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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624417
    작성자 : 전기장판인생
    추천 : 0
    조회수 : 709
    IP : 121.153.***.95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6/05/05 19:26:18
    http://todayhumor.com/?gomin_1624417 모바일
    제친구 남자문젠데 성폭행 당할뻔했거든요? 남자분들 댓글 좀 달아주세요ㅠㅠ
     
    저와 친구가 작년 여름부터 자주 가던 치킨집이 있었습니다.
    보통 치킨집들과는 다르게 좀 고급스러운 술집 같은? 분위기로 2층까지 있는 꽤 규모 있는 술집이고 장사가 아주 어마어마하게 잘되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초반엔 저희를 기억하지 못하시다가 어느 순간부터 그분들이 저희를 기억하고는 잘해주시더라구요
    다른 지점 직원분들이랑 다같이 모이는 회식자리에도 저희를 끼워주시고 또 마감시간까지 저희가 있다가 나가려 하니까 원하는 안주나 술 그냥 공짜로 줄거니까 있고 싶은 만큼 있다 가도 된다고 해주시기도 하고........저희 입장에서는 오 뭔가 특별대접인데? 하는 수준의 생각이 드는 배려들이었어요.
    이렇게 잘 해주시니 저랑 친구는 직원들이 좋은 분들이신 것 같아서 좋았고 그 중에서도 남자로 호감이 가는 분이 있어서 제가 번호를 물어봐서 연락을 잠깐 주고 받았었습니다.
    물론 다른 직원분들도 제가 이분을 좋아한 걸 알고요.
    그러나 불행이도 이 직원분이 저에게 큰 마음이 없어서인지 연락을 주고 받은 적은 손에 꼽을 정도고, 결국 썸이 아닌 저의 짝사랑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 역시 다른 직원들도 알고 있어요.
    그래도 저랑 친구는 그곳을 좋아해서 그냥 갔었는데 그 과정에서 저희가 새로 알게 된 직원분이 한명 있었는데 그분이 저에게 호감어린 말이나 행동을 보이셨어요
    이분을 포함한 직원분들과 저와 친구 이렇게 술을 먹게 된 적이 있었는데 제 친구는 두고 저에게만 집에 데려다 준다는 말을 몇 번 하셨고, 그 후에 또 그 가게 놀러갔을 땐 제 친구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저에게 와서는 언제 술 한잔 해요^^ 라고 하셨거든요
    물론 그냥 지나가는 말일수도 있지만 이 외에도 제가 헷갈릴 만 한 말들을 하셨고 유독 저에게만 친절을 베푸시기에 저는 이분에게 호감이 가기 시작했습니다.(금사빠 죄송해요)
    그래서 얼마 전에 그 가게 놀러가서 마감시간에 맞춰서 그분께 술한잔 하자고 말씀드렸고, 그분은 흔쾌히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둘만 따로 다른 술집에 가서 술을 한잔 했는데, 이분이 소맥을 시키셔서 제가 저는 소맥을 한잔만 먹어도 취한다 했고, 이미 친구랑 술을 좀 먹고 온 상태라 말씀드렸는데 그래도 굳이 소맥을........주시더라고요...이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 건데...
    아무튼 둘이 술자리는 아침까지 이어졌고 이분이 어느 순간 제 옆자리에 와서는 제 손을 잡더군요 그러나 저도 이분이 싫지 않았고 손까지는 괜찮다 생각해서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 이상까지 하려고 하면 뺨 날리고 나왔겠지만 다행이 손까지만 잡으셨어요
    그러다 점원이 저희에게 마감시간이라고 말씀하셔서 저희는 술자리를 정리했고 저희 집은 그 술집 근처가 아니었고 터미널로 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술집에 갈 때처럼 그분의 차를 다시 타게 되었습니다.
    그분에게 행선지를 정확하게 말씀드리지는 않았지만 알아서 터미널 쪽으로 가주시기에 가만히 있었는데 차가 세워진 곳은 터미널 옆의 모텔이었습니다.
    제 손을 잡고 모텔로 들어가시려 하셔서 깜짝 놀라서 제가 손을 뿌리치고 달려서 도망쳤고, 그 후에 제가 친구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느라 그분의 전화 3통을 못 받았습니다.
