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중요한 건 환율입니다. 우리나라가 수출이 늘어나서 극복을 하게 되는데 우리나라가 원래 1달러당 700원 정도에서 외환위기를 맞았거든요. 지금은 1300원, 1400원까지 올라가면 수출경쟁력이 두 배가 되는 거니까 가격 상으로. 그러니까 수출이 늘어났지만. 그리스는 유로를 쓰잖아요. 그리고 유로를 쓴다는 건 말하자면 강원도에서 서울에다가 수출을 하는데 환율이 변동이 안 되니까 결국은 임금이나 물가가 떨어지는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리스는 이번 상황에서 환율을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크게 유리한 점이 없이 임금만 떨어지는 거였기 때문에 제일 어렵고요. 또 하나는 임금이 떨어졌어요. 물가도 떨어졌는데 1인당 GDP가 3분의 1 정도가 날아갔어요. 원래 3만 달러 정도인데 지금 2만 달러로 줄었는데. 그래도 그리스가 산업이라고 하는 게 수출산업이 아니거든요. 기본적으로 관광산업이 주인데 이렇게 이런 걸 흔히 내부평가절하라고 하는데 내부평가절하가 이루어졌지만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리진 못했고 또 세계경제 상황도 1990년대 말하고 지금을 비교해보면 지금은 전 세계가 다 나쁘잖아요. 그러니까 수출경쟁력이 좀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수출할 데가 별로 없어졌기 때문에 그리스가 쉽게 경제회복을 못 했던 거죠. 차라리 내수를 늘리는 쪽이 어쩌면 그리스 성장률을 높이고 재정문제도 해결하는 쪽에 더 도움이 됐을지 모르는데. 한국하고 그리스의 차이와 관계없이 IMF는 똑같은 처방을 한 거거든요. 사실 IMF는 30년간 똑같은 처방을 모든 나라에게 다 했는데 그렇게 성과가 좋은 나라가 없었고 한국의 경우가 거의 IMF가 자랑하는 그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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