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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617161
    작성자 : 익명aGhna
    추천 : 0
    조회수 : 432
    IP : aGhna (변조아이피)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16/04/16 06:02:57
    http://todayhumor.com/?gomin_1617161 모바일
    (긴글 주의)쓰다보니 길어진 구구절절 이야기
    무뚝뚝한 아버지신데
    어릴때부터 혼날땐 엄청 엄격하셨어요. 
    솔직히 이해 안가는 일로 혼난적이 많았습니다

    열이나서 아파서 우는데 '울면 안아프냐? 씨끄럽다'라고 화를 내셨는데
    아팠던지라 서운하고 속상해서 칭얼칭얼거렸죠
    아파트 복도에 쫏겨났습니다. 
    맨발에 잠옷하나 입은 상태였던가..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라 유치원때일거예요.

    같은 또래의 친척사촌들이 와서 놀다가 어지르거나 씨끄러우면
    저를 본보기로 애들앞에 대려다 놓고 혼내셨어요.
    걍 혼내신게 아니라 매를 드셨죠. 나무로 된 구두주걱으로 맞았는데 그게 아버지 손에 들리면 너무 무서웠죠.
    저는 구석에서 얌전히 책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끌려와서 맞고
    영문도 모르고 그저 아빠 잘못했어요 엉엉 이러고..
    제가 울면서 맞는걸 보고 다른 아이들이 조용해지죠
    이런 일은 한두번이 아니네요. 

    어머니가 절 때리는 방식은 너 잘못했지? 몇대맞을래? 몇대 맞아-이러고 때리셨죠.
    아버지는 그런거 없이 막 때리셨어요. 제가 아파서 울면 운다고 더 맞았어요.
    유독 엄하셨던 기억이 강해요.
    그래서 주변에서 저를 외동인데도 외동티가 안난다고들 했어요.
    (보통 외동이 오냐오냐해서 버릇없다고들 하는 편견이 있잖아요)
    저는 어딜가나 조용하고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고 혼자 놀았어요.
    친척들 칭찬중 하나가 우리애가 너같으면 내가 10명도 키우겠다-이런 말이었죠..

    제가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더이상 안때리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한번 화내시면 욱하시는 성격이시라 말도 함부로 하시는 편이고
    물건도 던지시는 편이고...

    부모님들 부부싸움하는건 다들 살면서 겪는 일이잖아요?
    안그러신 분들도 있겠지만 사면서 다들 겪어보긴했겠죠
    저희집은 부모님이 알콩달콩 이러는 경우는 없었어요.
    무심한 아버지와 진짜 열심히 하시고 챙겨주시지만 타박듣고 같이 타박주시는 어머니
    살면서 부모님 사소한 말싸움이 아니라 크게 싸우신건 대여섯번정도인데
    그중 한번은 잊혀지지도 않아요.
    초등학교 4학년쯤이었을거예요.
    그당시 아버지가 회사일이 안좋아서 그만두니 뭐니 이런거였나봐요.
    저도 자세히는 몰라요. 저에게 아무런 말도 안해주셨으니깐요. 지금와서 대충 예상하는 거죠
    그때 두분이서 막 싸우시고 전 방안에서 숨죽이고 웅크리고 있었어요
    싸우시는데 아버지가 확 죽여버린다는 말이 나오고
    어머니도 그래 죽여!이런식으로 소리지르시더군요
    놀라서 나갔더니 아버지가 식칼을 들고 계시고 어머니는 바닥에서 울고 계셨어요
    뛰쳐나가서 아버지 앞에 무릎꿇고 아빠 내가 잘못했다고(지금 생각하면 내가 뭘?이네요;;)
    막 빌었어요. 진짜 무릎꿇고 두손을 싹싹 비비면서 울면서 잘못했다고 그랬네요
    어머니는 뒤에서 주저앉아 울고 계시고 아버지는 막 소리지르다가 칼을 던지시고 나갔어요
    어머니가 후에 넌 방에 들어가서 자라고 내일 학교가야하지않냐고 해서 히끅이다 방에 들어가서 울다 잠들었죠
    이 장면은 진짜 트라우마처럼 마음속에 박혀있어요.

