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 그래, 난 몰라. 하지만 우리 아버지가 그러셨어. 순간의 굴욕에 부질없이 목숨을 내던지는 것이 작은 용기라면, 굴욕을 딛고 일어서 언젠가 스스로 복수를 하는 것이 진짜 용기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 대사가 창세기전 최고의 대사라 생각합니다.
필립 : 하지만...싫어. 이 고통도. 이 절망도!
얀 : 필립...
필립 : 언젠가...널 이기고 말겠어.
얀 : 정말? 너같은 약골이? 10년은 걸릴거다!
필립 : 만약 널 이기면 어떡할래?
얀 : 그렇게 된다면...평생동안 니 시중을 들어주지.
작성자 : 호오...
필립 : 정말?
얀 : 예니체리는 한입으로 두말하지 않아. 약속할게.
필립 : 그렇다면!
필립 : 기습도...안통하는군...
얀 : 아직 멀었다니까.
사피알딘 : 하하하! 그렇게까지 직접적으로 말해주면 할 말이 없지않소? 여하튼, 우리 진영에 참여해줘서 고맙소.
얀 :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알 무파사 : 하지만 폐하...어제까지도 그녀는 적군이었습니다. 이렇게 쉽게 신용 하신다면...
사피알딘 : 경은 예니체리의 명예라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것이 아니오? 나는 그녀가 그렇게 말한 이상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 무파사 : 알겠습니다...
사피알딘 : 자, 그럼 시지아를 공략하기 위한 작전회의에 들어갑시다.
살라딘 : 적 전차부대는 자비단으로부터 올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알 무파사 : 정보에 따르면 아부바크르에 술탄이 파견한 바라몬 예비대들이 모여 있다고 합니다.
살라딘 : 아지다하카를 겨냥한 포석이라고 보여지는군요.
알 무파사 : 술탄군도 아지다하카를 쓴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습니다만...
살라딘 : 설마, 잘못된 소문이겠지요. 아지다하카는 쉽사리 다룰 수 있는 생물이 아닙니다.
얀 : 전에 아부바크르 쪽에 대규모 군선이 투입된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사피알딘 : 그렇다면, 혹시 아부바크르 쪽이 대규모 전차단이고 자비단에서 오는 것이 바라몬 예비대들이 아닐까? 알 파라비는 위장전술에 능한 사람이야.
얀 : 제 생각에는 아부바크르 쪽에 파견된 선단은 오히려 우다비나를 통해서 카디스로 들어오려는 예비대라고 생각됩니다만...
알 무파사 : 분명 알 파라비님은 전략전술에 뛰어나지만, 그만큼 정석대로의 플레이를 좋아하시는 분입니다. 이미 2배이상의 병력을 갖고있는 마당에 특별한 기만전술을 사용하지는 않을겁니다. 말 그대로의 최고의 전투력으로 무장한 군단으로 정면으로 들어올 겁니다.
사피알딘 : 흐음...셋 다 일리있는 말이오. 어떤가 살라딘. 자네생각은?
살라딘 : (지금까지 나온 정보들을 정리해보자...)
정답은 3번!
살라딘 : 아부바크르 쪽에 대규모 전차단이 있다고 보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피알딘 : 역시 기만전술인가? 이렇게 된다면 아군 부대를 편성하는데 주의를 해야할 것 같군.
얀 : 적의 예비대인 바라몬들은 전차부대에 약할테니 두 부대가 모이기 전에 각개격파를 들어가면 되겠군요.
사피알딘 : 전차군단과 마법사들이 모이기 전에 치라는 말인가?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서둘러야겠군.
알 무파사 : 두쪽에서 오는 병력이 시지아에 모이기 전에 공격하기 위해서는 바로 출발해서 최단시간내에 들어가야 합니다.
살라딘 :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추가병력없이 지금 부대만 갖고 공격해야겠군요.
얀 : 무립니다. 아무리 적을 각개격파 한다는 작전이 소수로 다수를 치는 전법이라 해도, 실질적으로 저쪽과 이쪽의 병력이 2배이상 차이가 납니다. 추가병력을 얻지 않으면 안됩니다.
사피알딘 : 하지만 어디서 추가 병력을 얻어야 하지?
얀 : 북쪽에 있는 도시, 쿠에틀란은 한제국과의 접경지대로 뛰어난 용병이 많이 배출된 곳입니다. 그쪽으로 선발대를 보내서 쿠에틀란의 용병대를 모아서 갈 수 있습니다.
사피알딘 : 그렇게 온다고 해도, 시지아로 돌아오면 조금 늦을텐데?
