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나와서 여대 다니는 중입니다. 이성이랑 접점이 별로 없는 환경인데 접점만 생기면 자꾸 이상한 사람들이 꼬여요.
길에서 이상한 사람이 대쉬하고 이런건 다들 겪는 일일테니 그냥 제외할게요.
예를 들자면 어떤 단기알바할 때 속해있었던 팀(?)이 다들 남자였거든요. 거기 있던 5명 모두가 저를 좋아했었어요.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 김칫국 마시는 성격이 아니라 몰랐어요.) 언뜻 들으면 자랑 같겠지만 거기서 저도 좋아하게된 오빠가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있더라구요. 저한텐 처음에 소개팅 시켜달라, 너랑 친해지고 싶다, 술 마시면 친해진다 이런 식으로 접근해서 여자친구 있는 줄 모르고 벙쪘었죠. 나중에 알게돼서 그 오빠에 대해서 다 폭로하고 정리하긴 했는데 쨌든 그랬었어요.
또 다른 알바했을 땐 거기도 다 남자들이긴 했는데 절 좋아했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고 나이 차이 많이나는 (전 그 때 20살 그 분은 20대 극후반이었던 듯) 분이 자꾸 능구렁이 같이 굴고 마음표시하고 그래서 정색하고 확실히 선 그었던 적도 있구요.
친구 남자친구가 저는 누구냐고 이름 뭐냐고 하고 저만 기억하려고해서 안마주치려고 친구가 그 사람이랑 사귀는동안 피해다닌 적도 있었고 (제가 그 사람 이상하다고 헤어지라고 했음 결국 나중에 다른 일 터져서 헤어짐)
제가 좀 털털한 성격이라 서로 게임 얘기하고 재미로 욕도 하고 야구얘기하고 이렇게 남자같이(?) 친해서 날 이성으로 안보겠지하고 되게 안심한 오빠가 있었는데 절 범하려했던 일도 있었어요. 나중에 그 오빠가 빌면서 계속 쫓아다니고 너무 좋다고 해서 다 차단하고 그랬었고..
친했던 양성애자 언니가 사귀고 싶다고 고백한 일이나(이언니는 좋은 사람이라 아직 친히ㅓ요)
막 친해지려는 언니가 낌새가 좀 이상해서 떠보니 양성애자라고 하면서 저한테 키스하고 싶다고 사랑스럽다고 헤어지고 자기한테 오라고 해서 연락 끊기도 했고..
같이 작업하던 분이 (나이차이 많이남 30대) 치근덕대고 좋아한다고 하셔서 그분이랑도 작업 포기하고 연락 끊은 적도 있었구요
혼자 알바할 때 사장님 친구분 (그분도 30대인 듯 중후반?)이 자꾸 오고 선물준다고 그래서 도망친 적도 있어요
23살이고 지금껏 한 번 사귀어봤고 얼마전 헤어졌는데 헤어질 때 일부러 진짜 모질게 굴고 그랬는데도 계속 찾아와서 무섭게 굴거나 울거나 잠 못자게 굴고.. 1월에 헤어졌는데 아직도 그러고ㅠㅜ..
헤어지고나서 6년째 진짜진짜 가장 친한 남자인 (오빠긴 한데 한 살 차이라 완전 친구같이 동성친구 이상으로 진한)애가 사실 예전부터 좋아했는데 참은 거라고 해서 충격먹고.. 못받아줄 것 같다고 해서 걔가 맘정리 되기 전까지 연락 끊자고 그런 상태구요.
대충 생각나는 것만 말해보자면 이런 상태인데요. 네가 어장치거나 꼬리치는 게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냉정하게 정말 아닙니다. 이건 주변사람들도 인정했어요.
제가 그런 상처를 받아본 적이 있어서 여지주는 거 혐오해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제게 그렇게 한 사람들에겐 싫다 좋다 아니다 확실하게 표현하거나 그럴 수 없으면 연락을 끊었어요.
외모는. .솔직히 외모에 대한 좋고 감사한 말들을 많이 듣긴 하는데 그렇게 특별하게 띌 정돈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는 내가 만만한 인상이라 이러는 건가란 생각까지 해봤어요..
몸매는 마르긴 했는데 전혀 글래머러스하지 않아요.
제가 너무 두서없이 써서 죄송해요ㅠ 쨌든 얼마 전에 전남자친구에게서 좀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는데(달래거나 화내거나 등등 다해보다가 안돼서 지금은 그냥 친구? 아는사이 정도로 협의봤어요ㅠ) 저한테 색기가 있다는 거에요. 저는 솔직히 청순하거나 귀엽다의 이미지라 그런 생각은 한 번도 안해봤거든요. 화장도 입술이나 눈썹 정도만 하고 옷 같은 것도 몸 드러내는 거 싫어해서 치마도 잘 안입을 정도라 도대체 왜 섹기가 있냐고 물어봤더니
청순하고 귀엽고 그런 이미지인 건 맞는데 되게 묘한 그런게 있대요.
그 말을 들으니 도화살 이런 것도 생각나서 찾아봤는데 도화안이 주로 눈과 관련되었다고 하더라구요. 눈 진짜 예쁘다 눈이 맑다 눈웃음 예쁘다 이런 말 좀 쓰기 민망하지만 저런 말 많이 듣고 특히 눈가가 촉촉하다 운 듯 하다 이런 말도 자주 들었는데 갑자기 띵하더라고요. 이런게 정말 도화안이랑 관련이 있나요? 사주팔자 이런거 안믿는데 진짜 요즘들어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받아보고 싶을 정도에요..
누가 널 좋아하는게 좋은 거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나이 많은 사람들이 자꾸 찝쩍대거나 진짜 좀..비이성적으로 (?) 저한테 너무 푹 빠지거나 심지어는 저는 그냥 이성애자인데도 양성애자들이 성적으로 들이대거나 이런게 뭔가 정상적인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진짜 최근에 알바했었는데 일부러 여자들만 있다는 타임 가서 했어요. 근데 수습이라 배워야되는데 가르쳐주는 애 한 명이 남자였어요. 그래도 걔 빼고 다 여자라 좋았는데 얘한테도 고백받아버렸어요. 처음부터 좋아서 뽑으라고 옆에서 그랬고 맨날 지켜봤다 뭐 이런 식으로. 관계정리하고 연락 끊었는데 그이후에 얘가 진짜 저만 너뮤 갈구는 거에요. 다른 사람들도 눈치챌 정도로. 너무 힘들어서 그만뒀습니다..ㅠㅠ.
자꾸 남자가 무서워져요. 점점 집순이가 돼서 나갈 일을 웬만하면 안만듭니다. 요즘엔 괜히 여자도 애정표현이 과하거나 스킨쉽이 심하면 혹시?하고 의심하게 되구요. 애들이 이쯤되면 진짜 도화살 아니냐고 장난식으로 그래요. 내가 이상한 건가 하는 고민도 엄청 되고 저도 편안한 거리낌없는 그냥 남자인 사람 친구 만들고 싶기도 하고..
사주팔자라도 진짜 봐볼까요. 색기있다는 말이 자꾸 신경쓰여요.. 정말 속상합니다.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