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갓 지난 아들내미와 오늘도 맨투맨으로다가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혼자 치발기 들고 치발 치발하며 잘 놀고 있길래 저도 간만에 책이나 읽어볼까 스을 꺼내 읽고 있었는데,
요 놈이 스멀스멀 제 옆으로 기어 오더라구요. 책 한번 잡아보겠다고 무대 앞 극성 팬처럼 손을 뻗길래 자리를 저어멀리 옮겼더니 또 스멀스멀 기어와서 열렬히 책장을 넘기려하는 거예요.
'그럼 어디 한번 책을 줘볼까' 하고 몽테뉴의 수상록을 던져줬더니만,,,
기다렸다는 듯 침 한번 지이~일 흘림을 시작으로 책장을 물고 빨고 맛보고 즐기고, 심지어.. 쭉쭉 찢어주시고..(이 대목에서 마음이 살짝 아팠습니다ㅠ ㅋㅋㅋ) 지 맘처럼 잘 안 넘겨지니 소리도 빽 한번 질러 주시고. 다소 과격한 독서를 하네요ㅋㅋㅋㅋㅋ
'짱구야!' 하고 부르니까 씨익 하며 웃는 기 그저 해맑아요. 몰입수준은 엄빠 저리가라ㅋㅋ ( 근데 너의 독서에 엄만 왜 눈물이 나는거지...ㅎㄷㄷㄷ.. ㅋㅋㅋ)
본인 나이에 맞다는 화려한 헝겁책을 보여줘도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종이들로만 빽빽한 종이책에 이렇게 폭발적인 관심을 보일 줄이야!!!
어쨌든 이것 또한 책에 대한 관심이겠죠? 므흣합니다.ㅎㅎㅎ 아들냄 덕분에 오늘도 독박육아 속 함박웃음이 폈어요. ^^
독박육아인들 모두모두 힘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