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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63275
    작성자 : 콩쥐
    추천 : 4
    조회수 : 1066
    IP : 59.4.***.52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1/06/08 19:07:20
    http://todayhumor.com/?gomin_163275 모바일
    28세女 - 이제라도 부모님과 연을 끊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28세 여자입니다.



    요즘들어 제목같은 생각이 계속 들어서 다른분들의 의견을 한번 들어보고자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내용이 워낙 많아서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한번만 시간내셔서 꼭 읽어봐 주셨으면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고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답글을 달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용상 음슴체는 쓰지않겠습니다.







    .

    .

    .

    .

    .







     

    제 집안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어릴때부터 갖은 폭언과 폭력에 시달리며 살아왔고, 그게 당연한듯이 알다가.



    최근에 아니라는걸 깨닫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우선 엄마 아빠 동생 저 이렇게 4식구입니다.


    좀 알기 쉽게 각자의 성장배경이나 성격등을 써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제 입장에서 쓰는 것이다 보니 객관성이 떨어질 것 같아서..)

     



    -------------------------------------------------------------------------------------------



    아빠 - 집안환경 : 초등학교6학년때 친어머니가 돌아가심.



            집안도 부자이고 자식들은 5명이라 새엄마를 들이게 됐지만 새엄마가 낳은 아들2명만 



            감싸고 친자식들은 다뿔뿔이 흩어져서 컸음.



            공부하고 해서 장교로 졸업함. 친척중에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계심. 



            대학 가톨릭 써클에서 엄마를 만나 오랜 연예끝에 결혼.


                        
           성격 : 인상이 좋음. 옛날 장교출신들이 다 그렇듯이 자신감 넘치고 추진력도 있고 



         밖에서의 일처리가 확실함.


         IMF때 사장이 보증들게 한 다음 부도내고 도망침. 

         그와중에 남은 직원들 다른데 다 취업시키고 끝까지 남았음.

         (여러 회사의 책임을 도맡아함.)


         책임감과 의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예의를 중요시. 엄격함. 



         자식들을 사랑하지만 표현력이 약함.

     

    -------------------------------------------------------------------------------------------



    엄마 - 집안환경 : 부자집 막내아들에 똑똑한 외할아버지 밑에서 엄격하게 자람. 둘째였음.


          남자를 중시하는 시대에 장남이 한살동생으로 태어났고 공부는 엄마가 더잘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안시키려고함.


          더군다나 동생이 약하기까지해서 어릴때부터 외가댁에 보내지기도 했고 억눌리며 자람.

          (하고싶은 공부를 못하게 했다는 원망이 많음)


          독하게 해서 공부했고 직장생활하면서 그래도 집이라고 월급도 다 드리고 도리라면서 다함.


          감이 뛰어남. (예지몽도 강하고 어릴때는 집에 불이나는 것도 알아챌 정도. 

          주변에서 무당시키라고 했을 정도지만 성당을 다니는 집이니 당연히 안시키심.)




          성격 :  원리원칙 따지고 깐깐하고 예의중시 가톨릭 믿음이 강함. 



         아니면 아니고 기면 기고 확실한 성격이고 할말은 함.


         목에 칼이 들어와도 거짓말 안함. 자존심쌤. 
                  

         자라온 환경도 불안했고 친엄마아빠로 생각하고 따랐던 핏줄에게 사기당함.

         내가 고등학교때 7년동안 속이면서 사기를 당함. 

         그때의 여파로 거의 2년간 제정신을 못차리고 종교에 의지하면서 살아옴.
                  

    -------------------------------------------------------------------------------------------



    동생 - 아직 학생이고 성향은 엄마랑 비슷한데 유들 있고 똑똑함.

     

    -------------------------------------------------------------------------------------------





    부모님 두분다 똑똑하시고 밖에서는 최고의 직장인이며 봉사도 많이하고 사람좋은 분들로 알려짐.




    어릴때부터 엄격하게 자랐습니다. 


    거짓말은 절대 하면 안되고 예의를 지켜야 하며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고 원인이 있음 결과가 있다는 그런식으로 똑바르고 올곧게 키우려고 하셨습니다. 



