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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1610
    작성자 : Methyl
    추천 : 28
    조회수 : 9267
    IP : 203.226.***.60
    댓글 : 107개
    등록시간 : 2015/10/03 05:31:28
    http://todayhumor.com/?soda_1610 모바일
    직장에서 있었던 사이다?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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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는사람에 따라서 사이다가 아닐수도 있어요

    야간근무 들어와서 잠이 없으므로 음슴체

    제조업체 현장관리자로 일하는 27살 남징어임
    사무직 시켜준다는 대표이사의 감언이설에 속아
    낙하산으로 입사했는데 현장관리자였음ㅋㅋ

    그래도 열심히 배우며 근로소득의 재미를 느껴가고 있었음
    사건은 올해 4월즈음에 일어남
    우선적으로 나는 현장관리 주임직급임
    현장 작업자를 채용했는데 이양반이 나이가 많음
    33살이었나 그랬을 거임 조직상으론 그사람이
    내 관리하에 있는 작업자임
    첫만남에 인사부터 뭔가 쎄했음

    나 - 안녕하세요 Methyl 주임입니다
    걔 - 어우 생각보다 어리시네요
    나 - 일하는데 나이가 무슨상관인가요ㅎㅎ 우리 잘해봐요

    그리고 현장작업에 투입시키려고 교육을 시키고 있었음

    걔 - 근데 내가 나이도 한참 많은데 그냥 반말할게
    ("말 편하게 해도 될까?" 라거나 "반말해도 괜찮아?" 도 아닌 통보ㅋㅋㅋㅋ)

    순간적으로 '아 아까 쎄한 느낌이 이거였구나 하고 느낌'

    나 - 에이 그래도 회사고 조직이 있는건데요ㅎㅎ 그냥 서로 존댓말 쓰는걸로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걔 - 아니 내가 나이가 많잖아
    나 - 저는 직급이 높잖아요ㅎㅎ

    이런식으로 서로 존칭을 쓰자고 못을 박아버림

    그렇게 교육도 끝나고 인수인계가 끝난뒤에

    나 - 제가 이제 옆에 못있으니까 문제 생기면 전화주세요
    라면서 명함을 하나 주고 다른 업무를 보러 감

    한 30분? 뒤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옴

    나 - 네 Methyl입니다
    걔 - 어 형인데 잠깐 와볼래?

    ???????????나니????????
    일단 무슨 문제가 생겼나 싶어 가보니
    설비 프로그램이 엉켜서 작동이 안되고 있었음

    나 - 아 이거때문에 전화하셨구나 이건 블라블라

    해결방법을 알려주기 시작함
    한참 설명을 하고있는데 말을 끊더니 이렇게 말함

    걔 - 어휴 그래도 너보다 어린애가 들어와야 좋은데 형이라서 불편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슬 나도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사라짐

    나 - 아 괜찮아요 저 원래 싸가지 없어서 아무렇지도 않아요

    라고 뱉어냄
    그리고 프로그램 수정중인데 딴데서 얼쩡거리길래

    나 - ㅇㅇ씨 잠깐 이쪽으로 와보실래요?

    하고 부름
    그런데 이양반이 오자마자 하는말이

    걔 - 아우 동생한테 ㅇㅇ씨 소리 들으니까 거북하네 그냥 형이라고해

    나도 인내심에 한계가 옴

    나 - 아 죄송한데 그건 안될거 같아요 그리고 아까부터 왜자꾸 반말하세요?
    걔 - 아니 내가 형인데 반말좀 하면 안돼?
    나 - 네 안돼요 여기가 밖이면 모르겠는데 회사잖아요? 존댓말 써주세요
    걔 - 아... 그리고 내가 형으로써 얘기하는건데..
    나 - 아니 하지 마시고요 프로그램 엉킨거 수장해놨으니까 작업하세요

    뱉어버리고 내일하러 올라가려고 함

    걔 - 아 잠깐 와봐

    라며 날 잡아끌음

    나 - 왜요 할말있으세요?
    걔 - 형한테 그렇게 명함 내밀고 그러는거 아니야

    얘기 듣는순간 얼탱이가 없어서 넋이 나감

    나 - 왜요? 전화하라고 드린거잖아요?
    걔 - 아니 지금 이렇게 보면 니가 주임달고 있다고 나대는 걸로 밖에 안보여
    나 - 나대는게 아니고 제가 ㅇㅇ씨 관리하는 사람이에요 말좀 가려서 하세요 그리고 존댓말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다다다다 쏘아붙였는데 한다는말이

