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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글쓰다가 잘 못해서 마우스에 달린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서 리셋되는 바람에 멘탈이 없으므로 음슴체.
오늘 간만에 미드라인을 잡아서 카직스를 골라 신나게 레드 리쉬를 해주고 아리의 견제를 피해 미니언을 한 두마리씩 먹고 있었음
근데 그 때 놀러간다고 나간 동생이 생전 안하던 전화를 갑자기 하는거임.
안받으려다가 이 놈이 전화를 먼저 하는게 워낙 별일이라 일단 받았음.
그런데 내용이
'형! 큰일났어!! 건물에 연기나! 윗 층인지 아랫 층인지는 모르겠는데 소방차도 엄청 많이 왔어!! 일단 나와야 할 것 같아!!'
아니 이게 뭔 소리야 나 정말 간만에 미드 카직스 하는데 ㅠㅠㅠㅠ
여튼 그 말 들으니까 갑자기 막 의식이 돼서 들리기 시작하는거임. 밖의 사이렌 소리가.
정신이 퍼뜩 들어서 막 주섬주섬 핸드폰이랑 지갑이랑 옷을 챙기고 채팅창에 글을 씀.
'저 건물에 불 난 것 같아서 나가볼게요. 집 앞에 소방차들도 와있음;'
팀원들 황당했을거임. 하지만 내가 확인한 건 헤카림의 '??' 뿐 바로 꺼버림 그 뒤의 반응은 나도 모름...
그리고 막 튀어나가는데 복도에 아직 연기가 차는 기미는 안보여서 일단 엘리베이터를 누름
근데 엘리베이터가 층마다 멈추는 소리만 들리고 내가 있는 층에 올 생각을 안함.
그래서 '불나면 엘리베이터는 위험하다니까 안전하게 계단으로 가야지'라고 합리화를 하면서 계단을 질주함.
...19층이라 엄청 오래걸림 ㅠ
암튼 밖에 나와보니 사람들이 북적북적 웅성웅성 모여서 막 그러고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 막 한 번씩 하늘 보고 지나감. 건물이 높으니까.
로비에는 소방관 분들께서 계속 돌아다니면서 불난 곳을 확인하고 계셨음.
상황이 돌아가는 것을 보니까 외부사람이 밖에서 연기가 난다고 신고를 했는데 정작 실내에서 불난 곳을 못 찾는 중이었음.
그렇다면 그냥 보일러실에서 김나는 것을 잘못 신고한 것 같은데 혹시 모르니까 일단 지켜봤음.
한 10~20분 지나고 소방관 분들께서 다 내려오시고 불난 곳이 없다시면서 다시 돌아가심.
그리고 난 집에 들어와서 아까 탈주했던 판 팀원들한테 미안해서 이 글을 씀 ㅠ
님들아 ㅈㅅ...난 절대로 신종 탈주자가 아님...ㅠㅠ 나름 긴박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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