    친구와 연락을 끊고 문자를 확인해보니 그분이 갈 거면 말을 하고 가지 걱정된다면서 문자를 하셨더라고요.
    순간 겁이 나서 그냥 대충 둘러대고 이제 끝이다 생각했었는데 모든 이야기를 들은 제 친구가 그렇게 마무리 하면 다른 직원들은 저를 어떻게 볼 것이며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그렇게 막 사는 사람이 아닌데 그 사람이 저를 함부로 보고 행동한 것 같다면서 분노하더라고요.
    진심으로 좋아한 사람 마음을 왜 그렇게 해석하냐고 하는데 이말을 들으니 저도 화가 많이 났습니다.
    그분에게 사과를 꼭 받아내라고 해서 제가 장문으로 그분께 톡을 보냈습니다.
    그쪽 행동에 많이 당황했고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제가 완전 꽐라가 됐었으면 어떤 짓을 하려 했을지 무섭다고
    하니까 자기는 저를 그냥 모텔에 데려다 주고 자기는 집에 가려고 했대요....
    말이 안되잖아요 그럴거면 미리 차안에서 저한테 말했겠죠....
    그러나 그분은 제 이런 진지한 모습에도 장난으로 상황을 넘기려는 듯 그래그래~미안~이런 뉘앙스로 답을 보내셨고 무엇보다도 제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자친구가 있냐고 물었는데 당연하다는 듯이 있지~라고 말씀하셨어요.
    머리가 쿵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당연히 여자친구가 없으니 제가 술 한잔 하자는 말에 응하셨다고 생각했는데 여친이 있으면서.......뭔가 배신감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는 더더욱 그분께서 진지한 사과를 할 수 있게 기회를 드렸습니다.
    그렇지만 그분 말씀하시는 걸 보면 정말 잘못한 게 뭔지 모르시는 눈치였고, 기계적인 사과만 반복해서 저는 용서가 안됐습니다.
    자기가 술 먹고 한 행동이라 이해를 해 달라 하길래 화가 나서 다른사람들도 술먹으면 그렇게 행동하냐고 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 없다고 하면서 제가 그쪽 가게로 찾아가서 다른 직원들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면 되는 거냐고 하니까 그제서야 전화가 오더니 미안하다고 하는데 이분도 당황해서인지 횡설수설 하면서 사과 하셨어요.
    그냥 상황을 어떻게든 모면하고 싶어하시는 눈치였습니다.
    그래서 친구랑 상의한 끝에 직원들이 있는 그 가게에서 그 분께 사과를 받는 게 그분께 사이다를 날릴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실 제가 그분이랑 술 먹은 날에도 그쪽 직원분들은 그분이 여친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서 그런건지 제가 그분 번호도 알아내고 이야기도 좀 나누고 싶어서 한 직원분께 이분을 좀 불러달라고 몇 번 말씀드렸는데 그냥 웃으면서 넘기고 안 불러 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이분들에게 저는 지금 이미지가 여친 있는 남자 불러내서 술 먹은 여자고, 혹시라도 남자들이시니까 당연히 술 먹고 모텔도 갔을 거다 라고 예상하실 게 뻔 할 텐데 그렇게 이미지 남고 싶지 않아서 이 직원들이 엿들을 수라도 있는 그 가게 안에서 일부러 사과를 받으려고 하는데 어떤가요?
    직원분들에게 알려도 된다는 말에 바로 전화가 온 거 보면 그 사람도 이걸 가장 두려워 하고 있을 것 같아서 더더욱 하고 싶네요
     
    여기까지나 친구글이고 이건 제가 궁금해서 묻는건데요
    친구가 그 직원이랑 술집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저한테도 차를 타라고 했는데 제가 안타려고 했어요
    근데 친구가 짜증내면서 억지로 태워서 저도 그 차를 탔지만 저는 그들이 내린 곳에서 같이 내렸지만 저 알아서 집에 갔거든요?
    하지만 다른 직원들이 저도 그 차를 타는 걸 봐서요.......그럼 저도 같이 술먹었을 거라고 생각할까요?
    뭔가 제친구가 거기서 남자 밝히는 이미지로 지금 찍혀서 저까지 그렇게 보였을까봐 걱정이 되네요 이와중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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