    (예를 들면 부모와 자식이라도 어른인데 절대 반말은 안된다고 하여 지금도 존대말을 씁니다. 부모한테 반말 하는건 예의없는 애들이라고.)


    어머니나 아버지나 가정을 중요시 여기셨고 두분다 종교를 중요시 여기셨기 때문에 가훈은 종교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잘못을 했을때는 체벌이 있었습니다.










    여기부터는 제 입장입니다.



    -------------------------------------------------------------------------------------------


    우선 체벌에 관해서만 얘기하자면 어릴적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입니다.


    파마머리를 빗기에 좋은 플라스틱 빗 가볍고 큰것이 있는데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잘못을 해서 그것으로 머리를 맞고 있었는데 도중에 핏방울이 뚝뚝떨어지니 머리를 감겨 주셨습니다.


    또 하나는 제가 잘못을 해서 긴 머리를 단발로 자르셨습니다.


    초등학교 들어 간 후에는 3학년 때인가 4학년 때인가 다달학습 그런 학습지가 있었는데 



    했다고 말해놓고 안하고 숨겨놓았다가 몇개월치가 걸린날 아침에 튀김 젓가락으로 맞았습니다. 



    처음엔 엉덩이 종아리 맞다가 제가 너무 아프니 움직이면서 "어머니께서 절 사랑하시는거 알아요,"


    이 한마디 했다가 얼굴도 맞아서 얼굴에 이리저리 젓가락 자국에 입술도 터진채로 학교를 갔었습니다.


    물론 학교에서 물어보면 고무줄에 팅겨서 맞았다고 했습니다.


    후에도 가끔 그 얘기 나오면 웃으면서 니가 잘못했으니 맞은거다 라고 하십니다.(전 소름이 끼치죠.)






    일년에 한번쯤은 많이 맞았었는데 항상 거의 대부분 제가 거짓말을 해서 맞았던 것 같습니다.



    이말만 들으면 거짓말해서 맞았고 그랬다고 하지만..



    어린나이에 해야될것들 보다 하고 싶은게 많은건 다들 같지 않습니까?



    그럴때마다 저렇게 처벌하고 윽박지른다면 누구라도 안하고 거짓말을 햇겠지요..살기위해서..


    그 후로는 잘 기억이 없고 고1때인가 고2때 제가 사춘기가 되면서는 말을 하지않았습니다.


    집안에서 인사외에는 거의 안했고 혼나거나 했을때 잘못했다고 해도 



    이유를 꼭 따지시고 그렇게 되면 할 말이 없어진 저는 자연히 입을 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답답하셨고 그날도 제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입꾹 닫고 대답도 안하다가 



    엄마가 너무 답답하고 화가나니


    " 그럼 내가 너 포기할까? 포기해?." 그렇게 물으셔서.. 

    "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뒤로 바로 사기 밥그릇이 날아왔고 이마에 부딫 칠 뻔한 것을 반사적으로 숙여서 정수리쪽에 맞고 두동강이 났습니다.


    완전 화가 머리 끝까지 나셔서는 의자로 집어 던지시고 난리도 아니었고 전 울고불고 잘못했다고 빌어야 했습니다.


    그다음날 친한친구는 신고하라고 까지 하더군요...



    하지만 사기를 당하고 얼마 지나지도 않았던 것 같고 해서 



    그냥 내가 잘못했으니깐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엄마는 거의 화가 나거나 너무 열받으면 뭘 집어 던지거나 그릇을 깨거나 난리도 아닙니다.


    몸도 약하시고 아픈데도 많으신 분이 그럴땐 힘도 엄청 세져서 ...






    문제는 아빠가 있음 막아 주기라도 할텐데 항상 아버지는 잦은 출장과 해외로 나가셔서 거의 없었습니다.


    제가 말을 안들으면 용돈은 당연하게 안주셨고 제가 기본이 안된 인간이라면서 



    학교도 며칠 결석시키고 그러셨습니다.. (고등학교때 담임이 설득해도 안됐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살기 위해서는 비위를 맞추고 해야 용돈도 받고 했고..그렇게 지냈습니다.



    이렇게 28년을 살다보니 누군가 앞에서 조금만 윽박지르고 그러면 말문을 닫아버립니다.



    커오면서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보니..이렇게 된거 같습니다.

