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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610548
    작성자 : 익명amZmZ
    추천 : 0
    조회수 : 664
    IP : amZmZ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6/03/30 16:55:35
    http://todayhumor.com/?gomin_1610548 모바일
    이 직장에서 계속 근무해야 할까요?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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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특성상 남자가 대다수인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30대 여자입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여직원이 저 혼자예요.
    다들 현장직이라 바쁠땐 회식 아니면 직원들 얼굴보기 힘들고 사장님은 그나마 자주뵙는 편이네요. 하루나 이틀에 한번정도?
     
     
    직원들과 업무상 문제로 부딪힐 일이 적지 않지만 대부분 전화로 열 올리다가 회식때 얼굴보면 서로 미안하다고 하고 고생한다고 격려해주는 편이라
    인간관계로 크게 스트레스 받을일이 없어 그럭저럭 일해온게 벌써 몇년입니다.
     
     
    사실 요즘 고민거리가 생겼어요.
     
    남자가 득시글거리는 직장에서 미혼의 여직원이 혼자 사무실을 지키며 몇년씩 근무하고 있다는게 다른 사람눈에 조금 이상하게 비치나봅니다.
    사장님과 제 사이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사장님과 친분이 있는 동종업계 사람으로 저에대해 아는게 하나도 없으면서
    사무실 여직원이 몇년째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를 보고 그런 오해를 하는거죠.
     
    사장님도 매우 억울해하는 사실이지만 아무리 아니라고 말해도 술자리에서 장난삼아 한번씩 나오는 말이고
    사모님이 직접적으로 말은 않지만 저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도대체 제가 뭘 했다고..
     
     
    처음에는 제 행동 어디가 잘못되었나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네요.
    유부남에 나이차이 많이나는 직장 상사, 그것도 사장이랑 이런식으로 엮인다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어서..
     
    사실 제 인상이 별로 좋은편이 아니고 말투도 좀 까칠한 편이라 살면서 이런 오해를 받은적이 처음이거든요.
    앞서 몇개의 직장을 거치면서 제 또래 남자직원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할일이 많았고 여직원이 혼자뿐인 곳에서 일할때도 많았지만 이런적은 없었습니다.
     
    제가 알기로 이 회사에서 여직원을 뽑은건 제가 처음이고 그 전에는 남자직원들이 제 업무를 담당했었습니다.
    처음으로 뽑은 미혼 여직원이 몇년동안 꾸준히 일해주고 있다는게 그렇게 이상한 일인가요?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제 출근복장을 설명하자면 남자직원들이 많다보니 짧아서 앉았을때 허리가 드러나는 상의나 파인옷, 치마 같은건 피하고
    대부분 청바지에 헐렁하고 편안한 티 한장, 화장은 최소한만 하고 있습니다.
    아프거나 다른 개인적인 사유를 핑계로 결근한 적 한번도 없고 피치못할 경우를 제외하곤 출근시간 10분전에 도착하는 편입니다.
     
    회사 회식은 모두 1차만 참여하고 저만 먼저 집에오는 편이고 사장님과 단둘이 술을 마시거나 한 적은 없습니다.
    밖에서 이동할 일이 있을때는 담배연기 때문에 제가 100M정도 떨어져서 따라가는 편이네요. 이건 다른 직원들과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들 골초라..
      
    야근할 일이 있을때는 너무 늦게마치는 경우 사무실에 혼자 남겨놓기 불안하다고 같이 남아있다가 집에 데려다주신적은 있지만
    그건 일년에 한두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었고요. 그때는 회사에 비상이 걸려서 12시 가까이 늦게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일 외에 용건으로는 단순한 명절 인사문자 조차도 회사 사람들과는 주고받은적 없지만 일 관련해서 서류 등을 카톡으로 전송하고 하다보니
    연락 횟수 자체는 많은 편이네요. 그게 문제일까요?
    하지만 문자나 카톡 내용을 보면 정말 업무 관련된 서류, 거래처 주소, 전화번호가 전부인데 그래도 문제가 될까요?
     
     
    제가 남자친구가 있거나 하면 이런 오해가 덜할 것 같지만 없는 남자친구를 어디서 만들어 올 수도 없는 일이고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지네요.
     
     
    그렇게 장점은 없지만 집과 가까워서 나름 오래다닌 직장이었는데 억지로라도 이직을 하는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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