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6월 26일 저녁 차도에서 어미를 잃고 혼자 울고 있던 업둥냥이를 데려왔습니다.
길 건너편에까지 들리도록 크게 삐약대는 검은 덩어리가 차도 위 하수구 위에 있어서 가보니 주먹만한 아가고양이었습니다.
그대로 두면 차에 치일 것 같아서 화단에 옮겨두었는데 도망도 가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만지고 안아도 가만히 있더라구요.
이미 사람손은 탈대로 탔고 데려가는 분이 아무도 없어 그냥 두면 큰일날 것 같아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우렁찬 목소리와는 다르게 깡말라서 온몸의 뼈가 다 만져지더라구요 ㅠㅠ
급한 대로 저희 집 고양이 사료를 물에 불려주고 간이 화장실도 만들어줬더니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밥을 먹고 야무지게 볼일보고 모래까지 덮네요.
낯선 집이 무서울만한데 집에 온지 한시간만에 적응 완료하여 온 집을 탐험하고 저희 고양이들에게 장난을 걸어요~
다음날 병원에 데려가서 기본 검진받고 왔습니다. 가벼운 감기 증상 외에는 특별히 아픈 곳은 없으며 다만 한달 반인데 600g으로 많이 말랐다고 하네요.
그냥 두었으면 위험할뻔 했대요 ㅠㅠ
지금은 불린사료, 캔간식, 저키 등등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어서 통통해지고 쉬야, 응아 문제없이 잘 가려요.
아가냥이답게 장난감에 환장하고 우다다도 잘 해요. 사람손도 좋아해서 만져주면 깨물깨물 & 골골골 애교가 장난이 아니예요.
누워있으면 몸에 타고 올라오고 옆구리에 착 붙어서 자기도 한답니다.
큰 고양이들에게도 낯가리지 않고 겁도 없이 장난걸고 쫓아다녀요.
사실 셋째로 들일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집에 있는는 두 녀석이 너무 스트레스 받아 하네요.
특히 첫째는 식음을 전폐하고 헛구역질을 할 정도로 힘들어해요 ㅠㅠ
둘째를 들일때는 이내 친해졌는데 이 아이는 받아들이기 힘든가봐요.
(둘째도 꼬맹이가 장난걸때마다 하악질을 하다보니 목이 쉬었어요...)
이미 꼬맹이와 정이 많이 들어서 그냥 키우고 싶은 욕심도 크지만...
더 정들기 전에 한참 예쁜 모습일때 한껏 사랑받을 수 있는 집으로 가는 것이 세 아이들 모두를 위한 길이라 생각해서 입양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책임비 3만원 받고 이후 중성화 수술 하실때 연락주시면 돌려드리겠습니다.
◈ 지역 : 서울 강서구 방화역 5호선 부근 (집까지 모셔다드릴 수도 있어요.)
◈ 성별 : 남아 (중성화X, 접종도 너무 어려 아직 못 맞혔습니다.)
◈ 특징 : 1.5개월, 굉장히 활발하고 잘 먹고 잘 싸고 사람, 고양이 다 좋아합니다.
이빨이 가려워서 그러는지 한창 놀때 쓰다듬으면 손을 깨물깨물하는 버릇이 있어요.
이 시기를 넘기면 나아진다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장난감으로 놀아줘야 할 듯 합니다.
딱히 가리는 것 없이 잘 먹고 아직은 건사료는 먹기 힘들어보여서 물에 불려주면 찹찹 거리면서 잘 먹어요.
먹을 만큼만 딱 먹고 놀러 가요. 자율급식 가능합니다.
◈ 입양조건 : 특별한 조건은 없습니다. 그저 무지개 다리 건널때까지 평생을 예뻐하고 책임감있게 키워 주실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되도록이면 외동보다는 둘째나 막둥이로 들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만 필수는 아니예요~
너무 외롭지 않게 해 주신다면 외동도 괜찮습니다.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0~15년이라 합니다.
귀여운 아가냥의 모습은 아주 짧고 이후는 크고 뚠뚠한 냥이와 지내시겠지요.
온갖 사고도 치고 털은 풀풀 날라다니기도 하며 쉬야응아 냄새도 많이 나요.
아프면 병원비도 많이 나가구요.
그럼에도 내 가족이다 생각하시고 무지개 다리 건너갈때까지 예뻐하며 잘 키워주실 수 있는 분들 댓글/카톡/메일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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