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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16320
    작성자 : 잘할꺼야
    추천 : 23
    조회수 : 3342
    IP : 218.238.***.72
    댓글 : 87개
    등록시간 : 2016/11/25 15:53:31
    http://todayhumor.com/?love_16320 모바일
    피임약때문에 바람피냐고 싸웠다는 친구.....헤어졌습니다.
    안녕하세요! 며칠전 피임약 먹는다고 바람피냐는 의심받아 싸웠다는 친구이야기 했는데요
    자세히는 밑에서 봐주세용~!
     
    일단 전에 댓글달아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한분한분 대답 못해드려서 죄송해요
    그때 댓글보여주며 엄청나게 친구를 설득하고 있을때라....
    (아 가끔 제가 싸웠다는걸로 댓글달아주신분 있던데 친구에용^^ ㅋㅋ 댓글감사드려요.)
     
    댓글 보여줄때만 해도 친구는 남자에대한 마음이 좀 남아있었는지 그래도 잘 이야기 해보겠다..
    했는데 이제는 구남친이된 그넘이랑 대화했는데 도저히 말이 안통하고...어이없는 소리를 해서 끝냈데요...
     
    일단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했죠.
    임신은 수정이 단 한번 이루어지면 끝나는건데 피임을 철저히 하겠다는 사람한테 갑자기 바람피냐는 말을 하다니
    그게 무슨 맥락이냐 하니까
     
    그 넘은 계속 두달에 한두번 하는데 왜 매일먹는 피임약이냐
    라고 저번이랑 똑같은 소리를 하더래요.
     
    피임약은 매일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나는거고 나는 그만큼 철저하고 싶다.
    불안에 떨면서 다음생리 기다리고 싶지 않다.
    적어도 해볼건 다 해보고 혹시나 그래도 0.0001%확률로 아기가 생기면 운명이다 생각하겠다.
    그리고 꼭 피임목적 이외에도 생리날짜를 정확하게 맞추기 위해서 피임약 먹을수도 있다.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아기 가르치는것마냥 하나하나 짚어줬는데도 계속
    녹음기마냥 똑같은 소리만 반복반복...
     
    그리고 또 하는 소리가
    '매일 먹는 피임약 먹는건 일주일에 관계3번이상 하는 사람이 먹는거 아니냐?'
    하......진짜 계속 돌고 돈다고 도저히 대화를 할 수 없을것같다고 이거 완전체 아니냐고
    해서 화제전환해서
     
    그러면 콘돔의 피임률은 98% 라는데 2%의 확률로 임신이 되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봤나?
    하고 물어보니.....대박...심호흡하세영....
     
     
     
     
     
     
     
     
     
     
     
     
     
     
     
     
     
     
     
     
    '숙이고 들어와야지'
    라고 했답니다. 이해가 안가서 읭? 머지..... 무슨말이냐고 하니까
    자기도 이해가 안간다며 그 말듯고 빤-히 아무말없이 쳐다보다가 그냥 나왔데요...(카페에서 이야기함)
     
    그런뎈ㅋㅋㅋㅋㅋ 더 웃긴건
    나가고나서 10분뒤에 문자가 왔는데
    '...진짜 모르겠다 우리 그만하자'
    이렇게 문자가 왔어요 ㅋㅋㅋ헐 ㅋㅋㅋㅋㅋ헿헤헤헿
    친구도 열받아서 '그래' 이렇게 보냈데요
     
    그다음 저 만나서 카페에서 있었던 위에 이야기 미친듯이 욕하면서 하고 있는데
    '적어도 헤어지는 마당에 예의는 차리지?' 라고 문자가...
    헣......숙이고 들어와 부터 3차멘붕..... 아마 멘탈을 다 박살내버리고 가버릴 생각인듯...
    '무슨예의? 헤어지자고 문자로 보내서 문자로 답해줬잖아'하니
    '카페에서 사람을 버리고가? 그 남자 만나로가니?'
    이렇게 문자와서 완전소름...저도 실시간으로 이런문자 본건 처음이라 완전
    야 ㄷㄷㄷㄷㄷ 이사람 멍미 .....
     