얀 : 서둘러 간다면 적의 본진이 오기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알 무파사 : 폐하! 그녀는 이제 막 우리 진영으로 마음을 바꾼, 적군이었던 자입니다. 그렇게 중요한 임무를 맡기시면 위험합니다!
얀 : 하! 늙은이가 말이많군. 아까 칼리프께서 나를 신용하시겠다는 말을 듣지 못한거요?
알 무파사 : 말이 심하지 않소!
사피알딘 : 그만...그만! 알겠소. 경들의 의견은 잘 들었고, 나는 살라딘의 의견을 듣고 싶군. 살라딘, 자네 생각은 어떤가? 우리의 추가 병력지원을 어디서 받는편이 좋겠나?
살라딘 : 그건...
저는 1번을 고르겠습니다.
살라딘 : 얀의 말이 옳습니다. 그녀를 신용하는데 이의가 있으신 분이 있다면, 제가 그녀와 같이 가겠습니다.
사피알딘 : 그거 좋은 생각이군. 알 무파사경도 살라딘이 얀과 함께 선봉에 선다면 반대하지는 않겠지요?
알 무파사 :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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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마후자리 유적에서 잡혀온 램버트.
살라딘 : 왜 갑자기 마음이 변했지?
램버트 : 뭐, 내가 커다란 죄를 진것도 아니지 않소? 고작해야 유적을 구경했을뿐. 밥만 축내느니 나도 용병이 되고싶소.
살라딘 : 뭐 좋다. 언젠가 배신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동료로 맞아들이겠다.
얀과 살라딘이 용병을 구입하고 본진을 거쳐 시지아로 돌격합니다.
중간에 라쉬카의 어쌔신 부대와 전투가 있었지만 생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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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아를 함락한 칼리프군.
사피알딘 : 또 이겼군.
살라딘 : 시작일 뿐입니다.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죠.
사피알딘 : 그게 아니라, 자네가 또 예니체리를 상대해서 이겼단 말일세. 카디스에서 오스만, 무타나비에서 얀 지슈카, 그리고 이곳 시지아에서는 알 아샤인가? 8명의 예니체리중 3명이 자네 앞에 무릎을 꿇었군.
살라딘 :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더구나, 얼마전엔 크게 당하지 않았습니까?
사피알딘 : 자, 이쯤에서 말인데...자네 정체가 뭔가? 그냥 일개용병이라고 하진 않겠지?
살라딘 : 글쎄요...제 정체야 잘 아시지 않습니까?
사피알딘 : 선대 시반슈미터 대장인 기파랑의 제자란 말이지? 사실, 개인적으로 자네에 대해 조사를 해 보았네.
살라딘 : 그러셨습니까?
사피알딘 : 깨끗하더군. 한 제국에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기파랑의 제자로 들어가 시반슈미터를 이어받았더군.
살라딘 : 말씀 그대로십니다.
사피알딘 : 하지만, 기파랑도 자네만큼의 실력은 가지질 못했어. 더구나 기파랑과 만나기 이전의 자네의 행적은 전혀 알 수가 없었네.
살라딘 : 실제로 기파랑님을 만나기 전의 저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행적이랄 것이 있을 리가 없지요. 제가 살라딘이 된 것은 기파랑님 덕분입니다.
사피알딘 : 자네 이름도 기파랑이 지어주었다지? 그전 이름은 뭔가?
살라딘 : 글쎄요...기억도 나지 않는군요. 이미 잊었습니다.
살라딘 : 설마 그러겠습니까?
사피알딘 : 평민들은 본래 신화를 좋아하니까...자네같은 한족 천민출신의 용병이, 화려한 출신의 예니체리들에게 승승장구 한다는 것 자체가 매력적이지. 그런 자네를 보고 우리군에 가담하는 용병이나 천민들도 크게 늘었다네.
살라딘 : 앞으로 몸가짐을 좀 더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사피알딘 : 그럴 필요 없네. 사실 예니체리면에서 우리가 술탄군에 가장 열세였는데 덕분에 이제는 우리가 유리한 상황이야.
살라딘 : 모두 칼리프성하의 은덕이십니다.
사피알딘 : 자, 이제 얼마 안 남았네. 이 시지아에서 수도 자비단도 금방이야.
알 무파사 : 한 제국에 파견됐던 이븐 시나와 마르자나가 돌아왔습니다.
대장덕후 마르자나.
살라딘 : 뭐, 어쨌든 간신히 살아남았네.
