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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6093
    작성자 : 白凡
    추천 : 10
    조회수 : 4423
    IP : 175.121.***.137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1/06/05 20:22:20
    http://todayhumor.com/?panic_16093 모바일
    [논픽션]저승을 다녀왔어요;;;
    편의상 음슴체.

    ----------------------------------------------------------------------------------------------------

    몇달 전의 이야기지만 공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새삼스럽게 기억이 나서 적어봄.

    유체이탈인가 육체이탈인가 하는거 다들 알거라고 생각함.

    영혼이 몸에서 분리되는 그 현상 말이여.

    운동 후에 기진맥진해서 씻고 잠을 청했는데 갑자기 정신이 말짱해지더니 어디론가 마구 날아갔음.

    근데 이게 보통 속도가 아니라 사물을 인지할 수조차 없는 그런 속도로 어디론가 마구 날아가는 거임;;;

    결국 순식간에 기절하고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르는 시간 후에 정신을 차렸는데

    주변에 보이는 장면 하곤 무슨 사극을 찍나 싶을 정도로 민속촌삘 나는 그런 거리였음.

    이거 뭐야 싶어서 일단 거리를 둘러보려고 천천히 걸어갔는데 흙바닥인데도 먼지가 안나고

    여기가 어딘지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면 날 보고선 엄청 놀라워하면서 $#@!$!가 여긴 어떻게 왔냐고 하는데

    그 목소리가 분명 목에서 나오는 소리임에도 불구하고 귀로 들리는게 아니라 머리로 들리는 그런 목소리.

    정처없이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는데 몇시간이나 지났을까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오는 거임.

    $#@!$!(이부분은 날 지칭하는 것 같은데 희한하게 들리질 않음)이 나타났다고 웅성웅성대면서

    신기해 하며 잠시 구경하다가 바로 제 갈길들 가는데 웬 왈패들이 나타나서 날 붙잡는거임;;

    키나 덩치나 나보다 작은데도 불구하고 한 10명정도 그렇게 날 몰고가서 위협을 가하니까 괜시리 무서워서

    딴데로 도망가려는데 한녀석이 나를 붙잡았는데 힘이 엄청 장사인지 꼼짝도 못했음.

    그중에 가장 털이 많았던 녀석이 생령 빨아먹는다고 손도끼를 내 목으로 들이미는데

    어느틈엔가 작년에 돌아가신 울 할머니가 외할머니와 같이 오시더니 왈패들을 쫓아냄.

    무서웠기도 하고 할머니가 그동안 너무 보고싶어서 그저 꽉 끌어안고 보고싶었다고 엉엉 울고 있는데

    할머니께서 미소를 지으면서 네가 여기 있으면 안된다고 돌려보내줄테니 몸조심하라고 하시는데

    뭐라고 말 하기도 전에 몸이 불쑥 떠오르더니 어디론가 날아가기 시작하는거임.

    사랑해요, 사랑한다구요 할머니!!! 하면서 본격적으로 속도가 나는 순간 잠자리에서 일어났음.

    일어나자마자 얼굴을 만져봤는데 세상에, 얼굴이 눈물로 온통 범벅이 되어있었음;;;

    그게 저녁 23:30에서 다음날 아침 6:30 사이에 내가 겪었던 일임.

    여담이지만 그 후로 종종 유체이탈을 몇 번 했는데 그때마다 할머니가 외할머니하고 같이 계신 집으로

    데려와서 현관문을 지키고 있는 채로 두분이 담소를 나누시다가 일정시간이 지나면 항상 나를 보내심.

    그러다가 어느 날은 날 바로 앞에 세우시더니 "앞으로 다 잘 될테니 걱정 말고, 보고싶겠구나."하시곤

    나를 떠나보내셨는데 그 후로 한 번도 유체이탈을 한 적이 없음.

    ----------------------------------------------------------------------------------------------------

    어떠셨나요?

    나름 정리해서 쓰긴 했는데 뭔가 좀 엉성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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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05 20:29:03  79.145.***.162  이릿타
    [2] 2011/06/05 21:56:36  61.7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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