죠. 덕분에 성채내에서의 전투는 몇달간이나 지속되었고
엄청난 희생자가 발생했죠. 인퀴지터측은 갈수록 전장의 상황에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워프의 끔찍한 균열은 날로 심해지고 있었고 직속부대인 그레이나이트도 그 수가 확연히 줄 정도로 막대한
악마들이 튀어 나왔습니다. 헥터 렉스는 크레이나이트 모성인 타이탄 행성으로 긴급전갈을 보내 증원을 요청했고
캡틴 아르투러스가 이끄는 그레이나이트 증원군이 전선에 도착했습니다.
(기뻐합시다!!. 드디어!! 설정상으로만 존재햇던 네임드 끝판왕 블러드써스터, 추방자 스카브란드가 모델로 나옴 ㄷㄷㄷㄷ)
한편 크리크측은 렉스의 명령으로 다시한번 대규모 포격을 감행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길고 긴 여정이었습니다. 1차 방어라인 -> 2차 방어 라인 -> 성벽 외부 -> 성벽 내부까지 진입했습니다.
이제 남은 목표물은 무기고가 있는 성. 요새 그자체입니다. 무기고 까지 진입했지만 막판 코른 종자들의
대반격으로 쫓겨나서 통로자체를 쓸수 없게 되었고 지상으로의 돌격밖에는 방법이 없었는데 문제는
성 전체를 두르고 있는 보이드 쉴드였습니다. 저거 못뚫으면 전쟁자체가 허사가 될께 뻔했으니 보이드쉴드
파괴가 가장 우선적인 임무였습니다. 크리크 21 포격군단은 전선 전체로 돌아갈 모든 포탄들을 수개월동안
끌어 모았습니다. 그리고 가용할수 있는 모든 중구경포들을 모조리 모아서 대규모 무차별포격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보이드 쉴드는 에너지 보호막의 일종인데 집중포화로 과부하 시킨후 261연대를 투입해 지하에 있는 장치를 파괴하는
작전이었죠. 땅굴이 적손에 넘어가지만 않았더라도 일은 그나마 수월하게 진행될수 있었을텐데 집중공세로
병력을 지하땅굴까지 탈환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엄청난 양의 포탄이 3일동안 퍼부운 결과 보이드 쉴드는
잠시 맛탱이가 갔습니다. 이틈을 타 261연대는 세방향의 공격루트로 고르곤 중수송장갑차를 투입시켰습니다.
당연히 엄청난 공격이 집중되었고 많은수가 죽었지만 관문에서의 임무는 실패하고 맙니다. 성의 보이드 쉴드는
잠시나마 살짝 벗겨졌지만 포화에 끄떡도 하지 않았고 곧 쉴드가 재가동되고 맙니다. 막대한 예산이 공중분해...
(고르곤 중강습수송차량. 말카도르 중전차의 파생형입니다. 문제는 저 헤치가 전면에 부착되어있어서 까딱 잘못하면
문 열리자마자 병사들이 학살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소설에서도 전멸당한 전적이 있음. 문은 뒤에 달아줍시다.)
(그래서 개발된 크라수스 수송전차. 이제 문짝이 뒤에 달려있습니다. 미군이 이랬던거 같은데 ㅋㅋㅋ 브락스 공성전엔
안나옵니다.)
(말카도르 중전차. 완전 유물임. 신뢰도 낮은 말카도르는 이제 그만 버리고 리만러스를 탑시다.)
(말카도르 디펜더. 파생형입니다. 전면에 벙커, 참호를 갈아마시게 해주는 데몰리셔 캐논이 붙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말카도르의 파생형. 중구축전차 발도르입니다. 쉐도우소드처럼 미친 화력은 아니지만 애도 꽤 강력합니다.)
병력을 재편성한 크리크측은 다시 한번 관문으로 닥돌하기 시작했으나 얼마안가 뒤돌아 후퇴해야 했습니다.
이번엔 관문이 열리면서 코른을 섬기는 카오스 아스타르테스 군단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뒤이어서
온갖 중장비 차량들이 기어나왔는데 그곳엔 쥬폴도 있었습니다. 거기다 엎친데 겹친격으로 또다시 워프차원이
찢어지면서 코른의 시뻘건 악마군단들까지 합세했습니다. 무차별 대학살이 거행되었고 몇분도 안돼서
수천의 병력이 핏덩이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개중엔 블러드써스터도 있었는데 그야말로 대재앙이었죠.
충분한 데미지를 주었다고 생각한 카오스측은 그대로 관문으로 틀어밖혔습니다. 악마들도 사라졌구요.
