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에 KBS에서 미국 외화 <천사 조나단>을 방영해 준 적이 있었습니다.
위키에 찾아보니 이렇게 나오네요.
《
천사 조나단》(
영어: Highway to Heaven)은 1984년부터 1989년까지
NBC에서 방영된 드라마이다.
그 전에 M빙신에서 방영해 줬던 미국 개척시대의 한 가족의 훈훈한 딸부자집 이야기 <초원의 집>의 주인공으로 나왔었던
마이클 랜던이 천사로 나오면서 인간 친구 마크 고든 과 함께 미국을 유랑하며 어려운 인간들을 도와준다는 얘기입니다.
(오랜만에 보니 왠지 반갑군요)
그런데 문득, 그 <천사 조나단>에서 필리버스터가 나왔던 기억이 나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천사 조나단과 친구 마크 고든은 어떤 여성?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의 고민은 희귀질병에 걸린 아이들을 위해 필요한 어떤 약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약은 만드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회에서는 더 이상 이 약을 제조하는데 정부의 지원을 하지 않기로 합니다.
그래서 조나단은 국회에서 예산안을 수정할 수 있도록, 어떤 국회의원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기로 합니다.
물론, 그 국회의원은 천사를 믿지도 않고, 조나단을 마구 박대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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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국회의원에게 임신한 딸이 있는데, 그 딸이 출산을 해서 손자를 낳았는데, 그만 희귀질병을 갖고 태어난 겁니다.
하지만 자신이 무시한 질병예산안 때문에 손자를 살려줄 약은 더이상 만들지 않게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국회의원은 절규하며
꿈에서 깹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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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깬 국회의원은 당장 달려가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면서 다시 예산안을 수정하자고 주장합니다.
물론 동조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죠.
하지만 문제는 국회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것입니다. 표결은 곧 시작됩니다.
그래서 그 국회의원은 필리버스터를 발동. 예산안 수정시키지 않으면, 통과 못시켜!! 하고 버팁니다.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버티며 의원들을 설득하자, 한 사람 두 사람 마음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의 혼신의 열정에 언론도 관심을 보내고 시민단체들도 돕습니다.
그런데 마감 시간을 얼마 남겨두고 국회의원이 그만 탈진해서 쓰러지고 맙니다. 에구구...
국회의원은 엠뷸런스 안에서 조나단에게 마지막으로 힘을 빌려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동안 국회는 다시 정상화되어 표결에 들어가고, 표가 정확히 5:5로 갈리게 되는데...
이때, 갑자기 나타난 그 국회의원!!! 모두 깜짝 놀람!!
그는 큰소리로 일갈하며 반대표를 던지고 퇴장합니다. 시민단체는 환호성!!! 예산안 부결!!
결국 예산안은 다시 수정할 수 있게 되고, 그 의원은 엠뷸런스 안에서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숨을 거둡니다...
THE END
<천사 조나단>은 종교적 색체가 진한 드라마지만, (전 교회도 서당도 안다님)
정의라던가, 선(善)에 대한 휴머니즘이 부드럽고 감동적인 것이 많았기 때문에 좋아했던 드라마입니다.
이 에피소드도 굉장히 감명깊게 보봐서 오래 지났는데도 이렇게 기억에 남아 있네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