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의 86억짜리 집은 가린채 ‘집없는 서민‘ 걱정? 공동주택 공시가 발표…가장 비싼 집 1.2위에 ‘이건희 · 방상훈 회장’
<조선닷컴> 방상훈 사장 관련내용 빠진 수상한(?) 편집 이정국 기자
» 14일 건설교통부가 고시한 주택 공시가격에서 가장 비싼 주택으로 고시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자택. 공시가격이 91억4천만원으로 산정됐으며 이 주택에 대한 보유세만 1억5천729만원이다. (서울=연합뉴스) 14일 건설교통부는 전국의 공동주택 가격을 공시했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매기는 기준이라, 집을 가진 사람이나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 누구나 관심을 끌 뉴스였다. 누가 가장 비싼 집에 살까라는 궁금증도 역시 관심사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집에 사는 사람 1위는 사람들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역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이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의 공시가격은 91억4천만원으로 산정됐다. 작년에는 공시가격이 85억2천만원이었으나 올해는 7.3% 올라 91억4천만원이 됐다. 이 주택에 대한 보유세는 작년 1억2천740만원에서 올해 1억5천729만원으로 23.5% 오르게 됐다.
전국에서 두번째로 비싼 집은 어떤 집일까?
2위는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소유의 서울 동작구 흑석동 단독주택이 차지했다. 올해 공시가격은 작년보다 20.4% 올라 86억3천만원이 었다. 보유세는 작년에 비해 40.9%포인트가 늘어 1억4750만원이다. 공시가격이 실제 주택가격의 80% 수준임을 감안 할 때, 1·2위 모두 실제 가격은 1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 서울 동작구 흑석2동 국립묘지 뒤편에 자리잡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자택. 높은 벽과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거대한 성과 같은 모습을 이루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해당 기사를 주요하게 편집한 포털과 국내 언론사에는 “1년 세금만 잘나가는 사람들의 연봉이네”(anotherwar), “삼성은 그렇다치고 조선은 뭐냐”(블루) 등의 허탈한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누리꾼들은 공시가격이 높은 집에 대한 관심 못지않게 한 인터넷사이트에서의 ‘특이한 편집’에 주목했다.
〈조선닷컴〉, 방상훈 사장 관련내용 빠진 기사 주요하게 편집 국내 주요 일간지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예외 없이 이 기사를 자체뉴스 혹은 연합뉴스 발로 주요하게 다뤘다. 보유세의 인상폭 못지않게 “누가 가장 비싼집에 사느냐”였던 만큼, 이를 보도한 연합뉴스발로 비싼집 1,2,3위와 그 소유자들을 보도했다. 하지만 〈조선닷컴〉의 편집은 ‘특이’했다. ‘이건희 회장 이태원집 보유세 1억6천만원’라는 〈이데일리〉기사를 톱기사에 관련시사로 편집했다. 이 기사에는 2위인 방상훈 회장이 가진 집의 공시가격과 그가 부담해야 할 세금액수가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 〈이데일리〉기사에는 공시가 1위인 이건희 회장에 대한 내용만 있고, 그 밖의 순위는 나와 있지 않다.
누리꾼들도 의아해 했다. 해당기사에 댓글을 단 최용수씨는 “다른 신문기사에는 이건희 회장과 더불어 2위 조선일보 방 회장집, 보유세 3위·4위·5위까지 쭉 나열돼 있다. 조선일보가 왜 욕을 먹는지 이런 작은 기사에서도 잘 알 수 있다”라고 〈조선닷컴〉의 수상한(?) 편집을 꼬집었다. 임진택씨도 “이건희 삼성회장의 이태원 집터 문제로 소송 중일 때부터 조선일보는 관심이 많았다. 준공될 때는 우리 나라 단독주택으로는 최고가라는 설명도 붙이면서 보도했었다. 그렇다면 ‘일등신문’ 사주의 흑석동저택 집값과 세금은 얼마나 될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사주의 86억짜리 주택 기사 대신 ‘집없는 서민 불똥 튈라?’ 걱정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이사·사장은 한국에서 2번째로 비싼 집에 사는 까닭에 그에 걸맞은 종부세(1억4750만원)를 내야 한다. 사주가 한국에서 2번째로 비싼 집을 소유해서 거액의 종부세 납부 대상자라는 사실을 ‘누락’시킨 조선일보는 대신 인터넷사이트에서 ‘예의’ 서민 걱정을 하고 나섰다.
공시지가 6억원 이상의 집을 소유한 전국의 집부자들이 부담해야 할 종합부동산세가 큰폭으로 인상되게 되자, 이 언론사 사이트는
아래의 기사를 14일 오후 내내 머릿기사로 유지했다.
“보유세 큰폭 증가, 전세값 인상으로 이어질듯…집없는 서민에 또 불똥튈라?” » 〈조선닷컴〉의 머릿기사 영역에는 방상훈 회장이 주택공시가 2위를 차지했다는 뉴스를 찾아 볼 수 없었다. 〈한겨레〉온라인뉴스팀 이정국 기자
위에 조선의 머릿기사 100자평 추천순위권 댓글들...
• 전창민 (love4174)
조선일보 제목좀 봐라 ㅉㅉ 보유세 때문에 "서민에 불똥 튈라" ㅋㅋㅋㅋㅋ 6억이상 가진 인간이 서민이냐?? 집 두채 이상 가지고 있는 놈이 서민이냐?? 좋다 서민이라고 하자...ㅋ 난 지금껏 종부세 보유세에 대해 긍정적 측면을 한번이라도 읽어보는 게 소원이다..남북 통일 보다 더 시급한 게 조선일보 없어지는게 소원이다..^^민족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친일반민족 신문 조선.. (03/14/2007 14:42:27)
• 조승우 (grapple8)
정말 자나깨나 ""서민""걱정해주는 조선일보 방씨 이하 기자님들에게 무어라 감사의 말쌈을 전해야 될런지 원~~....ㅋㅋ.... 정말 이럴때 필요한 멘트.. "웬 서민??".. 글고 어째 방씨집 공시지가(86억) 얘기는 쓰지도 않냐?? 노통 12억짜리 집에는 게거품물더니만?? (03/14/2007 15:3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