    (정신병원가서 치료 받으라고 요즘 주위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런 일들이 너무 싫고 해서 고등학교는 서울로 보내달라고 말도 해봤는데..

    (말할때도 너무 긴장되서 떨면서 한번 겨우 말했었습니다.)


    안됐고 고등학교 때는 하고 싶다고 해서 고2때 예술을 했었습니다.


    물론 IMF (제가 중2) 때문에 집이 힘들었고 사기까지 당해서 힘든데도 다 대주셨고 해주려고 노력하셨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돈이 부족해서 중간에 그만두게 되었고 



    나중에는 저보고 니가 열정이 있었다면 죽을힘을 다해 했었어야 했고 



    그런모습이 보였다면 돈을 꿔서라도 더 시켰을텐데 넌 그러지않았고 



    괜히 남들에게 으스대고 그냥그냥 하는 식이었다고..그러시더라구요..(시킨걸 후회한다면서)






    대학을 갔을 때 한달정도 가출해서 나가서 살기도 했었습니다.


    집안 자체가 답답했고 항상 논리정연하게 따지고 말하는 엄마 앞에서 



    불편해도 비위맞추고 웃고 하는 제가 싫었었습니다.







    엄마 앞에만 서면 가식과 거짓 덩어리가 되고 그 거짓이 밝혀지면 항상 반복되는 일들도 싫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집에 다시 들어오고 집이 가게를 하게되었습니다 . 5년정도 도왔습니다.



    아무것도 못하고 오로지 가게에서 돈한푼 못받고 무료봉사한거죠..가족이라는 이유로..


    취업을 하게 되면서 가게를 그만두었죠.




     
    엄마는 겉으론 독하고 강하긴해도 속정은 깊은 사람이라 사기를 당해도 말도 못했을 정도이고..

    (저한테 하는걸 보면 속도 독한건지..)



    부모님 다 저를 첫딸이고 너무 귀하게 이쁘게 키우시려고 한 것도 알고 있는데


    너무 틀을 잡아놓고 제가 엄마처럼 똑부러지지 못하는 성격이니 항상 걱정한다고 하시면서 



    그래도 니인생이니 니가 살아야지 
    말뿐이시고 정작 중요한건 제 말을 귀담아 듣질않으십니다.



    자기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그건 내가 들을 필요가 없다 니가 내 틀에 맞춰라..



    아마 히틀러가 재림한거 같네요......




    넌 우유부단하고 아직 부족한 애니 니가 하는 생각은 잘못된거다 라는...



    전 그래도 제가 느끼는 감정들이 당연한 것이고 우리집이 남들보다 조금 엄격한 것뿐이지 



    더 올바르고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왔었습니다. 



    체벌도 내가 잘못하지 않았으면 안맞았겠지.. 하면서 



    그게 당연하다고 여기고 내가 좀 못됐거니 하고 살았습니다.





    물론 지금 누군가에게 말하기 부끄러울정도로 심한 체벌들이었지만..







     

    그런식으로 살아 오다가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도 인정도 받고 성격좋고 운동도 잘하고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든든한 그런사람입니다.



    남자친구 집에 간날 저는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희집의 가족들 모이면 밥을 같이 먹으면 정치 경제 사회 역사 얘기.. 니가 앞으로 어떻게 기준을 잡고 살아야 한다..그런얘기들을 주로 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네는 아니었습니다. 



    소소한 일상들 얘기 세세하게 다 얘기하고 듣고 공감하고 친구들 얘기 친척들 얘기..



    서로가 이야기 하면서 이해해주려고 하지 잘잘못을 따지고 파헤치고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친척들이 남자친구가 어리지만 말하면 귀담아 듣고 존중한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정말 화목해 보였습니다. 이런게 정말 화목한 가정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집은 소소한 얘기를 하나 하면 내가 잘못했던 거더라도 그냥 듣고 넘기면 되는데 



    그것을 따지고 니가 잘못을 했고 이런식이거든요...






    사귀고 얼마 안되서 저희 집에도 한번 인사를 드렸고 



    여름 휴가때 여행을 다녀왔는데 당연히 제 부모님께는 말씀을 안드리고 갔었습니다.