이븐시나 : 마르자나가 무척 걱정을 하더군요. 제가 민망해서 죽을뻔 했습니다.
마르자나 : 도대체 어떤 녀석들 이었습니까?
살라딘 : 아직 모르겠어. 내 생각으론 안타리아에서 온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중이야.
사피알딘 : 세상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군. 예니체리를 3명이나 꺽은 자네도 대단하지만, 자네를 궁지로 몰아넣은 상대는 정체조차 불명이니...그래, 한 제국에서는 성과가 있었나?
이븐시나 : 나름대로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황태자 무휼님께서, 우리측의 입장을 양해 하셨습니다.
사피알딘 : 오오, 그렇다면 술탄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이븐시나 : 그뿐 아니라, 우리쪽에 원군을 파견하신다고 하는군요.
살라딘 : 그야말로 대성공이군.
이븐시나 : 그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그 동안 한제국은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와 낙후된 병기로 우리 투르에게 많은 군사적 압력을 받아왔습니다.
사피알딘 : 뭐, 상호불가침 조약 때문에 쳐들어가지 못했을 뿐, 우리의 속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아! 살라딘, 자네에겐 미안하군.
살라딘 : 괜찮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니까요.
이븐시나 : 그렇지만, 여기 살라딘님을 보셔도 아시겠지만 개개인의 능력은 매우 뛰어났었고, 역사적으로도 훌륭한 전사를 배출해낸 자부심 있는 민족입니다.
살라딘 : 기파랑님도 훌륭한 무인이셨습니다.
이븐시나 : 제가 이야기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술탄군이 승리한다면 투르는 예전의 체계로 돌아갈 것이고, 그렇다면 한제국 역시 투르의 압박을 계속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칼리프군을 응원하여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앞으로의 양국의 관계도 변화를 겪게 될 것입니다.
사피알딘 : 당연한 이야기야. 그 정도는 생각하고 있네.
살라딘 : 하지만 그가 그런 선택을 하게 된 데에는, 자네의 혀가 큰 역할을 했겠군.
이븐시나 : 글쎄요...저는 사실 그대로를 설명 드렸을 뿐입니다.
사피알딘 : 어찌 됐든, 이제 자비단 공략에 걸리적 거리는 일은 하나도 없군요.
알 무파사 : 즉시 준비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븐시나 : 자비단으로 가는 길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아부바크르라는 군항을 통해서 자비단으로 들어가는 해로이고, 또 하나는 곧장 육로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살라딘 : 육로로 통한다면 적의 방어선이 더욱 강력해 지겠군.
사피알딘 : 자네들의 해상작전의 성과는 잘 알고 있네. 우리가 보유한 군함을 이용한다면 술탄해군은 쉽게 상대할수 있지 않을까?
이븐시나 : 그런만큼 오히려 소수의 중요부대를 아부바크르로 상륙시켜 힘을 비축, 자비단에서 모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피알딘 : 그럴바에야 전부다 아부바크르를 통해서 상륙하면 어떤가?
이븐시나 : 좋은 말씀입니다만, 적도 아부바크르로 몰릴 것입니다. 아직까지 술탄측의 주력인 전차부대의 위력은 무시할 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살라딘 : 그렇다면, 해상에서는 저항이 적겠지만, 아부바크르의 지상부대가 몰릴것도 예상할 수 있겠군요.
이븐시나 : 본선에 장착된 주포로 먼저 아부바크르를 초토화 시킨 이후라면 어느정도 지상부대의 공격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피알딘 : 좋아. 두군데서 동시에 압박하는 작전이 되겠군. 자네는 어느쪽으로 가겠나?
살라딘 : 시반슈미터는 당연히 함대를 지휘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만...
사피알딘 : 자네들의 아지다하카는 전차부대를 잡는데 천부적인 능력이 있지 않나. 술탄군의 주력 전차부대는 우리 칼리프군에게 많은 피해를 가할 수 있네.
칼리프 의견을 따르죠. 1번!
살라딘 : 좋습니다. 육로로 자비단으로 가겠습니다. 역시 술탄의 지상주력 전차를 막을 것은 아지다하카 밖에 없으니까요.
사피알딘 : 하하하! 역시 자네가 그렇게 선택할 줄 알았네! 그럼 당장 출전준비하세나!
이븐시나 : 육로로 가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가겠습니다.
살라딘 : 좋아. 최대한 빨리 준비해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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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단으로 가는 길에 요새가 있군요. 격파하고 갑시다.
한제국의 왕이 직접 전투를 하는군요.
술탄군들을 해치우면...
부용, 죽지랑, 무휼이 아군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