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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1R, 맨체스터시티 VS 선덜랜드 리뷰
′5 아구에로 골(스털링 PK 유도)
′58
IN 헤수스 나바스
OUT 놀리토
′63
IN 파비앙 델프
OUT 다비드 실바
IN 야누자이
OUT 던칸 왓모어
′64
IN 와흐비 카즈리
OUT 구치
′70 저메인 데포 골(AS 잭 로드웰)
′79
IN 켈레치 이헤아나쵸
OUT 가엘 클리시
′82
IN 맥네어
OUT 저메인 데포
맨체스터 시티 라인업
선덜랜드 라인업
ㄱ. 풀백의 중앙 움직임.
클리시와 사냐는 경기 도중 패스를 주고받는 일이 잦았다. 페예그리니 감독 체제 하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이 둘은 중원의 페르난지뉴를 돕기위해 평소보다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야 했다. 물론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클리시와 사냐 모두 패스 부분에 있어서 '좋다' 라는 느낌은 주지 못했고, 그저 숫자를 늘리는 것에 그쳤다.
물론 이는 실험에 가까웠다. 과르디올라는 1R에서 풀백들에게 중앙 움직임만을 요구했고, 그들이 측면쪽으로 달려가는 그런 그림은 볼 수 없었다. 이건 아직 리그 초반이기에 가능한 일이고, 경기 수가 거듭될수록 시티의 풀백은 더 다양한 플레이를 요구받을 것이며, 이에 그들의 풀백 영입이 시급해보인다.
ㄴ. 특별함 속에 내재된 답답함.
확실히 EPL에서, 그것도 맨시티에서 풀백이 중앙으로 이동하며 시작하는 빌드업의 형태는 특별했다. 이 전에는 볼 수 없었던 플레이였고, 이질적이었다. 팀 컬러가 급작스럽게 바뀐 탓에 시티 선수들은 조금은 어색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선더랜드가 라인을 상당히 내리고 플레이 했고, 페르난지뉴는 펩 축구에 있어 완벽한 패싱을 보여주진 못했다. 양 옆의 풀백들 역시 많은 도움이 되진 못했으며, 이에따라 다비드 실바와 데 브라이너가 자주 내려와서 플레이 하는 모습이 보이곤 했다.
선덜랜드는 수비 라인을 상당히 내린채로 경기를 치뤘다. 맨체스터 시티의 1R 컨셉은 풀백의 중앙 움직임을 강조하는 듯 했고 이는 상대의 텐백을 효과적으로 파훼하지 못하는 데 있어 가장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측면 쪽의 공간을 만드는 데 있어 측면 자원의 드리블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스털링과 놀리토가 간간히 드리블에 성공했지만, 촘촘한 선더랜드의 수비는 이를 막아낼 수 있었다.
ㄷ. 맨체스터 시티의 측면 공격과 선더랜드의 수비 방식.
맨체스터 시티의 측면 공격은 측면 자원의 선수가 직접 풀어나가는 방식이었다. 놀리토나 스털링이 공을 받아내면 그들의 드리블 능력으로써 수비수들을 제쳐나가야 했다. 선덜랜드는 이를 잘 막아세웠다. 굳이 승부를 보지 않고, 몰아내는 식의 수비를 보여주었으며 성공적이었다.
존 오셔의 협동 수비는 인상적이었다. 측면 공격을 막아내는 데 있어 존 오셔는 핵심 인물이었다. 측면 수비수들이 선수를 존 오셔 쪽으로 밀어내듯 움직임을 취하면, 존 오셔는 곧바로 그 위치에서 볼 탈취를 시도했고 성공률은 높았다. 그는 포백보호에 있어 아주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ㄹ. 수비 조직력.
시티의 수비 조직력은 솔직히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할 만 하다. 오히려 빌드업 부분에서 실수가 일어나며 위기를 맞았었지, 수비면에서 심각한 형태의 실수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윗 장면에서의 스톤스의 판단은 아쉽다. 따지고보면 아랫쪽에서의 야누자이가 보여준 플레이가 상당히 좋은 형태를 띄었지만 결정적으로 데포에게 공간을 내준 건 스톤스이기에 그의 판단에 아쉬움을 내비치는 건 당연하다.
ㅁ. 엇갈린 선택, 예견된 결과.
경기 후반, 만회 골을 터뜨린 데포가 벤치로 돌아가고 수비수인 맥네어가 잔디를 밟았다. 어찌보면 잠가야 하는 입장의 선덜랜드이기에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으나 필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공격을 감행할 때, 상대의 역습을 의식한다면 쉽사리 라인을 끌어올리지 못한다. 이 경기에서 페르난지뉴나 사냐, 클리시 중 한 두명은 뒤쪽 포지션을 잡고 있었던 것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선덜랜드는 데포를 빼며 역습 인원을 줄여버리는 선택을 했고 시티는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되었다.
반면 시티는 놀리토 대신 나바스라는 직선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선덜랜드의 측면 협동 수비는 견고했다. 안 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은 더 이상 효과를 볼 수 없었다. 상대의 라인은 점차 낮아지고 있었고 이를 뚫기 위해선 측면에서 흔들어줄 선수가 필요했으며 맨체스터 시티 벤치에는 나바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선덜랜드 수비진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맥네어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오고, 시티에서는 나쵸라는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듦과 동시에 콜라로프를 상당히 전진시키며 공격라인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린다. 결국 선덜랜드는 파상공세를 막아내지 못했고 승점 1점을 지키지 못했다.
총 평.
시티의 풀백들이 보여준 움직임은 확실히 그간 보여주었던 것과는 달랐고, 이질적이었다. 비록 성공적이지 않았을지라도 앞으로 시티가 이런 경기를 할 것이라는 짐작정도는 할 수 있었다.
상대가 맨체스터 시티인데다가 원정이었던 것을 고려해보면 선덜랜드의 경기력 자체를 나쁘다고 비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들은 시티를 상대로 잘 버텨냈고 득점까지 일구어냈다. 다만, 교체카드에 한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 생각해 보는 바이다. 흔히들 가시없는 방패는 뚫리기 마련이라고 말한다. 선덜랜드는 경기 후반, 상대에게 역습의 위험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고 자신의 진영을 벗어나지 못하며 수비만을 반복한 끝에 실점까지 허용하게 되었다.
다시 시티 이야기로 넘어와보자. 이번 시즌 시티 경기들의 포인트는 주로 풀백 쪽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 펩은 이에 관해 계속해서 실험을 거듭하고 있으며, 오늘 치뤄진 슈테우아 전에서는 1R와 상반된 측면 위주의 풀백 전술을 실험했는데 경기가 거듭될수록 그는 풀백들에게 더 많은 요구사항을 지시할 것이며 시티의 풀백진들이 얼마나 그 역할을 잘 수행해낼 수 있느냐가 이번 시즌 시티의 성적을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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