    이게 어제 있었던 일인데요....ㅋㅋㅋㅋㅋㅋ 
     
    더 대박은 오늘 아침에 들은이야기....ㅋㅋㅋㅋㅋ
    어제 그렇게 헤어지고 술을 마셨나봐요? 그래놓고 친구에게 엄청 전화를 한것입니다......
    11시30분부터 1시까지 19통의 전화가 왔데요.
    친구가 안받으니 문자로
    'ㅇㅇ아 미안하다 어제는 카페에서 너무 당황스러워서 말이 잘못나온것같다.
    나도 잘 생각해보니 너가 우리를 위해 신경쓴건데 내가 바람핀다해서 엄청 화났을것같다.
    너에게 사과하고 싶고 우리 관계 다시 이어갔으면 좋겠다.
    어떻게 하면 나의 마음을 받아줄수있겠니? 정말 너에대한 나의 사랑이 너무 커서
    이렇게 된것같은데....너는 내 마음을 알겠지? 나..지금 너의집앞이야.
     
    벨 누르고 싶은데 그러면 너의 부모님에게 예의가 아닌것같아 하염없이 기다리고있어...
    잘했지? 나 원래 엄청 다혈질이고 참을성없는데 너 만나고 이렇게 참을성생기고 참...사람된것같아...
    그런넌데...내가 그런너를 의심하다니...미안해...기다릴게 나올때까지 기다릴게 사랑해 고맙고 미안해'
    이렇게 보낸거에요...으 완전 소름..ㅜㅜㅜㅜㅜㅜ
     
    비행기 모드로 이거 읽고 친구 기겁해서 저에게 넘무섭다고하고 ㅜㅜ 이때가 새벽2시였는데
    이 문자 보내고 한 20분 뒤인가?
    'ㅇㅇ 아 너가 아직 준비가 안된것같아서 ....너에게도 몹쓸짓인것같고 돌아갈게 그대신 내일 만나자.
    내일 연락받아줘. 그리고 너의 화가 안풀릴것같아서 선물을 준비했어. 문앞에 두고갈테니 내일 받아주면
    꼭 연락줘. 고맙다는 말은 하지마. 우리 사이에 고맙다는 말은 필요 없을것같아 ㅎㅎ
    그냥 ....너에대한 나의 마음이 이렇게 크다는것만 알아주면 나는 괜찮아 그럼 잘자 내사랑'
     
    이 문자 보고 밖에 누가 있나없나 미친듯이 살펴보고 문앞에 있는 물건을 잽싸게 가지고 들어와서
    펴봤는데 세상에......너무 망측해서 말하기도 싫은데
     
    비닐봉투에 크게
    ㅇㅇ 아 사랑한다. 우리 이젠 마음껏 사랑하자. 너의 마음 불안하지않게 내가 이해해.
    이렇게 써놓고 선물의 내용이 피임약 10통.....;;;;;;;;;;;;;;;;;;;;아..................................
     
    아침에 친구 아버님이 제일 먼저 집에서 나오시는데 이때 친구 그냥 잤으면;;;; 엿먹이라고 주는 선물 아닌지?
    아무튼 친구 멘탈붕괴되고 이런사람 만나려고 연애했나 자괴감 든다고....
    걍 헤어졌으면 마음 아팠을텐데 이렇게 헤어져주니 지금 매우 마음이 가볍고 너무 좋다고 ㅋㅋㅋ
    사람이 그래도 헤어졌는데 이렇게 마음이 하나도 안아프고 즐거울수 있냐며 나 혹시 싸이코패스? 이러면서
    헤어진걸 경축하고 있습니다..
     
    저도 제 친구들도 정말 나쁜사람, 좋은사람 만나봤지만 이 구남친(도 아닌 싸이코....) 정말 역대급이였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는 좋은 경험을 얻었다고 합니다.
     
    '조짐이 보이면 미련갖지 말자 그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쓰다보니 너무 길게 되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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