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 경에 여자친구 환승으로 헤어졌었는데..

그동안 저 먼저 연락은 하지 않았지만.. 이미 가버린 녀석한테 연락이 올 때마다 다시 잡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보다는..

3~4일 간격으로.. 잘지내냐고 물어보면..(니가봐도 솔직히 뻔한 질문 아니겠냐..) 잘지낸다고 답을 해주는 둥..괜히 혼자 속쓰린 시간도 많고..

지 남친한테 보낼 카톡을 저한테 보낸것이 12일 전인데..잘못보내놓고 미안하다면서.. 그때 저도 더 이상 이 짓 그만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우리 서로 미안하고 감정상하게 할 필요 없다고.. 니 남자친구한테 집중해 이러면서 카톡방을 나갔었죠..

마인드컨트롤 하고 지내던 와중에 방금 연락 오더라고요.. 욕이라도 하고 싶었지만..제 마음이 그렇게까지 독하지는 못하므로..

여자: 오빠 안녕, 잘지내?

나: 내가 너 카톡 차단했는지 안했는지 일부러 확인할 필요없어

여자: 나 오빠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어.. 진짜로, 바보..

나: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행복해라' 이거뿐이야.. 그리고 나 당분간 내버려 둬.. let it be 알잖아?

여자: .....

나: 내가 행복해지길 기도해줄래..?

20분 정도 침묵이 흘러서..

나: 내가 행복해지길 바라지 않는구나..

이러고 말았네요..

한참 안읽다가 지금 제 카톡을 읽은 표시가 뜨네요.. 어떤 말을 할지 더 봐야겠어요.. 바보같다고요? 바보에요.. 하지만 이거 하나는 분명해요

이제는 제 마음이 다시 받아들이라고 시키지가 않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