    걔 - 아 윗사람들 있을때는 내가 알아서 조심할게 그리고 솔직히 지금 니가 나대는게 아니면 뭔데?
    나 - 신입사원 교육이요
    걔 - 그거 아니야 이건 그냥 나대는거야

    나 평소엔 싫은소리도 안하고 실실 웃으면서 좋게좋게 넘어가는 성격임ㅜㅜㅜㅜㅜ
    근데 폭발함ㅜㅜㅜ

    나 - ㅇㅇ씨 그냥 퇴근하세요ㅎㅎ 사무실엔 제가 말씀드릴게요
    걔 - 아니 니가 뭔데 나한테 퇴근해라마라야?
    나 - 현장 총 책임자입니다. 퇴근하세요
    걔 - 아니 그건 니가 정할게 아니지
    나 - 그럼 공장장님 모셔와서 얘기할까요?
    걔 - 아니 내가 그시람들 앞에선 안그럴게
    나 - 둘이 있어도 그러시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우리가 어느정도 친분이 있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일이지만 서로 초면이고 결과적으로 ㅇㅇ씨 관리하는 사람이 저에요
    걔 - 하...너같은 새끼는 처음본다
    나 - 나도 너같은 새끼 처음봐
    걔 - 뭐? 이새끼가 진짜
    나 - 뭐이새끼야 넌 반말하고 욕해도 괜찮고 난 인돼냐?
    걔 - 내가 니 인생 선배잖아
    나 - 내가 너보단 잘살아온거 같은데?
    걔 - 따라나와
    나 - 니가 따라와

    ㅜㅜㅜㅜㅜㅜㅜ흡연장소로 둘이 넘어감

    걔 - 야 너 그러다 맞아 진짜
    나 - 때려
    걔 - 너같은새끼 때려서 뭐하냐
    나 - 난 너같은 새끼한테 가만히 맞고있겠냐?
    그리고 내가 너같은 새끼들을 ㅈㄴ 잘알아
    기술도 경력도 학력도 나보다 나은게 ㅈ도 없으니까 그나마 많은게 나이랍시고 나이로 갑질하는새끼들
    걔 - 너 내가 마르고 그래서 얕보는거냐?
    나 - 아니 난 ㅈㄴ 객관적으로 얘기하는건데?
    걔 - 후... 야 내가 나가면 니가 힘들어져
    나 - 내가 왜?
    걔 - 니가 할일이 늘어나는거야
    나 - 다른 작업자들은 폼이야?
    걔 - 난 여기 나가도 아쉬울게 없어
    나 - 아 그럼 꺼지든가

    이러고 있는데 공장장님이랑 대표님이 오심

    대 - 왜 무슨일인데
    걔 - 아 저희가 알아서 해결할거니까 가 계세요
    나 - 어따대고 가라마라야 공장장님 저 ㅇㅇ씨랑 일 못합니다
    공 - 아니 왜?

    그때까지 있던 일들을 다 얘기해버림

    걔 - 아니 초등학생도 아니고 그걸 그렇게 말해야겠냐?
    나 - 말로 좋게 끝날거면 벌써 끝냈지
    공 - 음... Methyl이는 잠깐 들어가 있고 ㅇㅇ씨 저랑 얘기좀 할까요?

    하더니 공장장님이 걔를 데리고 어디론가 감

    대 - ㅋㅋㅋㅋㅋ뭔일이냐이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 저 진지해여ㅜㅜㅜ
    대 - 담배하나 피고 들어가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네ㅜㅜㅜㅜ

    그리고 들어와서 현장 어수선한거 정리하고 있는데 걔가 다시 들어옴
    암말도 안하고 쳐다보고 있는데

    걔 - 씨발

    이러더니 집에 감
    나중에 공장장님한테 들은 얘기로는
    그날 하루치 일한거 일당 현금으로 주고 나오지 말랬다고 하셨는데

    걔 - 아 그럼 Methyl씨 라고 부르면 되잖아요

    이랬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얘기 듣고 개씌원했음ㅋㅋㅋㅋ

    3줄요약
    1. 회사에 신입사원 입사
    2. 나이많다고 갑질시작
    3. 해ㅋ고ㅋ

    이게 내 처음이자 마지막 시이다 얘기임
    그럼 20000 
    출처 6개월 전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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