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4학년 졸업반인데,
취직준비도 해야하지만...
이것저것 취미로 끄적거리고 있는 오징어입니다. ㅋ
요즘 하고 있는 전각 사진 몇장 올리려고 해요. ㅋ
(사실 어제 완성한게 제법 마음에 들게 나와서.. ㅋ)
먼저 전각에 사용하는 돌덩이와 전각도를 준비합니다.
전문가가 아니니 좋은거 필요 없...겠죠? ㅋ
저는 11번가에서 돌덩이 10개짜리 세트 (15000원 가량)와,
전각도 3종세트 (27000원 가량) 를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전각도는 세트로 말고 낱개로 사도 될것 같아요.
작은 도장만 파다보니 큰게 필요 없이 제일 작은 전각도 하나만 있어도 되겠더라구요..
그럼 이제 도장을 파기 시작합니다. ㅋ
우선 요렇게 사각 홈을 파줍니다.
뭐 이건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테두리가 있어야 예뻐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매번 테두리를 먼저 맹글어 놓고 시작합니다. ㅋ
그리고 제 이름 석자가 들어가게 깔끔하게 구간 정리를 합니다.
음각으로 한다면 이렇게 구간을 나눌 필요도 없고,
양각으로 판다고 해도 글자체나 실력에 따라 구간을 나눌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사실 구간 안나누고 파는게 더 예쁠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누구한테 배운것도 아니고,
그냥 인터넷에서 보고 '와 예쁘다, 나도 해야지!!!' 하고 질렀기 때문에.. (실력이 없으므로)
저렇게 구간을 나누는게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ㅋ
이제 구간을 나눴으니 이름을 팝시다. ㅋ
이런...
성을 파면서 테두리 부분이 깨졌어요.
하지만 뭐, 이런게 다 수제 도장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ㅋ
구간을 나누고 이름을 파다보니
아무래도 글자체가 좀 딲딱하죠? ㅋ
실력이 늘면 구간도 안나누고, 글자체도 동글동글 하거나 흘려쓰듯이.. 그렇게도 할 수 있겠지만,
일단은 이렇게 하는게 제 실력의 한계입니다.. ㅋㅋㅋ
아무튼 이름을 다 팠으니 이제 도장이 완성된걸까요?
아니죠. ㅋ
내가 왜 도장을 파고 있는데. ㅋ
내 마음대로 도장을 예쁘게 꾸미고 싶어서 아니겠습니까?
요 옆면을 내가 원하는 그림, 내가 원하는 글귀로 마음대로 새길수 있다는게 정말 매력적인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데...
가진바 재주가 없어서 무엇을 그려넣어야 할지 영.. 감이 안잡히네요.
힘들게 팠는데 옆에 무늬넣는걸 망치면 속상할것 같고..
그래서 그냥 인터넷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 '수제도장' '전각' 등으로 검색하니 수제도장을 파주는 곳이 많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그 도장 옆면에 그려져있는 예쁘고 재미난 무늬들도 많아요. ㅋ
그걸 좀 컨닝해왔습니다.
...양심에 좀 찔리긴 하지만서도,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니까 괜찮을꺼에요..
괜찮겠죠?
괜찮아야 해요;;;;;
대충 이렇게 무늬를 넣었어요.
예쁜가요? ㅋ
이제 무늬에 색을 넣어야 하는데..
이거 어떻게 하는거임? ㅋ
네임펜으로 칠하면 되나??? ㅋㅋㅋㅋ
그래서 또 인터넷을 찾아봤습니다.
'아크릴물감'이라는걸로 칠하면 된다고 하는데..
미술과는 상관없는 공학도라 아크릴 물감이 뭔지 잘 모르겠네요;;;
포스터칼라랑은 다른건가? ㅋ
다행히도 집 근처에 5층짜리 대형 문방구점이 있어서 아크릴 물감을 사왔습니다. ㅋ
이렇게 까지 큰 튜브는 별로 필요가 없는데...