일단 전투는 끝이났고 엄청난 피해를 입은 크리크는 다시 관문으로 돌격할수 없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죽은 수천의 크리크 병사들은 형태를 알아볼수 없을정도로 찢겨져 있어서 수습도 되질 않았죠.
그리고 미심쩍은건 사망자의 머리를 찾을수 없었습니다. 해답은 곧 나왔는데 희생자들의 머리가
성 관문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습니다. 이단심문소의 우려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너글의 악마군단을 시작으로
코른의 악마들까지도 출현했으니 이제 언제 악마가 출현해도 이상할것이 없어졌습니다. 현실과 워프차원의
경계가 희미해졌고 얼마가지 않아 이 경계는 무너질것입니다. 지금까지 등장했던 모든 악마들은 소수에
불과 했으니, 만약 본격적인 악마들의 침공이 시작되면 고작 수백만 병력으로는 얄짤 없을겁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카오스 로드 쥬폴. 커미네이터 아머를 입고 있습니다. 등짝엔 전리품인 커미사르 시체가 장식용으로...)
공격은 계속되었습니다. 일단 보이드 쉴드는 관문부터 뚫고 들어간후에 폭파시키기로 했습니다.
작전은 빠르게 갱신되면서 병력들을 성으로 꼴아박고 있었습니다. 판단미스로 수많은
병력을 잃기도 했고 좀 심할때는 연대하나를 똥째로 날려먹기도 했습니다. 정말이지 그냥 반란군과
카오스 아스타르테스의 차이는 넘사벽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조금씩 천천히 수복을 향한 움직임이
진행 되가고 있었습니다. 레드 헌터 아스타르테스도 투입이 되었고 큰 피해를 입지만 무언가
길이 보이는듯 했습니다. 머로더 중전투기 편대들도 폭격이 시작되었고 중전차들과 리버타이탄이
투입되었습니다. 오랜만에 그레이나이트들도 전선에 동원되어 큰 활약을 했고 관문 성벽의 적들을
소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여러차례의 공격들로 결국 성문도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적들도 퇴각하기 시작했죠. 퇴각할때도 없지만..이제 오랜 기다림끝에 레드 스콜피온도 등장했습니다.
이전 처럼 소규모가 아니라 무려 4개 중대나 되는 병력이 강습준비를 마쳤습니다. 성자의 관문과
추기경의 관문으로 투입되서 인퀴지터측과 함께 사투를 벌입니다. 아스타르테스와 이단심문소 소속
그레이나이트들이 연합해 추기경 관문도 붕괴가 머지 않았습니다. 헥터 렉스는 부대에 그대로
전진시켰고 드레드노트와 전차들도 뒤따랐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야릇한 번개와 괴성이 울리더니
허공에 또다시 금이가기 시작합니다. 모두가 긴장했죠. 추기경 관문이 열리고 코른의 군세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코른의 악마들과 데몬엔진이 밀려오면서 양측이 거하게 부딛혔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사상자들이 늘어갔고 치열한 혈전은 끝을 몰랐습니다. 하지만 승기는 제국측이었고
마지막 남은 거대한 데몬엔진인 황동전갈이 인퀴지터의 할버드에 격파되었습니다.
추기경 관문도 점령했고 그들은 거의 승리했습니다. 이제 보이드 쉴드만 파괴하면 다 끝입니다.
그러나........................
자연적이지 않은 천둥번개가 브락스 상공을 마구 두들기고 있을때 그 구름을 뚫고 어떤 공포스런 존재가
모습을 드러내고야 말았습니다. 바로 피의 신 코른의 진정한 의지이고 그의 분노가 육신을 입은 화신
그 자체이며 모든 블러드써스터들의 왕이자 세계의 파괴자인 앙그라쓰 였습니다.
(앙그라스의 등장. 포스 하나로 모든걸 해드시는 폭력의 달인)
(해방된 분노 앙그라스 전신. 추방된 자 스카브란드의 영원한 숙적. 피의 신 코른이 한땀한땀 정성들여 만들어준 황동 갑옷을 입고있습니다.)
(피와 분노의 신 코른의 무시무시한 악마군대. 저런걸 상대로 싸우라고??.....)
(코른의 중돌격대. 블러드 크러셔. 전차가 와도 괜찮아요. 칼로 종이 오리듯 자르면 됨)
(코른의 모든 악마 중에서 가장 강력한 종인 블러드써스터. 전장에서 보통 얘들은 지휘관을 맡습니다.)
전황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창공을 배회하던 거대한 악마는 그대로 내려찍듯이
대지에 꽂혔고 즉시 레드 헌터의 드레드노트 한기를 육중한 도끼로 산산조각 내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대로 도끼를 던져 그레이나이트의 중수송돌격전차인 렌드레이더를 두동강 내었죠.
