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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ook_162682
    작성자 : gerrard
    추천 : 16
    조회수 : 1735
    IP : 219.255.***.203
    댓글 : 58개
    등록시간 : 2015/09/13 11:53:28
    http://todayhumor.com/?cook_162682 모바일
    7년째 사법고시 준비하는 친구에게 처음 밥을 얻어 먹었습니다.
    옵션
    • 펌글
     
    67fede739f857bf43fc9547427244c4e.jpg
     
     
     
    저에게는 7년째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어제 그 친구에게 7년만에 밥을 얻어 먹었습니다.
    (고시 준비하기 전에는 그 친구도 가끔 밥을 쏘곤 했었습니다.)
     
     
    그렇게 친했던 친구들은 고시 공부를 하면서 하나~둘 떠나가고 결국 그 친구에게 남는 친구는 저 혼자만 남아지더군요.
     
    식비를 아끼기 위해서 고작 한 끼만 고시원 식당을 이용하고 천원에 3개씩 파는 싸구려 빵으로 하루를 버티던...
     
    친구가 안 돼 보여서 한 달에 1~2번씩 고기뷔페에서 사주곤 했었습니다.
     
    근데 갈 때마다 2시간 가까이 계속 고기를 억지로 흡입하던 녀석이 항상 안타깝더군요.
     
    그런데 웬일로 일주일 전부터 자기가 밥을 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괜찮다고 했었지만.. 굳이 본인이 쏘겠다고 해서 그러라 했습니다.
     
    솔직히 그 친구에게 얻어 먹는 것조차 싫었습니다만 굳이 본인이 사겠다고 하더군요.
     
    어제 만났었는데 계속 머뭇거리면서 엄청 미안해하면서 고시원 식당으로 안내를 하더군요.
     
    오늘은 그래도 삼겹살이랑 튀김까지 같이 나왔다고 약간 자랑도하고 다행스러워 하더군요.
     
    저는 고시 식당에는 처음 가봤습니다만...
     
    그 친구에게는 고된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훌륭한 일용할 양식이겠죠.
     
    내년이 마지막이라고 하던데
     
    꼭 사시 2차 합격하거라 친구야 홧팅!
    출처 루리웹 루리웹-19910130090 님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hobby/319/read?articleId=26984433&bbsId=G005&itemId=117&t__nil_ruliweb=best&nil_id=6
    gerrard의 꼬릿말입니다
    추적당하고 직접적인 위협을 받는다고 해서 희생자는 아니다.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사건에 놓였을 때, 현실이 덫이 되었을 때, 일상생활이 뒤집혀질 때에야 비로소 희생자가 되는 것이다. 진실을 찾아 나서지만 실패하기 때문에, 자신이 찾은 진실이 진정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그 밖의 여러 이유 때문에,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더 혼란에 빠지기 때문에 그는 희생자가 되는 것이다.

    스릴러가 슬퍼지면 독자들은 빠져 나오기 어렵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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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13 11:57:38  117.111.***.23  개화기지식犬  274960
    [2] 2015/09/13 12:02:00  175.210.***.28  clock0402  543271
    [3] 2015/09/13 12:07:51  223.62.***.84  저문강  53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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