    성인되고나서 이사를 했는데 제가 배정받은 집이 전집의 방보다 작았어요. 
    아버지가 큰방을 본인 취미생활용도로 쓰신다고 하셨었죠.
    전 불만같은건 없었는데 방크기가 훨씬 작아진 터라 원래 있던 짐들을 다 넣을수가 없었어요.
    걍 한쪽 벽에 당장 필요없던 계절 안맞는 의상등은 몇달간 상자에 쌓아둔 상태로 뒀어요. 
    그리고 제방에 공유기를 설치해두셨어요.쓷
    이유는 그냥...제방에 공유기 선이 있다는것과 마루에 두면 지저분 하시다고요
    공유기가 워낙 오래된지라(5년이상) 작동을 안해서 인터넷이 안된날 공유기를 보신다고 아버지가 방에 들어오셨어요
    저는 그때 샤워중이었어요. 샤워하다보니 밖에서 큰소리가 들려요. 물건을 던지는 듯한 소리..
    놀라서 샤워를 중단하고 얼른 물기를 닦고 눈치를 보니 제방을 보시고 화를 내시는거였어요.
    이사 온지가 언제인데 왜 박스들 아직도 정리 안했냐고..
    인터넷은 왜 안되냐 방이 지저분해서 그런거 아니냐. 
    그러면서 손에 잡히는 물건들을 마루에 집어 던지면서 다 버려! 이러고 계셨어요.
    샤워하다말고 물기만 정리하고 나가서 잘못했다고 지금 안쓰는거라 일단 쌓아두고 있었다
    공유기는 나도 모르겠다. 내가 건드리거나 그런거 아니다.방은 얼른 정리하고 살펴보겠다-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때 들은 말은 저능아냐 병신이냐 방이 왜 이꼴이냐 이런 말들이었죠. 

    화가 나시면 욱해서 물건던지시고 소리지르시고...
    저도 다가가려 들어도 무뚝뚝하게 필요없다는 식으로 대하시고..
    대학다니면서 기숙사생활할때 안부전화 드리는데 '왜?(전화한거야?)'이게 첫마디셨죠.
    잘있냐고 나도 학교다니느라 바쁘다..이랬는데 '어 알았다 끊어'이러셨어요. 
    핸드폰 보니 1분도 안되는 시간을 통화했네요.
    그래도 연락은 드려야하지않나 해서 1주에 한번전화하려고 했지만
    제가 말을 이어도 '어 알았어 끊어'이러시다보니 저도 점점 안하게 되었어요
    1주가1달되고 2달되고 반년되고...
    중요한 일이 있을때만 연락드리고 그랬죠.
    기숙사있는동안 아버지가 하신적은 한번도 없었고요

    아버지가 집에 있어도 인사만 하고 최대한 안 마주치려 듭니다.
    이게 뭔가 싶기도 한데 제 마음속에 두려움이 있어요.
    같은 곳에 사는 가족인데 어떤것이든 아버지가 크게 화내실수도 있다는 생각에 겁이 나더라구요
    저녁은 아버지가 오시기전에 다이어트 핑계를 대며 대충 빨리 혼자 식사해버리고
    아침은 빨리 나가야한다는 이유로 바나나랑 음료 하나 챙겨들고 나갑니다.
    예전에는 이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점점 힘드니깐 이제 제쪽에서 피하게 되더라구요.