또다시 하늘로 비상한 블러드써스터의 왕은 떨어지는 유성처럼 대지에 부딛히고는 길다란 채찍을
마구 휘둘러댔습니다. 잔뜩 긴장한 그레이나이트의 캡틴 아르투러스는 자신의 할버드를 들고
사악한 데몬로드에게 돌격했습니다. 그의 기습은 앙그라쓰조차 인상을 찡그리게 만들정도로
강력했는데 그와중에서도 그의 도끼질은 그레이나이트 형제들을 두동강 내어버렸습니다.
만년만에 현실우주에 소환된 앙그라쓰는 그 상태가 매우 불안정했습니다. 애초에 소환자체가
필멸자로부터 비롯된것이 때문에 위력이 한참 반감되어 있었죠. 그러나 그의 존재감은 가히
공포스러웠습니다. 아르투러스는 자세를 가다듬고 다시한번 돌격했습니다. 이번엔 앙그라쓰와
정면으로 부딛혔는데 안타깝게도 아르투러스는 매우 심각한 중상을 입고 튕겨저 날아가버립니다.
그리고 남아있던 그레이나이트들도 블러드써스터의 군주의 손에 잡혀 끔찍하게 살해당하고 말죠.
아르투러스의 그레이나이트 정예대원들은 전멸했습니다.
수많은 포탄들과 대전차무기들이 앙그라쓰에게 날아들었지만 아무피해도 입지 않았습니다.
학살의 잔치가 벌어질 무렵 인퀴지터 로드는 잔존 병력들을 규합해 추기경의 관문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리고는 앙그라스와 마주하게 되었죠. 아무리 불완전한 앙그라쓰라도 위압감은 무시무시했습니다.
평범한 인간들은 감히 두발로 서서 마주 할수 없었죠. 오직 헥터 렉스만이, 아우디토리
임페라토르의 칭호를 얻은 강력한 로드 인퀴지터만이 꼿꼿이 선채 그와 대적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네 이름을 안다. 코른의 노예여." 인퀴지터 로드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너의 본질을 안다.
앙그라쓰가 바로 너의 이름이다!" 진명의 서에 적혀져 있는 그의 진짜 이름을 불려진 앙그라스는
고통스러워 했고 약해졌습니다. "그리고 너를 이곳에 구속시키는 힘은 강하지 않노라 악마야.
어서 혼돈으로 돌아가거라. 네 주인에게 돌아가 너의 패배를 용서하길 빌거라."
엄청난 분노에 휩싸인 앙그라쓰는 렉스에게 돌격했고 둘은 오랜시간동안 경합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필멸자였던 렉스는 체력에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었고 결국 칼을 놓지고 쓰러지고 맙니다.
앙그라스도 상처를 입었지만 마침내 승리의 표효를 내지릅니다. 렉스는 이 기회를 놓지지 않았고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어 자신의 검 아리아스를 방심한 데몬로드 가슴 깊숙히 쑤셔넣는데
성공합니다. 엄청난 비명을 지르며 위대한 악의 군주가 현실우주에서 추방되었고 적들의 사기는....
크허헐허헝유ㅠㅠㅠㅠㅠ
(그레이나이트 아르투러스 강습단의 렌드레이더. 볼타이머 패턴)
(인퀴지터 로드, 헥터 렉스의 전용 라이노. 라이노는 보통 수송용 차량으로 쓰입니다.)
(데몬 로드 스카베이아쓰락스에게 사망한 인퀴지터 보케스의 전용 라이노)
승리가 코앞이었으나 아직 정리해야할것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새로운 지원군이 도착했습니다.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다크엔젤 챕터의 슈프림 그랜드 마스터 아즈라엘의 요청으로 파운딩 챕터인
엔젤 오브 엡솔루션 챕터가 브락스에 상륙합니다. 이들의 목적은 카오스 아스타르테스인 반역자
알파리젼 패거리들과 그들의 카오스 로드인 아르코스를 잡는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인퀴지터 로드는 다크엔젤측이 아르코스를 왜 죽이지 않고 생포하는지 의문이었지만 비밀전문챕터
이니 만큼 답변을 듣지 못했죠. 마지막 최종공세가 시작되었습니다. 크리크의 중포들은 한번더
모조리 보이드 쉴들에 포탄들을 꼴아박았고 마침내 무력화 시킬수 있었습니다. 확실한 승리의 전조
였습니다. 레드 스콜피온도 마지막 전투에 참전했고 크리크의 병력도 모든 공병연대를 모아서 지하를
소탕하기 시작했습니다. 브락스 성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 했습니다. 실제로는 지하의 규모가 지상의
몇배는 될거 같았죠 그리고 인퀴지터측은 지하로 진격하는 병사들을 돕기 위해 그레이나이트를
파견합니다. 아직 지하에는 끔찍한 괴물들과 악마 잔챙이들이 남아 있었으니까요.
