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성아22 바운스업 팩트 엑스에스
구성품인 하얀 퍼프, 웨지퍼프, 에어퍼프, 미샤브러쉬는 물론이고 그 좋다는 물먹인 똥퍼프조차 구제가 불가능한 제품. 심지어 물먹인 똥퍼프는 화장이 화장이 밀리더라구요. 색상은 그럭저럭 괜찮아요. 화사하진 않아도 제 목 색과 거의 흡사해서 많이 놀랐는데 그러면 뭐합니까. 내가 진짜 백만년만에 화장이란걸 했는데 이걸 지구상 모든 사람들에게 생색내고 싶을 때 바르겠습니다.
2. 휠라 에티켓 넘버원 데오도란트
튜브에 들은 로션같은 제품. 손에서는 지문이 느껴질 정도로 파우더리한데 정작 나의 프라이버시는 지켜주지 못함. 2호선 승객 많아서 손잡이 안 잡아도 휘청일 걱정 없는게 고맙다는 것을 깨우쳐주었습니다. 그냥 원래 나던 땀+ 제품도 같이 녹아서 두 배로 적셔버리는 제품.
3. 삐아 아이라이너. 언급 많이 되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지 않을까 싶어요....
번져서 못쓰겠다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 정도로 제 눈에서는 안 지워져요..ㅠㅠ 뻑뻑하게 그려지는건 둘째치고 어렵게 그린 눈화장 지울 때! 점막을 아무리 꼼꼼하게 메웠어도 그렇지 화장솜에 리무버 챡챡 + 오일클렌저로 세안했는데 자고 일어나니 눈 밑에 검은 점들이 생길 정도면 제가 잘 못 사용해도 아주 제대로 잘못 사용했거나 삐아가 강적이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당ㅜㅜ 혹시나 굳은게 아닐까 싶어 손등과 종이에 그려봤는데 아주 쭉쭉 나가더라구요. 그러느라 반은 넘게 썼지만 후회는 없어여 그냥 화장대가 비면 뭔가를 또 사게될까싶어 한 자리 내어줬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건 왠만한 아이라이너는 잘 안 번지더라구요..
아 그리고 추신! 저는 누가 화장품 추천해달라고하면 추천보다 기피해야할 제품이라면서 저거 세개 딱 알려주거든요. 혹시 혹시 위 세 제품이 인생의 동반자인 분들 상처 받으셨다면 죄송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