    남자친구가 그래도 부모님한테 말씀드려야지 했지만, 



    위에 글 보시면 알다시피..감히 어떻게..이것이 제 결론이었습니다.






    제 돈관리를 엄마가 했는데 (적금도 넣고 보험도 그리고 지금 집안이 좋질 않아서 제가 조금씩 보태고 있습니다. 



    저는 용돈받아 쓰구요..지금까지.. 가끔 보너스 언제 나오냐고 얘기 하실때마다 숨이 막힙니다.) 



    몇달동안 돈도 안보내고 그런걸 아시고는 통장 내역을 확인하시다 여행을 같이 간걸 아시게 됐습니다.



    엄마 아빠는 난리가 났었습니다. 



    어떻게 부모한테 허락도 안받고 갈 수가 있냐고 이건 부모를 무시한 거고 



    저한테도 절대 잘할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제가 직장에 다니면서 제가 번돈으로 여행 조차 마음대로 못가는거일 뿐더러 



    또 자기들 기준에서 어긋나니 무작정 이야기를 들을 필요도 없고 비판만 했습니다.


    그런식으로 되었고 돈 안보낸것도 남자한테 쓰느라고 그런거라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리곤 밤에 전화해서 이유도 모른체 남자친구에게 윽박지르며 오라 했다 말았다..



    암튼..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남자친구는 저를 아끼지도 않고 진지하게 생각도 안하는 천하의 나쁜놈이 되었고 



    돈관리는 이제 월급통장에 문자 서비스를 엄마번호로 하기로 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제 나이가 27살이었는데 말이죠..요즘 초,중학생도 자기돈 관리를 자기가 한다는데..







    그렇게 일년 가까이 지났습니다. 



    도중도중 제가 해결하려고 말을 꺼내고 들으시지도 않고 자기들이 생각하는 대로만 믿고 있고 



    전혀 제 말을 듣지도 않았습니다. 남자친구도 답답해 했고 해결 하려 했지만 



    어떤 사람들인지 알았기에 오히려 악화될거 같아 제가 말렸습니다.






    그러다 아빠한테 메일보내고 싸우고 말하고 하면서 오해라는걸 알게 되셨고,(진심인지..)



    이번 가족여행에 그럼 데려와라 그러셨고


    다시 봐달라고 했던 제 소망이 이뤄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여행에서 제가 너무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솔직히 전 엄마 아빠가 가족을 중요시 여기면서 가화만사성을 외치고 다니시는 분들인데


    항상 제가 문제였고 저만 아니면 가족이 화목하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습니다.


    점점 나이가 드실수록 화가나면 폭언도 하셨는데...



    너를 낳아서 먹은 미역국이 아깝다 구역질 난다...그런말..(도저히 평소 품위있는 태도와는 상극입니다.)


    생각좀 하고 살아라 .. 제가 다 기억을 못하는데 그것 말고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때 겉으로는 잘 놀고 사진도 찍고 하면서 하하호호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엄마랑 둘이 남기라도 하면 숨이 막혔고 답답하고 엄마랑 살이 스치는 것도 싫었습니다..


    이정도로 제가 싫어할 줄은 몰랐는데.. 



    항상 엄마 앞에서 중요한 얘기를 할 때면 덜덜 떨리기 시작하고 무섭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덥잖은 농담이나 하게되고..


    제가 회사나 어디서 좀 힘들다는 식으루 말이나 하면 원래 힘든거고 다 견디는거지 나약하냐는 둥 



    니가 잘못해서 그런다는둥. 그런 말들 뿐이었습니다. 



    전 단지 그냥 힘들다고 투정부리면 받아주길 바란 것 뿐이었는데..



    저를 너무 강하게 키우시려고 하는 것인지..






    항상 그런 식이셨습니다.






    남자친구한테도 종교도 강요하고 놀러갔는데도 성당을 갔고 

    (전 종교에 대해 실망한 것들이 있어서 별로 안다니고 싶은데 안다닌다고 했다가 근본 뿌리를 부정하는 짓이라면서 완전 이단아 취급받았었습니다.)



    말도 안되는게 처음에 기독교는 아니라며 무조건 자기 종교가 최고라고 하지만 



    카톨릭은 그렇지 않다고 타종교를 존중한다 하시더니 강요하십니다.