모든 제국측 병력들이 내부 곧곧을 다니며 정화하기 사작했습니다. 일단 이 지하에서의 전투도
어느정도 계속될것 같았습니다. 적어도 몇주 길게는 몇달정도..
그리고 아르코스는...비록 추기경 자판이 반란을 일으켰지만 이곳에 카오스 세력을
불러온 장본인은 바로 알파리젼의 아르코스였습니다. 아르코스는 결국 엔젤스 오브 엡솔루션 챱터에게
생포되고 그대로 모든 교전을 중단한뒤 브락스에서 철수합니다.
(열심히 브락스 지하를 청소중인 크리크 병사들.)
그리고 여태 제가 언급은 안했는데 브락스 성은 다양한 구조물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추기경들이 머무는 궁전, 아뎁투스 아르비테스(걍 경찰)도 주둔하고 있었고 민병대 막사, 보급창고 여럿,
유구한 역사를 지닌 성 레오니스 대성당, 방어레이져 포대들, 아드미니스트라툼 청사도 있고 기타등등
많았습니다. 대부분 대파됬지만...어쨌든 인퀴지터 로드는 자신의 호위부대를 이끌고 아젠트 슈라우드
수녀원으로 갔습니다. 이곳도 청소를 좀 해야하죠.ㅇ니퀴지터 임무중 하나였던 실종된 수녀들도 좀 찾고.
하지만 그곳에서 추기경 자판을 찾았습니다. 더이상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지만....쥬폴의 장난이었죠.
쥬폴은 브락스에서 토끼기전 추기경 자판을 감옥에서 끌어내 너글 추종자들에게 던져버립니다.
너글 소서러들은 자판을 강제로 너글에게 충성을 맹세하게 하고 그대로 타락시켜버리죠. 스폰이 된겁니다.
인퀴지터측은 이 녀석이 자판인걸 알아보지만 재판에 넘길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죽여버리죠.
수녀들도 찾았습니다. 제정신이 아니었지만요. 온갖 고문에(여기서 말하는 고문은 우리가 아는
고문과 차원이 다릅니다) 악마를 불러오는 의식의 재료로 쓰였거나 뭐 그런용도로 쓰인듯 했습니다.
인퀴지터측은 이들을 빼돌립니다. 그리고.................워프포탈을 발견 했습니다.
아마도 쥬폴과 부하들은 이 포탈을 타고 토낀것 같았습니다.
(이쯤되면 브락스 반군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족속들인지 궁금해질떄도 됐으니....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일반 보병들로 매우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이게 유일 한듯..)
(브락스 반군 인포서. 쉽게 말해 지휘관 같은 애들입니다. 저 투구는 아마 못벗을겁니다. 피부랑 완전 융합되서...
)
( 카오스에 타락한 오그린. 애초에 덩치가 3~4미터는 되는 돌연변이 인류인데 카오스 오염으로 진짜 괴물이 됨 ㄷㄷㄷ)
성의 중심부엔 거대한 아스트로패스 통신탑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중심부 어딘가 워프포탈이 있을거라
생각했고 그 생각은 맞았습니다. 이 포탈은 바로 워프세계의 사악한 주민들인 악마들이 침공하는 주요
경로였고 그 존재 만으로 주변 공간을 잡아찢어서 워프와 연결시키는 아주 무서운겁니다. 이걸 꼭
파괴시켜야 하는데 이곳에 나머지 적 병력들이 모여 있습니다. 인퀴지터 로드는 이곳에 캡틴 스턴이 이끄는
그레이나이트 부대와 자신이 직접고른 정예 인퀴지터들을 뽑아 공략하도록 했습니다.
적들도 아마도 진짜 마지막이 될 전투를 위해 악마를 소환하는 의식을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또 하나의 강대한 존재를 소환하는데 바로 코른의 데몬프린스, 우라카 아즈바라모엘을 불러내었습니다.
그리고 그레이나이트를 맞이할 준비를 끝내놓고 기다리고 있었죠. 정말이지 엄창나게 많은 빨간 악마들이
나타났습니다. 인퀴지터 로드는 아마 속으로 좀 더 데려올껄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말이죠.
대단한 격전이 끝나고 드디어 우라카 아즈바라모엘. 지옥의 악마대공과 캡틴 스턴이 마주했습니다.
