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게 된 사회초년생입니다
저는 보건관련을 전공해서 병원으로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입사일은 정해졌구요...
문제는... 제가 우울증이 있어서 혼자 있으면 땅을 파고 들어갑니다ㅠㅠㅠ 시발점이 된게.. 학기중에 갔던 실습 때문입니다
동기 없이 혼자 실습을 몇개월 다녀 왔는데, 왕따를 당했었습니다
물론 실습생이기 때문인점도 있겠지만... 실습이 제 인생의 트라우마가 되었습니다ㅠㅠ
실습특성상 하루종일 제자리에 서 있어야 합니다. 체력도 체력이지만 같은 담당구역 선생님들이 지나가며 돌려까기 인형취급을 해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이 들었어요.. 한동안은 벽이나 보고 서있으라고 시켜서 하루종일 며칠동안 벽만 쳐다보기도 하고, 저쪽 가라 이쪽 와라 시키며 비웃음 당하고, 불러놓고 서로 모른 척, 제가 누구랑 대화라도 하면 다들 조용해지고.. 소위 왕따를 당했어요
저도 바보는 아닙니다ㅠ 왕따 당하는것쯤은 알아요..
그래도 방긋방긋 웃으며 다녔고 받아주지 않은 인사도 매번 꼬박꼬박 하고 다녔지만,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께 이야기 하면 니 탓이라고만 해서 더 힘이 들었었습니다...ㅠ
제가 뚱뚱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날씬하지는 않아요
얼굴도 특출나게 예쁜건 아니구요. 그래도 기분나쁘게 생기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외모로도 지적을 엄청 받았어요. 살쪄서 행동이 굼뜨다고.. 이미 미운털이 박혔으니 뭘 해도 미워 보였으리라 생각합니다
무튼 실습기간은 제 인생의 암흑기였습니다ㅜㅜ
실습을 포기하면 국가고시칠 자격이 없다니 등록금이 아까워서라도 참고 견뎌냈습니다ㅠ
문제는 이제 졸업을 했고 사회로 나가야 한다는 거죠..
저는 병원에서 일하는게 너무 싫습니다
태움과 군기잡기.. 너무 힘들었어요
실습은 장난이라고들 하니까.. 입사전부터 너무 겁이 납니다
게다가 타지에서 혼자 자취를 해야 해서, 고민을 이야기할 친구도 가족도 없어서 너무 외로워요..
주6일제라 본가에 가는것도 불가능합니다ㅠㅠ 토요일도 저녁까지 정상근무ㅠ 저는 아마 이직할때까지 외로이 자취방에서 시들어 갈거예요.. 심지어 티비도 책상도 없는 자취방에서ㅋㅋㅋㅋㅋ 초라하네요ㅠ 심지어 연차도 없어요 ㅎㅎㅎㅎㅎㅎㅎ 원래 1년후 15개 발생 아닙니까?ㅠㅠ 하지만 연차에서 공휴일까고 쓰지도 못하게 한다더라구요..
월급도 높지 않아서 월세와 생활비 내고 나면 아마 저축도 못할거같아 너무 고민이 많습니다
4년이나 대학을 다녔으니 한번쯤은 일을 해보는게 맞겠죠
저도 알지만 너무 겁이 나네요.. 신규로 혼자 뽑힌거라 직장동기도 없고 ㅠㅠ
차선책이 있어서 더 고민이 많은걸지도 모릅니다ㅠ
제가 학생때 OA자격증을 많이 취득해서 중소기업 사무직으로는 조금만 더 노력하면 들어갈수 있습니다.. 자취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고 연봉도 높거나 병원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이쪽으로 기울기도 합니다ㅠ
무엇보다 병원은 퇴근후에 자유롭지도 않다는 점ㅠㅠ
먼저 취업한 동기들 이야기 들어보면.. 과제폭탄...(한숨) 실습때 4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어요..적어도 실습은 끝나기라도 하지 취업은.. ㅠ
으아아앙아아ㅏ아ㅏ앙
물론 돈을 적게 주던, 업무가 힘이 들던간에 취업이 된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지도 모릅니다만ㅠㅠ 이 분야는 원래 취업은 잘되죠.. 단지 이직과 퇴사율이... 직업수명도... 30살넘은 여자선생님을 본적이 없네요ㅋㅋㅋㅋㅠ
그냥 익게라 주절주절 써봅니다ㅠㅠㅠㅠ
첫 직장이고 입사일이 다가오니 너무 울적해져서 그래요ㅠㅠㅠ
왕따 트라우마가 너무 무섭네요ㅠㅠㅜㅠ 또 그렇게 될까봐ㅠㅠ
항우울제라도 처방받으러 가야할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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