    도대체 머가 다르다는건지? 다른사람들은 다르겠지만 정작 부모님한테 들어가니 똑같습니다.

    (종교비판은 아닙니다.) 



    본인들이 힘들때 가장 큰힘이 되었다고 다른사람들에게 까지 그걸 강요하는게 옳다고 보는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말로는 남자가 된사람이기만 하면 암것도 필요없다고 하더니


    막상 데려가니 종교는 필수이고 당연히 장인장모테 잘해야하며 학력도 남자는 4년제를 나와야하고 



    시댁도 너 그만두고 가정주부하라는 데는 안되고 

    (물론 시부모님 될 분들은 저에게 너무 잘해주시고 아무것도 바라시지 않는분들입니다.)



    센스도 있어야하고 이것저것 ...



    하..정말 말도 안나오고 부모님들만 봐도 비교가 되서 남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하고...창피하고


    모든 딸가진 부모가 저렇게 말씀하시겟지만 



    그냥 말과 반드시 해야 된다는 느낌이 드는 말은 다르겠죠..



    그래도 좋게 나름 보시고 가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들으니 다 좋은데 이번에 다시 봐주기로 한거면 대접하기로 하고 간건데 대접이 아니라면서


    다 알아서 적극적으로 모시고 해야하는데 그런게 없다면서 가르쳐야 한다는 식으루 말씀을 하신겁니다.


    세상에 가족여행에 껴서 같이 간건줄 알았고 그렇게 말해놓고 나중에..



    .

    .

    .





    솔직히 저는 상견례 자리와 결혼식에만 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래도 사회적인 입장도 있고 시댁에도 그래서 그런 생각으로 버텨왔습니다.



    남자친구가 그래도 부모님인데 그러면 안된다고 해서 버텼던 것도 이제는 무너졌습니다.


    정말 도저히 이제 더는 못하겠더군요...


    결혼도 몇년더 일하고 집에좀 보태고 하다가 31살? 정도에 생각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제가 제 결혼까지 정해주는 대로 해야하는건가요? 



    정해준 틀대로 정해진대로 살다가 정해준 나이에 결혼해서



    결혼하고 나면 멀더 정해줄까..



    그생각밖에 안드는 제 자신도 싫고 부모님이 너무 싫습니다.






    이제 더는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아예 이번주에 가서 다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어릴때부터 트라우마가 되서 아직도 엄마는 무섭기만하고 힘들고 



    이젠 더이상 얼굴보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또 그 트라우마때문에 말문이 닫혀 버릴지도 모르죠..


    같이 상담을 받는것도 생각해봤는데.. 어머님 상담사 일도 하십니다... 



    자존심도 쎄고 절대 상담 받으러 안가실꺼고


    이번주에 가서 말해도 오히려 원리원칙 이유 원인과 결과를 다 따지시면서 못해준게 뭐냐 하고싶은데로 다했잖냐면서


    저에게 그러시겠죠... 너무 뻔해서... 



    이번에 가서 말씀드리면서 시간이 많이 흐른후는 모르겟지만 이제 보고싶지도 않고 이건


    가족같기도 않고 가식적이기만 하다고 말할 생각입니다. 



    맞을 수도 있겠지만 각오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해서 풀어야지 하시는분들은 저희 부모님을 몰라서 하는말입니다..



    아마 가서 이야기 하더라도 또 분명 조금 듣다가 폭언과 폭력이 날라올지도 모릅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또 자기들 식대로 풀이하고 해석하고 맞지 않으면 뜯어 고치려 할테니까요.

     





    주변에 몇몇 친한사람들에게 저 이야기들을 하니..



    그게 무슨 가정이냐고..잘되려고 때리는수준이냐며 가정폭력 폭언



    신고안하고 여태 참고 산게 대단하다면서 말하네요..

     





    이제 저도 그렇게 느끼고 벗어나고 싶습니다.



    이 답답함을 벗어나서 저도 행복한 가정이란걸 가지고 싶습니다.






    제 생각이 잘못 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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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08 19:59:35  121.166.***.129  
    [2] 2011/06/08 20:36:45  14.42.***.155  인디안
    [3] 2011/06/08 20:54:35  110.46.***.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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