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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고부부의 자전거세계여행]태국e08. 치앙라이에서 훼이싸이로 그리고 슬로우보트타고 루앙프라방 입성
여행 시작 후 처음 겪는 육로로 국경 넘기..실제로 섬이나 다름 없는 환경의 나라에서 살아온 우리는
육로로 국경을 넘는 다는 일은 참 생소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치앙라이에서 루앙프라방까지 버스구간은 험하기로 악명 높은 구간이라
더욱 더 생소한 슬로우보트를 이용해서 루앙프라방까지 가기로 결심.
전날 자세히 살펴본 결과.. 여행사를 통하면 조금 편리하지만 꽤 많은 비용이 지출된다..
자금의 압박이 있는 장기여행자로 몸이 좀 힘들고 돈을 아끼는 방법을 선택
치앙라이 -> 치앙콩 : 버스 // 치앙콩 -> 태국 출국장 : 툭툭
태국 출국장 -> 라오스 입국장 우정의 다리 통과 : 버스(선택의 여지 없음) // 라오스 입국 -> 훼이싸이 : 툭툭
훼이싸이 -> 루앙프라방 : 1박2일 보트 (중간 빡벵에서 하루 숙박)
전날 미리 버스터미널을 가서 치앙콩까지 가는 버스편을 알아봐둔 우리는 그나마 조급하지 않은 마음이었다
새벽 6시에 타야하는 버스였지만.. 나름 아침도 태국라면으로 잘 먹고 출발
겉은 그럴싸 하지만 우리나라 80년대쯤 운행했을법한 로컬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왠 길 한복판에 내리란다...일단 내리고 보니
툭툭이 몇 대 대기중.. 그들 나름대로 요금표도 만들어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중이다..
싼 것 같으면서 비싼 가격에 어리둥절하지만 우린 선택권이 없다. 물론 협상권도 없다.. 50밧을 내고 타던지 말던지 ....
우릴 포함해 6명을 우겨넣고 툭툭은 출발한다..몇 분 달렸을까.. 출국장에 도착
우리나라 여권의 편리함을 실감하며 태국에서 출국도장을 무사히 받고 우정의 다리를 건너려고 하니 무조건 버스를 타란다.. 1인 20밧..
그래.. 낸다 내고 가겠다.. 아무말 하지 않는게 차라리 스트레스를 안받는 지름길 왜냐면 여긴 걸어서 지날 수 없게 해놨기 때문이지 후후..
그렇게 라오스 입국장에 도착해서.. 또 한번 대한민국 여권의 위엄을 뽐내며 도착 무비자 15일 여행기간을 받고 유유히 빠져나가니
또 툭툭기사가 협상을 건다.. 1인 100밧에 훼이싸이 보트선착장까지 여긴 도저히 걸어갈 거리도 안되고 다른 이동 수단이 없다..
담합이라도 했는지 툭툭 기사들은 순번을 기다리며 1인 100밧만 외우고있다.
몇 명의 서양 여행자들은 론니플레닛에 나온 금액과 다르다며 협상을 시도하지만
먼저 탑승한 우리를 가르키며 같은 가격에 탔는데 왜 니네는 안타냐고 오히려 툭툭기사가 큰 소리다..
'야 우리가 100밧 준다고 했냐.. 니들이 내라니까 낸다고했지..' 결국 그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탑승...
일단 아침부터 움직였고 11시에 출발하는 배를 타면 배를 채울 무언가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을게 뻔하기에..
주변에 보이는 곳에서 샌드위치를 사먹고 또 두개는 포장한다.. 과자도 몇 개 집어들고...
좋은 선택이었다... 배에도 매점은 있지만.. 역시 비싸다..
1인당 11000낍 (1달러 - 8000낍) 를 내고 일단 빡벵까지의 표를 샀다.
한번에 루앙프라방까지 가는 표는 팔지 않는다.. 불편하게도 일을 하는 사람들..
선착장으로 내려가서 큰 짐은 배 바닥에 싣고.. 작은 짐만 가지고 표에 표시된 자리에 앉는다...
아.. 이 의자 뭐지.. 고정도안되어 있고.. 어디 망가진 버스에서 떼어온 좌석이 분명하다..
이 의자와 무릎이 앞 좌석에 닿는 공간에서 7시간을 보내야한다니...
현지인도 이용하는 이 배는 사실 완행이다.. 현지인들은 그냥 내릴 동네를 말해주면 선착장이 아니어도 내려준다..
그래서 잘못 내린 현지인들은 고생을 하기도 하는데..
빡벵이란 마을은 특별히 여행자가 찾아오는 마을은 아니고
우리처럼 시간많고 버스타기 싫은 여행자가 슬로우보트를 타고가다가 하룻밤 선택권 없이 머무르는 마을이다...
작고 물가 비싼 마을... 그래 여기 아니면 잘곳없고 먹을 곳 없다 이거지..
선착장 위로 올라오자마자 방사진을 들고 와이파이와 따듯한 물샤워를 내세우며
호객꾼이 몰아친다.. 그래 하루자는거 대충자자.. 하고 오케이 했더니
트럭에 태운다... 소팔러가냐.. 의자라도 놔주던가....
(몇 주 여행안했지만... 진짜 매너팔아먹고 여행다니는 서양여행자들 많음 특히 라오스)
그렇게 루앙프라방 선착장 위로 올라가니..또 툭툭이 대기중이다..
또 자기들만의 가격을 정해놓고 막무가내다 .. 아예 티켓 오피스처럼 차려놓고
티켓을 판다.. 안사면 ?? 아예 툭툭 기사와 협상도 못한다... 걸어갈 수 없으니 다들 불만을 토하며 탑승
라오스의 덜컹거리는 길을 툭툭으로 20여분 달리니 드디어 라오스의 예전 수도 루앙프라방에 도착한다..
1박2일간의 슬로우보트는 특별한 경험이기도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기도 했다..
다만 매콩강을 충분히 보고 즐기며 이동할 수 있는 유일한 코스임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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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발췌한 일부의 사진과 내용을 담았습니다.
더 많은 내용과 사진은 www.thereadygo.com 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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