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저는 이 구역 소문난 효녀입니다... 수입의 가장 큰 부분을 효도에 쓰는...)
4년전, 그러니까 29살이었던 해의 가을(그래도 그 땐 20대였구나...ㅠㅠ)
난생 처음 해외여행은 엄마와의 태국 여행이었습니다.
(코끼리 타고 아이좋아~)
저렴하게 패키지로 다녀온 여행이었는데 엄마가 참 좋아하셨죠~
그때 엄마와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가 문득
나: "엄마, 근데 외할머니는 해외여행 얼마나 다녀보셨어?"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엄마: "글쎄, 외할머니는 싱가포르에 계신 이모댁에 다녀온 게 전부일껄? 아마도..."
대답을 하는 엄마의 표정이 참 짠 했어요. 당신의 어머니를 본인이 잘 챙겨드리지 못함이 죄송하신 듯... 뭐 다들 먹고 살기 어려웠으니까요^^
그러다 어쩌다 에펠탑 얘기가 나왔습니다. 뭐 엄마 친구 중 한분이 유럽여행을 다녀왔다더라 뭐 그런 내용의 대화였던 거 같네요.
엄마: "엄마는 죽기 전에 에펠탑 한 번이나 볼 수 있을라나 모르겠다~"
순간, 엄마가 에펠탑을 볼 수 있게 해줄 사람은 나밖에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이 질문은 엄마의 신의 한 수...)
나: "엄마! 내가 엄마 에펠탑 꼭 보여줄게! 약속!"
이렇게 저의 버킷리스트엔 '엄마 에펠탑 보여드리기'가 추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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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다음달!!! 엄마와 파리로 떠납니다^^
5박 7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여름휴가를 이용해서(원래 집중 휴가기간인 8월에 사용할 수 있는 여름 휴가를 과감하게! 6월에 사용...ㅠㅠ 요즘 회사에서 죽어지내고 있습니다.) 다녀올 예정이에요.
아빠는 너무 못 챙겨드려 죄송하긴 하네요... 그래도 작년엔 엄마, 아버지 둘 다 모시고 일본 여행을 다녀왔었어요!!!^^
(커플티나 가족티 입고다니는 사람은 대부분 한국사람이래요 ㅎㅎ)
엄마와 다닐만한 좋은 관광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프랑스가 테러로 말이 많던데 ㅠㅠ 그래도 엄마에게 에펠탑을 보여드려야겠다는 강한 의지로!!! 떠납니다.
(비행기 티켓 예약 완료, 두근두근)
넘나 설레고 벅차네요~^^ 많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아, 참고로 엄마와 파리에 다녀오면 '아빠, 동생을 포함한 네 가족 모두 하와이 다녀오기'라는 버킷리스트를 추가할 예정이라는 후문이... 내동생'50원(닉언죄)'아~ 함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