    주위 친척분들이 에이 저래도 딸인데 안이쁘겠어? 남자라 쑥쓰러워서 그러는거지~이러시며
    저에게 딸인 네가 먼저 살갑게 대하고 그래라-! 요즘TV보면 아빠랑 딸 보기 좋은 집 많던데 너희 아버지도 부러워하신다
    이말듣고 먼저 다가가서 제가 요리해서 아빠드려보고 했는데 필요없다는 말만 몇번 들었죠
    요리 다 해놨는데 라면먹을거니깐 라면이나 끓이라는 말도 들었고요..
    속으론 서운해도 아버지가 진짜는 안그러겠지..이러고 넘겨왔는데
    어느날 술이 잔뜩 취하신 아버지가 집에 친척분이랑 같이 밤늦게 들어와서 제가 잠든거라고 생각한건지
    혹은 제가 있다는 생각을 안한건지..잠들었다고 생각한건지...그도 아니면 들어도 상관없다는 건지....
    저에 대한 험담을 하시더군요
    부엌에 서있는 모습보면 꼴보기 싫다. 
    둔해 터져보이고 멍충해보인다. 
    저게 알짱거리는 꼴을 보면 토 할것같다.
    참 크게도 이야기하신덕에 이불속에서 숨죽이면서 울었죠.

    그 뒤로 진짜로 눈에 안마주치게 노력한거같아요.
    아침에 나가는 시간 안겹치게
    저녁에 들어오는 시간 안겹치게
    이게 가족인가 싶은데 제가 꼴보기 싫다고 하신 마음을 들었는데
    편하게 아버지앞에서 뭘 할수가 없더라구요.
    아버지 집에 계신 시간을 잘못 계산했을때 걍 밥굶은적도 여러번이예요. 
    아버지 들어오신다면 조용히 있다가 몰래 나가서 동네 커피샵에서 시간때우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아버지 주무실때쯤 들어오고 그랬죠..

    지금도 아버지가 집안에서 돌아다니는 소리를 들으면..
    언제 내 방문을 열고 소리지르시고 화내시며 물건을 던지던지 저를 밀쳐 내던지던지 할거같아요.
    이제 20대 후반이네요...집에서 독립할 여건은 안되는데 마음은 이미 집에서 떠났어요.
    집이 편하거나 하지않고 문밖에서 거실에서 들리는 소리에 신경을 곤두서고 방에서 긴장타고 있네요..

    저같은 경우는 어머니마져 저에게 심리적 안정을 못주셔서 더 한것같아요.
    아버지는 아버지나름대로 엄하시고
    어머니는 참 열심히 저를 챙겨주시셨지만 어머니 기준에 안들어가면 저를 덜떨어진걸로 비난하시거든요..
    제가 얼마나 잘하는지 등수가 나오는지 외적으로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 혼나기만 해요
    칭찬하면 저를 망치신다고 생각하셨는지 어렸을떼 칭찬보다 더 잘해야지 라고 혼난 기억만 있어요
    고민끝에 교우문제나 학교문제 기타 그런 문제들로 상담드렸을때 제가 오히려 혼났죠
    니가 평소에 잘했으면 그럴일이 없다는 식으로..처신을 잘해야지...

    그러고 보니 초등학교6학년때 반애들중 여자 부반장무리가 저를 따돌린적이 있어요.
    전형적인 어른흉내 내는듯한 여자애들 있잖아요.
    멋부리기 좋아하고 남친을 사귀느니 누굴 좋아한다더니 이런 아이들..
    반장선출되었을때 선생님이 반장에게 아주 똘똘하게 생겼네-이런식으로 칭찬하니깐 '야 내가 찜했다'이런식으로 말해서
    선생님이 당돌하다며 웃고 애들도 꺄꺄거리게 하던 여자애였어요.
    이게 나쁜건 아니지만 전 얌전한 편이었고 걍 책이나 읽고 이런 애였거든요
    따돌림의 이유요? 제가 자리 옮기다 우연히 남자 반장하고 옆자리에 앉았는데 자기들이랑 안친한데 착한척한다던가?
    몇 같지도 않은 이유였죠 뭐...
    부반장애랑은 학원이 같아서 제가 그림그린거 보고 달라고 해서 주기도 하고 그랬는데...하하..
    그런데 반에서 무리를 주도하는 몇명이 저를 소소하게 괴롭히고 저는 어쩔줄 몰라서 무시하고 그냥 있는데
    이 사소한 괴롭힘이 나중에는 심하게 변하고
    그리고 걍 분위기에 편승해서 재미있는 놀거리라도 찾은듯 같이 끼어드는 애들이 생기더라구요걍 
    나중에는 거의 반아이들의 반정도가 저를 괴롭히곤 했어요
    웃긴건 부반장 무리는 말로 비꼬던지 괴롭히고 
    살짝살짝 절 치고 간다던지 하는 괴롭힘이었는데
    저랑 아무런 상관도 없는 무리가 오히려 절 더 심하게 괴롭혔어요.
    급식판 뒤집기라던지..제 물건을 훔친다던지..전 어쩔줄 몰라했죠
    부반장 애들이 사주한건지는 몰라도 누가 절 괴롭히는걸 보면 부반장무리는 뿌듯해했고요..
    저랑 친하던 애들도 대부분 저같이 조용조용하던 애들이어서 아마 힘들었을거예요
    남자애들에게 그만하라고-하고 불편해하면도서 저에게 멀어지려 하진않았지만 참 힘들었네요

