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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630904
    작성자 : 건전한인간
    추천 : 13
    조회수 : 2220
    IP : 58.140.***.109
    댓글 : 23개
    등록시간 : 2015/10/02 11:11:27
    http://todayhumor.com/?humordata_1630904 모바일
    bgm) 실화) 어릴적 119 대원을 부른 사연
    먼저 늘 바삐 다니시는 119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하는 말을 담지만 여친은 ... 음슴체를 사용하겠음.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mwdE5

    -------------


    1) 초 2 때 일이었음

    이 물고기한테 꼬추 한 번 쯤은 물려보셨죠? | 인스티즈
    남자들이라면 한번 쯤 경험해볼 일임.
    초 2때 방송에서 애가 고추에 꼈다며 뉴스보도를 함. 아니 다른 프로였나? 어릴때 기억이라 잘 안나는데
    암튼 난 그 방송에서 괴로워하는 애를 보며 "난 절대 끼지 않아" 라고 외침

    다음날, 새벽에 목욕탕에 가기로 하고 일어났는데 어린마음에
    귀찮아서 팬티도 안입고 바로 청바지를 입다가 자크에 낌. 처음에 무언가 잡아당기는 느낌에 
    세게 올렸다가 더 껴서 아파 죽을 것 같았음.
    아빠가 와서 빼보려 했는데 살 찢어질까봐 더이상 못 잡아당김.

    애가 너무 아파하니 부모님은 곧바로 119에 전화했고, 형은 날 보면서 고무줄 바지를 입음
    119가 당시 엄청 빠르게 오셨는데, 옷을 못입으니 이불에 덮고 들것에 실려감
    "애가 방송을 보고 자기는 안그럴 것이라 했는데 걸렸어요" 라는 부모님의 말에 119 분들이 듣고있는데
    "난 안 걸릴 줄 알았지" 라고 했다가 119 분들이 피식거림. 차마 대놓고 웃진 못하고 사연이 사연인지라 기막혀 하신듯

    병원에 도착해서 응급실로 향하는데 부모님께서는 빨리 오신 119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집에서 가져온
    식혜를 한 사발씩 권해드림. 식혜로 목을 축이고 있는 119 분들이 흐릿하게 보였음(고통 때문에 정신 혼미)
    나중에 알고 난 사실인데 내가 응급실에 들어가면서 
    "난 앞으로 청바지 안 입어. 난 고무줄 파야!" 라고 외쳤다고 함. 내 외침에 식혜 드시던 한 분이 사래걸려 괴로워하셨다 함. 



    2) 초 3때 일임

    어릴적에 친척누나 집에서 자주 놀았었는데, 그때 한 방송에서 100원짜리를 삼킨 아이가 숨에 막혀 질식사할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었음.



    뒷 얘기는 어릴땐 그런건 재미없어서 안보고 누나방에서 놈
    누나방에서 500원을, 왜 가지고 놀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엔, 가지고 놀고 있었음
    그러던 중 어린 아이인지라 입속에 넣고 있었는데, 하필 문 뒤에서 놀다보니
    누나가 홱 문을 열어제낌.
    덕분에 머리 부딪혀서 실수로 500원을 삼킴

    다들 알겠지만 500원이 좀 큼. 당연히 500원을 삼켰으니 식도에 걸려 켁켁 거림
    내가 500원을 삼켰다는 것을 안 누나는 새하얗게 질림. 방송에 나온 아이가 영좋지 않은 꼴을 당했나봄
    누나는 체계적으로 배운대로 119에 전화하고 어찌할 줄 모르고 내 등만 때림
    숨막히고 등아픈 이중고를 겪다가 물 한잔 달라고 함
    평상시 같으면 네가 떠다 마셔라고 할텐데 그날만큼은 빠른 속도로 물 떠다줌
    식도가 막혔는데 물이 넘어갈까 했는데 넘어감.
    자연스럽게 식도로 넘어가고 마치 "뾰로롱" 같은 마술 현상처럼 내가 500원을 제대로 위장까지 배송한 거임.

    누나 : ???
    나 : (빵싯)

    내가 배를 두들기며 500원을 소화하자, 누나는 날 기인쳐다보듯 바라봄.
    그러던 중 벨이 울리고 119 분들이 도착함. 부르긴 했는데 상황이 해결되니 어쩔줄 몰라하던 누나는 울먹임.
    (당시 누나 중2) 누나를 보고 상황이 다급하다고 판단한 119분들이 동전삼킨 애가 어딨냐고 물어봄
    누나는 울면서 저 방안에 있다고 했고, 급히 문을 열고 들어옴
    근데 괴로워하는 애는 온데간데 없고 한 아이만 로봇같고 놀고 있음
    어이없어진 대원들이 장난전화 한거냐고 묻자 누나는 울면서 
    "진짜 얘가 삼켰어요!" 라고 기인 사촌동생을 가리킴. 
    대원들은 내 또래가 10원을 삼켜도 괴로워할텐데 500원을 삼킨게 말이되냐고 함
    누나는 계속해서 "진짜라니까요" 라고 했지만 나같아도 안믿음

    그래도 일단 진짜는 진짜라고 하니, 속는셈치고 나랑 누나를 병원에 데려다줌
    뒤늦게 연락받은 부모님 큰일 났다면서 회사일 도중에 때려치고 병원으로 달려옴
    엑스레이 찍고 결과 기다리다 부모님 오니, 좋다면서 음료수 사달라고 함

    아파할 애가 음료수 사달라며 멀쩡히 있고 누나는 눈시울이 붉음.

    부모님 : ???
    나 : 음료수 음료수

    부모님이 멍하니 서있던게 아직도 기억남. 나중에 누나에게서 얘기를 들은 부모님은
    역시 내 자식이다라고 함. 나중에 엑스레이 결과 나와서 보니 정말 내 위장쪽에 500원이 포착됨

    누나는 다음날 결과 들고 119 찾아가서 
    거짓말 아니라고 해명함. 

    500원? 나중에 소화가 덜되서 위장이 그대로 대장으로 보내버렸나 봄
    소화를 위해 500원을 과자로 등가교환해서 위장을 달래줌. 


    .
    .



    이렇게 두 사연이 있음. 그 뒤로도 몇번 신고를 하긴 했는데, 그건 정말 큰 사건일때만 부른거임.
    119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출처 http://www.instiz.net/pt/1671573 - 자크 고추

    http://www.ttiti.co.kr/index/bbs/board.php?bo_table=s4_04&wr_id=14 - 100원과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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