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 있음.
둘 있음.
각각 6살 8살 차이가 남.
약 3년전이었나, 부모님 안계신 사이 동생이 친구를 집에 부름.
당시 동생은 고딩.
부모님은 예전부터 맞벌이 하셔서, 집안을 깔끔하게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셨음.
그래서 쓴이 어렸을 적에 친구들이랑 집에서 노는데 약간 로망? 같은게 있었음.
그래서 여동생이 친구를 데려온다 했을 때,
그러지 말라고 얘기하기보다는, 그 친구랑 잘 놀고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음.
그래서 둘이 노는데 뭔가 보탬이 되고싶었는데,
뭐 내가 가서 놀아줄수도 없고.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지갑에 돈이 만원? 만오천원? 정도 있길래
용돈으로 줄까 생각하다가
그건 뭔가 너무 단촐하다 싶어서
그 돈으로 과자랑 음료수, 아이스크림을 사서 봉지에 싸갖고 집으로 감.
갑자기 들이닥치면 노는데 분위기 깨질까봐 카톡으로 나와보라고 하고
친구 데려왔으니까 이거 먹으면서 잘 놀고 가라고 전해줌.
솔직히 글로 쓰니까 되게 장황해보이지만
'용돈줄까? 아 돈 별로 없네. 과자나 사줘야지'
뭐 그 정도였음.
그리고 1년? 정도 지난 뒤, 동생이랑 대화할 일이 있었는데
그 때 진짜 감동했다면서
친구도 오빠 완전 자상하다고 그랬다고 하고
자기도 막 오빠자랑하고 그랬다고 함...
그렇게 감동받았을거라곤 생각을 안해서 좀 놀랐던 기억이 이씀...
크 내가 이렇게 자상한 남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