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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63110
    작성자 : 바티골
    추천 : 67
    조회수 : 3135
    IP : 59.15.***.236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4/05 01:59:42
    원글작성시간 : 2007/04/04 22:56:48
    http://todayhumor.com/?humorbest_163110 모바일
    그라운드의 로맨티스 바티스투타
    아르헨티나가 낳은 세계적인 특급 공격수 바티스투타.

    그는 17세 당시 야구선수에서 축구선수로 급전향 했음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슈팅과 절묘한 위치선정,
    타고난 골감각을 보여주며 아르헨티나 최고의 득점기계로 불리며 세계적인 선수의 반열에 올라서게 된다.

    22세 때 이탈리아 세리에 A 소속의 피오렌티나로 이적하게 된 그는 경이적인 능력을 보여주며 팀의 히어로로 올라서게 되었고 피오렌티나의 주장이자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94,98년 월드컵에 연속 출전, 모두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그의 명성은 더욱 올라갔고, 해설자가 상당히 긴 그의 이름을 모두 읽기 전에 골을 넣는다는 의미의 "바티 골"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가치는 이러한 외적으로 보이는 화려한 경력과 그의 능력이 아닌 그의 인간성에 있었다.

    1994년 피렌체를 연고로 하는 피오렌티나가 2부리그인 세리에B로 강등을 당하게 되었다.

    이번 유벤투스의 강등 사건에서 볼 수 있듯, 프로팀들에게 강등이란 처절한 충격을 의미한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던 팀이 하루아침에 강등으로서 몰락하는 과정을 보이기도 하고, 팀의 세계적인 주축 선수들이 모두 다른 팀을 선택해서 이적해가는 등 크나큰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이다.

    이미 세계적인 골잡이로 이름을 날리고 있던 바티스투타였기에, 많은 피오렌티나의 팬들마저 그가 팀을 떠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유럽의 많은 명문클럽에서 거액을 보장하며, 그를 영입하려하였으나 바티스투타는 이를 모두 거절한 채 피오렌티나를 선택했다.

    돈과 명예를 쫓아 수시로 팀을 옮겨다니는 시기에 바티스투타가 보여준 행동은 피오렌티나의 팬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2부리그인 세리에B에서 바티스투타는 신들린 감각으로 골을 뽑아내며 1년만에 바로 팀을 다시 세리에A로 승격시키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하지만 2000년, 나이가 30살이 되도록, 피오렌티나에서 우승컵 하나 들어보지 못한 바티스투타는 눈물을 머금고 이적을 결정하였다.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를 연고지를 하는 명문팀 'AS로마'였다.

    AS로마에서도 역시 수많은 골을 뽑아내며 팀의 우승에 기여하며, 팀의 세리에 A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에 바티스투타는 성공했다.

    하지만 AS로마가 우승하던 그 시즌, 피오렌티나의 팬들은 바티스투타 때문에 또 한번 감동을 받았다.

    AS로마와 이전 소속팀인 피오렌티나가 경기를 가지던 날, 바티스투타는 먼 거리까지 응원온 피오렌티나의 환호에 아무런 답변없이 경기에만 몰입했다.



    1:0으로 AS로마가 승리한 이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선수가 다름아닌 바티스투타.

    하지만 바티스투타는 골을 넣고 선수들이 흔히 하는 골세레머니를 하지 않았다.

    안 그래도 하위권에서 부진하던 팀에게 미안한 나머지, 자신을 응원하던 피오렌티나의 팬들앞에서 세레머니를 하지 않고 터벅터벅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온 것이다.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던 바티스투타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렸다.



    피오렌티나 팬들은 비록 경기는 졌지만, 바티스투타에게는 엄청난 환호를 보내주었다.

    현재도 피오렌티나의 홈구장인 아르테미오 프란키의 앞에는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 경기가 끝난 날, 한 신문에서 바티스투타에게 이런 말을 붙여주었다.

    '그라운드 위의 마지막 로맨티스트' 바티스투타,라고.





    귀화하기엔 나는 나의 조국 아르헨티나를 너무 사랑한다.-이탈리아 대표팀에서 귀화 요청이 있은 후.

    힘들어하는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었다.-2002 한/일 월드컵 아르헨티나 대표팀 16강 진출 실패 후 귀국 당시.

    모든 것이 무너져도 우리에겐 항상 축구가 있다.-2001년 월드컵 예선 당시 아르헨티나 경제가 파산에 이르자 동료들에게.