    그때 제가 왜 부모님께 말을 안했는지 그땐 별 생각안했는데
    부모가 내 편이 되줄리 없다 난 더 혼날거다-이런 생각때문일거예요

    이 사건이 결국 부모님 귀에..정확히 말하면 어머니 귀에 들어가긴했어요.
    이유는 뭐냐며..분위기 타서 저를 괴롭히던 부반장이 저에게 깐죽이며 저를 조롱했죠.
    그당시 제 책을 그 부반장무리중 하나가 저에게 말도 안하고 가지고가선 '빌려줘'라고 통보하고 안 돌려준적이 있어요
    제가 1주일인가 있다가 돌려달라고 한마디했는데 그걸가지고 부반장이랑 다들 뭐라고 하더라구요
    내 물건인데 맘대로 가져가서 되돌려 달라는게 뭐가 문제지 싶은데 걍 제가 나대는게 싫은거겠죠
    그때 제가 그건 내건데 왜 안돌려주냐. 언제 돌려주겠단 말도 없이 걍 무시하면 어쩌라는거냐-이랬더니
    이게 웃기네? 이러면서 저를 막 벽으로 몰아새웠고 걍 구경거리 났다고 하던 분위기에 편승해서 저를 같이 놀리던 무리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서 큰 소란이 났어요. 소리가 크다보니 옆반에서도 구경오고 그럴정도
    저 하나를 부반장 무리 대여섯명이 둘러싸고 벽에 몰아놓고 막 비웃고 깔보고 그런말 하고있고
    그 주위에는 걍 재미있는 구경보듯 소리치고 난리치던 사람들..
    반장이 '아 왜이래 좀 그만좀 해'라고 소리치며 부반장애를 말렸는데 이미 워낙 씨끄러웠던지라 선생님도 오시고..
    반장이 결국 선생님에게 자초지종을 말하고..
    저도 결국 대충 무슨 일이있는지 말하고..
    제 친구들도 다 가서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결국 이야기를 들은 선생님이
    저를 주도해서 대놓고 괴롭히던 몇명을 뽑아서 이야기를 하게되었어요

    부반장은 내가 나쁘단 식이었지만 반장은 내가 나쁘지않다는 식이었고
    결국 선생님께 불려나간건 저를 대놓고 심하게 괴롭히던 남자애 두어명과 부반장과 부반장무리중 1명..

    어머니가 학교에 오시고 이야기를 듣고 주의를 주고 저에게 사과하는걸로 이야기가 끊났는데
    제가 교실로 돌아오자 부반장은 억울한듯 울먹이며저에게 뭐라고했고 무리중 하나는 저보고 독하다고 했죠
    반장이 오히려 화를 내면서 '너희들 그만좀 하라고 좀!'이래서 분위기가 조용해졌죠

    예상대로 어머니는 왜 그런일이 있는데 말을 안했냐 라고 하셨고 전 아무말도 못했고요
    아버지에게는 말씀 안하셨어요. 걍 어머니만 알고 넘어갔네요
    학교생활도 못하면 어쩌냐고 하시면서...아버지에게 알리기 창피하다고..