이거보다 작은건 안팔더라구요.
이게 하나에 2200원...
중학교 미술시간에 5000원짜리 12색들이 포스터칼라를 사용한게 마지막 물감사용이였던 저에겐
튜브하나에 2200원이라는 가격이 정말 비현실적이였습니다. ㅋ
왜 예술하는 사람들이 가난한지 알것 같.. (음?!)
그리고 색도 정말 다양하게 많더군요. ㅋㅋㅋ 놀랐습니다.
필요한 색이야 섞으면 되니까 그냥 기본적인 색만 사왔습니다. (싸게싸게 갑시다.. ㅋ)
자 그럼 색칠을.. 해볼까요? ㅋ
색칠은 정말 간단해요. ㅋ
이렇게 물감을 파놓은 홈 위로 짜놓고,
이렇게 평평한 종이에 슥- 하고 문지르면 끝. ㅋ
참 쉽죠? ㅋ
붓이 필요할까봐 붓도 3필이나 사왔는데..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다른색도 슥슥 입혀주면...
짠~!
제 도장이 완성됐어요. ㅋ
그런데 생각보다 좀 구리네요. ㅋㅋㅋㅋ
제 실력이 없어서 그래요. ㅋ
..
....
..
...
그래서 다시 팠습니다.
이번에는 입체로. ㅋ
오래걸렸어요. ㅋ
전각도로 야금야금 파서 만들었습니다.
과정샷은 없어요. 생략할께요. ㅋ
본래 체스를 좋아해서 체스의 '나이트'를 만들려고 했는데,
나무도 아니고 돌을 깎는게 어렵더라구요. ㅋ
그리고 전각도도 너무 심플한 모양이라.. (조각칼처럼 다양한 전각도가 있다면 만들수 있었을까요? ㅋ)
그래서 형태를 급 변경해 Look으로 만들었습니다. (라고 쓰고 첨성대라고 읽습니다 ㅠ.ㅜ)
역시 3D는 어렵네요.
사람들이 3D를 기피하는 이유를 알겠어요.
.. 그 3D가 그 3D가 아닌것도 같지만, 그냥 기분탓이겠죠.
..
일단 제 도장을 이렇게 완성한걸로 정리하고, ㅋ
아래는 제 도장을 파기전에 연습삼아 만들어 줬던 지인들의 도장입니다. ㅋ
왼쪽부터 순서대로 만든거에요. ㅋ
오른쪽에 두개는 우리 누나랑 매형의 커플도장입니다. ㅋㅋㅋ
확실히 오른쪽으로 갈수록 더 낫죠? ㅋㅋㅋ
그리고 이거는 요 며칠 작업하고 있는건데요. ㅋ
영국에 있을때 같이 일하던 친구들한테 선물하려고 만들고 있어요. ㅋㅋㅋ
그런데 다 파놓고 나니까 함정발동. ㅋㅋㅋ
토마스의 S 와, 자넷의 J가 좌우반전입니다. ㅋㅋㅋ
한글 팔때는 이런일이 없었는데, 영어는 뭐.. 어쩔수가 없네요.
그건 그렇고, 왼쪽에 3개가 음각이 같이 들어가니까 더 예쁜것 같죠?
다음에 제 도장 다시팔땐 음각으로 한번 해봐야겠어요. ㅋ
그리고 이건 위에 있는 6개 중에 어제 완성한 하나..!!! ㅋㅋㅋ
이게 참 마음에 들어서요. ㅋ
사실 이걸 자랑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쓴거에요. ㅋㅋㅋ
무늬는 오유 예술게 아이콘을 컨닝한거랍니다. ㅋㅋㅋ
예쁜가요? ㅋㅋㅋ
마지막으로 아래에 과정샷 몇장 마저 올리고 물러가겠습니다. ㅋ
수업시간이 다 되어서요. 약간 지각할것 같네요. 젠장.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