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8년차(....) 부녀자 입니다. 최근 오유에 BL글이 많이 눈에 띄어서 좋으면서도 착잡한 기분입니다.. 아마 저보다 오래된 분들은 탈덕하려했으나 실패한 경험이 많을것입니다ㅠㅠ 마치 저처럼... 그런분들은 이미 일코와 덕질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계시니 상관없고 부녀자가 된지 오래 되지 않은분... 자신의 정체성을 현실과 조율하기 어려운분을 위한 글입니다
*****BL컨텐츠의 주 생산지가 애게이므로 애게에 썼음******
1. 본능을 뛰어넘는 자제력을 준비하라
한풀 꺾인(....)성인이라면 상관없을수도 있지만 호르몬이 활발한 청소년기때는 망상력이 중세유럽의 흑사병처럼 창궐합니다... 거기까지는 면역이 되어있다면 본인은 괜찮으나 면역이 없는 주위사람에게 언급하는것은 불쾌한 일일수 있습니다.... 억지로 일코를 하라는것은 아니지만 존잘님 신작을 공유할정도로 취향에서 친밀한 사이가 아닌이상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합시다..
2.현실의 사람은 구분하자 보통의 부녀자들이 중학교때 접하는 소프트 BL을 많이 보신분은 "수"타입의 주인공들이 여자가 봐도 노답일정도로 줏대 없고 고추달린 여자같이 나온것을 잘 아실겁니다... 하드BL은 그 영향에서 좀 벗어났다고 보지만 향유층과 제작하는 사람들이 모두 여자인 이상 판타지에 그칠뿐입니다.. 퀴어분들을 소재로 한 가벼운 농담부터 시작해서 심한 섹드립까지 이어지는 몰상식한 행동들은 상대방의 성적 의사결정권을 생각했을때 절대 하지말아야 할 행동입니다... 누군가의 섹슈얼리티에 관여하는것은 민감한만큼 무례한 행동일수 있으니 조심합시다
3. 그럼 설레이는 이 마음은 어디로 가야하나
여성향이 납득되는 커뮤니티는 여태껏 그 특성때문에 물밑에서 활동해왔습니다. 소설이 중심이 되는 ~~동 같은곳은 철저히 성인 중심이며 폐쇄적이라 뚫기 어렵고 만화가 중심이 되는 동인활동같은경우 네이버 블로그나 최근에는 트위터, 분야가 외국영화나 2.5D까지 뻗칠경우 텀블러 등지에 존잘님들이 서식하십니다. 긴밀한 컨택이나 스토킹을 하고싶다면 타이틀 서치같은 동인 동맹 사이트에서 존잘님의 개인홈을 찾아보도록 합시다... 여태껏 언급한것은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다 나옵니다.
4. 개인적인 코멘트
한국 동인(특히 소설)이 아이돌 팬문화와 함께한 역사가 오래된건 사실이지만 본인도 한번 몸담갔다 나온사람으로서 결코 추천하지 않습니다.. 창작되는 소설의 대부분의 내용이 어쩌다보니까 엮여서 붕가붕가... 시덥잖은것가지고 운명타령.. 성녀와 창녀를 오가는 섹슈얼 파티... 인걸 웬만한 사람은 다 알겁니다. 아무리 현실은 현실이라고 해도 그런걸 계속 보다보면 인상들이 남습니다. 실제 사람을 볼때 저런게 생각난다고 한다면... 그건 정말... 부녀자도 사회적인 존재이므로 사람을 대할때 인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합니다
이미지와 사람을 동일시 하는건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차라리 얼굴만 빨거나 혼자 내 남친이라고 망상하는게 낫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