    조교님인지 교수님이 제 과제를 분실하셔서 제출했던 저는 억울해하면서 다시 제출했지만
    제가 제출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저는 결국 페널티를 감수해야만 했어요.
    제가 속상함에 어머니께 하소연했었는데 평소에 잘했으면 교수님도 다 이해하실거라고 하셨어요
    그럴수록 네가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교수님도 잘 봐주실거라고

    알바하다가 사장이 말과 다르게 월급을 미룰때 어머니에게 상담했더니
    그러게 잘좀 알아보고 일을 하지 어쩌냐는 식이었죠

    기숙사생활때 기숙사 동에 도둑이 들었는데
    창문을 열어두었던 제방에도 도둑이 들었어요.
    그 이야기 어머니에 했더니 그러게 관리좀 잘하지-이러셨죠

    이러다보니 점점 집에는 대화를 안하게 되요
    위로를 구한 말에도 니자 잘했으면 이런말을 듣게되니깐요..

    어렸을땐 아버지 어머니 체면때문에 제걸 다른 친척이나 아는 사람들아이에게 저의 의사도 안묻고 그냥 막 주셨죠
    제가 속상해하면 다 큰게 뭔 장난감이냐 이런식이셨어요. 
    용돈으로 샀던 프라모빌은 친척동생이 가지고 갔습니다. 
    바비인형들은 어머니가 아시는분 주셨더라구요. 
    그렇게 초등학교 2학년때 맨날 안고자던 봉제인형들은 더럽다고 죄다 버려지고 4학년때 만화책도 집에오니 다 버려졌어요
    인형 버리셨을때 제가 엄마 인형 어디갔어요?라고 물었다가 
    니가 애기냐며 왜 인형찾냐며 더욱 혼났던 기억에 만화책때는 말도 못했어요..
    그래놓고 어른되서도 옛날처럼 친척들에게 양보하는데 또 그건 보기 싫으신가봐요
    저건 지 밥그릇도 못챙기다고 손해만 보냐며 혼내시더라구요.
    친척동생중 어렸을때 참 내것은 내것 니것도 내것-이런 애가 있었는데 저래야 잘산다고 칭찬하시더군요
    난 내것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가 혼났는데 뭐지 싶더라구요

    어머니가 하신이야기중 쇼킹했던 말이 있죠
    넌 실패작이야

    병원에서 지 하고싶은데로 막 난리치며 깽판치던 유치원 애기가 하나 있었는데 애 아버지가 계속 같이 다니면서 애를 달랬거든요
    그걸 보고 제가 어휴 아빠가 힘들겠네 ㅎㅎ 이랬더니 저런 애들이 똘똘한거라고..하신 말이예요

    충격이었지만 걍 웃으면서 넘기려고 노력했어요. 
    어머니건강검진하러 병원온건데 제가 화내면 안될것같았거든요

    아버지는 두렵고
    어머니는 힘들고

    걍 사는데 맘붙일곳이 없는 기분이예요
    친구에게도 이런 말을 못할것같아요 
    가족 흉보는건 제 살 파먹는 짓이기도 하고요
    예전에 살짝 이야기했다가 친척분이 오히려 저에게 니가 성공하면 부모님도 바뀔거다-라고 하는데 더 무력감이 들었어요
    성공하지 못하면 난 평생 이렇게 취급받는건가 싶어서요

    친구중 제 사정을 조금 아는 하나는 저보고 빨리 독립하는게 답이라곤 하는데..그렇겠죠..
    독립마저 무력한 기분이긴해요....난 뭘해도 안될거같고 그러거든요
    계속 부정적인 감정이 좀먹고 있는거라고 하던데..알면서도 벗어나기가 힘들어요
    경제적으로도 가능하지가 않은데 어머니가 제가 독립의지 비췄을때 니가 어떻게 하려고?라고 어이없어하던것도 떠올라요..
    그냥 독립도 아니고 진짜 먼곳가야할것같고요..해외라도 가야하나 싶어요..

    주절주절 글이 길어졌어요
    왠지 감성적이 되어서 예전 일들이 계속 떠오르네요...
    읽어주시는 분 없다 하더라도 한번 이름걸고는 못하는 일이라 이런식으로든 표출해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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