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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610034
    작성자 : 비개인날오후
    추천 : 15
    조회수 : 1617
    IP : 217.191.***.30
    댓글 : 212개
    등록시간 : 2016/03/29 06:56:15
    http://todayhumor.com/?gomin_1610034 모바일
    산후 조리원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많이는 아니지만 가끔 산후조리원 가지고 허례허식이니 쓸데 없이 몸만 편할라고 하는거니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얼마전에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사람으로서 한마디 하고 싶소

    sbs에서 만든 산후조리의 진실만 봐도 왜 산후조리가 필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간략히 요약하자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부인종은 아기가 나올 통로인 속골반이 원형이 아니라 타원형이고 질이 좁아서 아기가 나올 때 산모와 아기 모두 적잖은 고생을 합니다. 아기야 회복력이 좋으니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돌아오지만 엄마는 늘어난 골반이 돌아오는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그러니 속골반의 형태가 타원형인 인종의 나라에서는 산후조리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겁니다. 또한 요새 아이를 낳는 나이가 점점 늦어지는 점을 고려할때 산후조리가 더 절실할 것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자 그럼 왜 산후조리가 필요한지는 이해가 되셨을 테니 이번엔 왜 산후조리원이 필요한지 말씀드리죠 불과 50년전만해도 대가족 시대여서 산모의 산후조리를 도와줄 사람이 많았고 신생아를 돌보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줄 사람이나 아기가 조금 크고나서 생기는 여러가지 잔병들에 대한 대처와 처방에 대해서도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산적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소가족 시대이고 다들 뿔뿔히 흩어져 사는터라 산후조리를 해줄 사람을 찾기도 어려울 뿐더라 늦은 출산으로 인해 조부모의 나이도 적지 않아 신생아를 돌봐주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럼 남편은 뭘하고 있는 걸까요? 제가 지금 독일에 있는데 여기선 남편도 육아휴직을 낼 수가 있고 신생아를 돌보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헬퍼(집안일을 도와주는 것은 아님)가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이 됩니다. 한국은 어떤가요? 제 와이프가 산후조리원 있는 동안 저도 1주일 같이 있다가 독일로 다시 들어왔는데요 저녁늦게나 남편들이 오거나 주말에만 같이 있습니다. 일주일 내내 하루종일 같이 있는 남편은 저뿐이었습니다. 

    회사가 아이를 낳은 가족에게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고(여기처럼 한달 유급에 2달 무급정도를 주면 좋겠네요 여기 사람들도 100일의 기적이라고 하며 100일이 지나면 아이가 밤낮을 가리기 시작한다고 하니) 국가적 차원에서 신생아를 다루는 방법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들을 양성해서 지금과 같은 소가족 시대여도 혹은 미혼모나 미혼부여도 아이와 같이 울지 않고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 해주지 않는 지금의 한국에서 산후조리원은 필수 불가결입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이해가 안간다고 하면서 글을 쓰거나 말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제 주변 사람이면 제가 항상 걔들은 왜 그러냐고 물어 봅니다
    그럼 나도 모르지만 이상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일의 발단으로 부터 시작해 자신의 이해까지를 설명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느쪽이 더 납득이 가고 같은편에 서게 해주는지는 너무나 명확합니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합니다 생각을 마무리 지어 글을 쓰기전에 한번더 찾아보고 한번더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비개인날오후의 꼬릿말입니다
    아까 다른글 보고 홧김에 쓴거라 제목이 좀 그래서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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