    "내 소원이 하나 있다면 바로 바티스투타를 포르투갈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마누엘 루이 코스타

    (98' 프랑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후 대표팀의 골잡이 부재를 아쉬워하며)

    "나는 많은 팀의 감독을 맡아봤지만 바티스투타만큼 훌륭한 골잡이를 본적은 거의 없다."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전 피오렌티나, 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내 생애 바티스투타같은 공격수는 본적이 없다. 그는 사람이 아닌 것 같다." 나카타 코지

    (현 일본 대표팀/가시마 앤틀러스 수비수, 2002년 아르헨티나와 가시마의 연습 경기에서 바티스투타가 혼자 4골을 터뜨리자)

    "바티스투타의 위대함은 그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되면 100% 깨달을 수 있다." 프란체스코 토티

    (00/01 시즌 세리에A 우승을 달성한 이후 인터뷰 중에서)

    "바티스투타와 크레스포가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최고의 선수를 갖고 있어도 기용하지를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 소용도 없는 일이다." 디에고 마라도나

    (전 아르헨티나 대표팀 미드필더/86' 멕시코 월드컵 우승 주역, 2002 월드컵에서 바티스투타와 크레스포를 투톱으로 기용해야 한다며)

    ...................................................................................................
    이태리 기자 사설


    누군가 그리스도의 얼굴을 닮았다 평했던 이 남자.

    적어도 피오렌티나 팬들에게만큼은 구세주였던 알젠티니언.

    인터밀란을 떠난 뒤 카타르의 작렬하는 태양 아래 새로운 선수생활을 열었던 그는 카타르팀 알-아라비와의 남은 계약기간을 상호 해지하는 것으로 선수생활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리버플레이트와 보카주니오스를 거쳐 피오렌티나에 이른 뒤 피렌체의 수호성인으로 자리잡은 그는 리그 우승컵에 대한 열망을 풀겠다며 AS로마로 이적해 끝끝내 희망을 이뤄냈다.

    이때 피오렌티나전에서 골을 넣고 그가 흘린 눈물은 여지껏 축구장 위에서 벌어진 일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장면일 것이다. 많은 추억거리를 남겨준 그에게 어줍잖은 헌사를 보내느니 외신에서 정리해 올린 그의 약사를 옮겨두는 것으로

    그 마음을 대신하려 한다.

    1969년 2월 1일, 아르헨티나 레꼰퀴스타에서 출생.

    1988년, 아르헨티나 1부리그 뉴웰스올드보이스(Newell's Old Boys)에서 데뷔, 4골 터뜨리며 팀 우승에 기여.

    1989년, 리버플레이트를 거쳐 보카 주니오스로 이적.

    1991년, 이탈리아 피오렌티나 입단. 이적료 230만 달러.

    1992/1993시즌, 16골 터뜨리며 맹활약했지만 피오렌티나는 세리에B로 강등. 바티스투타, 세리에A 팀들의 이적 제의 모두 거절.

    1993/1994시즌, 26경기 16골. 1년만에 팀을 세리에A로 되돌려놓다.

    1994년 6월, 미국월드컵 그리스전에서 해트트릭.

    1994/1995시즌, 시즌 개막 이후 팀이 치른 11경기에서 모두 득점. 11경기 연속골로 이탈리아 기록 경신. 32경기 26골 세리에A 득점왕.

    1996년 4월, 볼리비아전에서 1골 추가해 팀의 3-1 승리를 이끎과 동시에 마라도나가 갖고 있던 아르헨티나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34골)과 동률을 이루다.

    1996년 5월, 아탈란타와의 이탈리안컵 결승전에서 1,2차전 모두 골을 터뜨려 우승. 피오렌티나가 모든 대회를 통틀어 21년만에 처음 얻은 트로피이자 바티스투타의 9년간 피오렌티나 생활에서 유일한 우승.

    1997년 4월, 바르셀로나 누캄에서 열린 UEFA컵 4강전에 동점골 작렬. 당시 골을 넣고 10만 관중을 향해 펼친 '쉿~' 세리머니는 지금까지 이탈리아 축구의 기념비적인 장면으로 남아있다.

    1997년11월, 10개월만에 아르헨티나 대표팀 재발탁.

    1998년 6월, 프랑스월드컵 자메이카전에서 해트트릭.

    1998/1999시즌, 리그 첫 13경기에서 13골 몰아쳐 피오렌티나를 중간순위 1위에 올려놓음. 그러나 불의의 무릎부상으로 결장하는 사이 팀은 악전고투, 3위로 시즌 마감하다.


    2000년 1월, 1999년 FIFA 올해의선수상 투표에서 히바우두-베컴에 이어 3위. 피오렌티나 소속으로 152골째를 터뜨려 1950년대 스웨덴 출신의 커트 함린이 갖고 있던 종전 팀내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다.

    2000년 5월, 시즌 마지막 경기서 해트트릭. 피오렌티나에서의 마지막 경기였던 탓에 세번째 골을 넣은 뒤 울음을 터뜨리다. 피오렌티나 통산 269경기, 168골.

    2000년 여름, 3천380만 달러에 AS로마 합류.

    2000/2001시즌, 20골 터뜨리며 AS로마 우승 진두지휘.


    2001/2002시즌,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극도의 부진. 불과 6골 득점.

    2002년 6월, 한/일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 대표팀 은퇴.


    2002/2003시즌, 벤치 멤버로 전락한 뒤 인터밀란으로 임대.

    2003년, 카타르 알 아라비 입단.


    2004년, 첫번째 풀타임 시즌 동안 25골 작렬.


    2005년 3월, 무릎 부상이 심각해 구단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 종료. 선수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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