우라카는 앙그라스처럼 정신이 송두리째 나가버릴정도의 위압감은 없었지만 무시무시한 황동갑주와
거대한 양손도끼를 들고 스턴을 조롱했습니다. 뭐 통할리가 있겠습니까. 어쨌든 캡틴과 우라카는
격돌했고 안타깝게도 스턴은 큰 치명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목숨이 경각에 달한 순간 다른 그레이나이트
분대가 나타나서 스턴을 지켰습니다. 자신의 살육잔치가 방해받은것에 매우 분노한 우라카는 그대로 새로
나타난 그레이나이트에게 달려들었습니다. 그게 실수였죠. 스턴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그의 검을
뒤에서 그대로 찔러넣었습니다. 제대로 뒤통수 까인 악마군주는 그렇게 워프세계로 강제송출 당합니다.
(코른 데몬프린스 우라카의 위용. 데몬프린스는 모두 한때 인간이었습니다. 악신들의 총애를 받고
관심도 좀 받아주고 축복도 여러번 받으면 종족자체가 데몬으로 바뀝니다. 치트)
(데몬프린스 우라카. 선명한짤. 좌측엔 우라카의 부관인 코른의 전령입니다. 우라카가 좀 많이 큽니다....)
드디어 기나긴 브락스전은 공식적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18년에 달하는 기간이었는데 1400만명의 소중한 제국
병사들이 전사했습니다. 그나마 브락스는 민간인들 수백억씩 사는 그런 하이브 월드가 아닌것을
다행으로 여깁시다.(수백억이 아니라 조단위를 아득히 넘는곳도 비일비재)
반란군 역시도 거의 전멸했으니 대략 800만이 날아갔군요. 뭐 포로가 수만명정도
생기긴 했지만 대부분 처형 당할겁니다. 브락스 행성은 장기전으로 그냥 완전히 초토화 됐습니다.
아무짝에 쓸모없는 행성이 되어 버린건데... 브락스 무기고 안에있던, 상상 초월할 정도로 막대한
무기들은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종전이 선언되고 이단 심문소 오르도 말레우스는 브락스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브락스 행성 뿐아니라 항성계 전체에 접근금지가처분;;;; 신청을 내버립니다.
(뭐 브락스 항성계가 항성하나에 행성 세네개밖에 없는 볼품없는 곳이긴 하지만..)
그리고 그들이 찾았던 수녀들 역시 끝내 살리지 못했습니다. 카오스에 너무 오염된 나머지 화형이
불가피했죠. 에클레시아키(제국국교회)와 아젠트 슈라우드(은빛장막회) 측에서 반발이 좀 있었을것으로
예상되지만
어쩔수 없었죠.
카오스 로드 쥬폴의 행방은 알수 없었습니다. 그는 모든 배신자군단의 진정한 수장인
아바돈의 부하이고
어딘가에서 꺵판을 치고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훗날 제 13차 검은 성전이 일어났을때 선봉에 있었습니다.
제가 글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너글의 소서러 로드인 네크로지우스도 마찬가지로 검은 성전때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국교회측에서 간절히 염원했던 성 레오니스의 유골은 결국 찾지 못합니다. 브락스 폐허 어딘가에
굴러다니고 있거나 악마소환의 재료로 사용되었을 수도 있고 자세한 사정은 아무도 모르죠.
크리크 군대는 다시금 자신들의 고향 크리크 행성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다른 전쟁에 동원됩니다.
다만 전투에 있어서 악마와 접촉한, 그러니까 악마를 보았거나, 들었거나, 느꼈거나 한 모든 생존 병사는
처형됐습니다. 이쪽세계가 원래 그래요. 오염방지 목적으로 모조리 죽이는게 더 큰 사태를 예방한답니다.
어쨌든 브락스 전쟁은 끝이 났고 제국의 역사에서 본다면 그리 큰 규모의 전쟁도 아니었습니다.
가장 지루한 전쟁이라는 점에선 모두가 동의할듯 하네요. 이곳을 지켜야만 검은 성전 발생을
막을 수 있다는 개소리는 멋지게 빗나갔습니다. 조만간에 13번째 검은 성전이 일어났으니까요
(pc 게임 워해머40k 애자2 확팩 리트리뷰션에서 DLC 스킨으로 등장한 데스 코어 오브 크리그.)
엄청 힘들다...내 인생에서 가장 긴글이었네...원래는 간단 소개만 하고 끝낼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쓰다보니 재미들려서 그만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브락스 공성전을 최대한 줄여보려고 했는데
이게 한계네염. 군사, 정치, 경제, 인물상에서 누락된게 어마어마 합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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