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가 점주들에게, 최저임금 인상에 대비해 가맹점 납품가를 낮추겠다는 공지를 돌렸고,
그 게시물이 오유에서도 많은 추천을 받았습니다만,
'원래 납품가가 얼마나 높았길래 낮출 수 있겠느냐' '실제 점주들은 욕한다' '땅콩항공 거 아니냐' 등등의 욕을 먹으면서
작성자가 글을 삭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원글이 자유게시판에 올라왔었기 때문에, 저도 여기에 적습니다)
그리고 '출처 들어가보시라, 점주들 평이 안좋다'는 댓글도 있었구요.
그런데 몇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일단 저는 이디야와 관련이 없습니다. 다만 납품가를 낮추겠다는 계획은, 설령 그게 홍보목적이 섞였더라도 분명 환영받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기업들보다 소비자와 점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경쓰고 있다는 뜻이고, 눈치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느 프랜차이즈에 가맹된 점포든 불만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건 무조건이예요.
그 분들이 잘못 됐다는 뜻이 아니라 어디에 가맹됐든 어디서든 불만은 반드시 터져나옵니다. 그런 것까지 완벽할 수는 없어요.
완벽하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기업은 전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정말 이디야가 다른 악덕프랜차이즈들에 비할 정도인가요? 오뚜기 때도 이런 논쟁 수도 없지 않았습니까?
더군다나 이디야의 경우는, 가맹점이 불이익받고 있다는 근거로, 실재할만한게 나온건 '종이컵이 비싸다' 정도 였습니다.
다른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나온게 없어요. 그런데도 오유에선 필요이상으로 비난받더군요.
대체 왜 다른 기업들보다 '기업윤리가 약간은 더 낫다' 는 말만 나오면 이렇게까지 까내리는걸까요.
말이 길었습니다만, 일단 확실히 아닌 것부터 짚고 넘어가죠.
이런 댓글들이 있더군요. (확인없이 내뱉지 좀 맙시다.)
그런데 실제로는 아닙니다. 이디야는 한진그룹의 계열사가 아니라,
한진그룹 소유의 건물에 입점한 이디야를 조현아 자매가 점포운영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물론 직접 관리하는건 아니고 관리자가 따로 있습니다(찾아보니 그 관련기사도 있더군요)
결국 저 분들이 한건 그냥 근거없는 루머입니다. 저 정도면 확인을 하고 적어야하는 것 아닐까요?
이디야의 점주 분들은 대다수가 우리와 같은 서민들입니다. 생업이라구요.
그런데 근거없이 땅콩항공 관련기업이라고 말 만들고, 그래서 일반점주 분들 생업에 문제가 생기면, 그땐 일말의 가책이라도 느끼실건가요?
그렇게되면 거짓루머 떠들고 다닌 분들도 가해자가 되는겁니다. 그런 자각이 아예 없나요?
그리고 삭제된 글의 댓글 중에는 '출처인 클리앙에 가면 점주들이 실상을 적어뒀다, 확인하시라'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출처로 가봐도 비난하는 내용은 '그동안 얼마나 떼먹었길래' 등의 근거없는 절하 정도(이건 오유에도 있었습니다)였고,
그마저도 이미 다른 유저들의 수많은 지적을 받은 뒤였습니다. 비난사유가 이상하다는거죠
그러나 클리앙과 달리 오유에선.. 그런 근거없는 지적들이 되려 추천을 받고 있더군요. 그래서 글쓴이가 글을 지우기에 이르렀고..
암튼 실제로는, 점주가 남긴 댓글이라고 할만한건 이 정도였습니다.
댓글로 일부 회원들이 주장한 바와는 달리 클리앙에 등장한 실제점주의 말은 딱히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정반대였죠.
물론 이디야가 굉장히 바른 기업이라든가 혹은.. 마냥 깨끗할거라고는 저도 전혀 그렇게 생각안합니다.
다만 (오뚜기 때도 겪었습니다만) 말 그대로 '비교적'이요, '비교적'. 비교적 괜찮은 운영방침을 갖고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칭찬할만한 뉴스에도 뜬금없는 잣대를 들이대서 평가절하한다든지,
혹은 근거없는 말 가지고와서 되려 정말 비윤리적인 기업들과 동일선상으로 끌어내린다든지,
이런건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잘한건 잘 한겁니다. 본사 마진율 줄여서 납품가 낮추겠다니 칭찬하는 것뿐인데,
'그동안 얼마나 비싸게 받았길래?' '너희가 실상을 알아?' '이디야 땅콩관련인데?' 등의 반응이 전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글 내리게 만들고. 대체 뭡니까, 그게?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만, 이디야 점주 분들 중에도 불만 있으신 분 분명 계시겠죠. 부당한 부분도 분명 있을테구요.
그런데 그건 욕먹을만한 일이 생겨서 정확한 팩트가 나오면 그때 하죠, 좀.
홍보목적이든 뭐든 칭찬할만한 일 있으면 그냥 칭찬 좀 해줍시다.
그게 기업의 향후 방향성에나, 점주 및 소비자에게나, 모두 도움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기업들은 홍보목적으로도 안하는 일이잖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